형설지공 형설지공/경제경영 2001. 1. 26. 유전자변형식품과 독점자본 최근 미국 농무부는 올해의 유전자변형생물체(GMO) 종자의 파종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옥수수는 8%, 대두는 5%, 면화는 7%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GMO 재배 면적이 지난 수년간 3배 이상 늘어난 것에 비춰 볼 때 매우 이례적이다. GMO 농산물에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일까. GMO 농산물은 개발 초기부터 인체 및 환경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럽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쳤다. 그러나 GMO 옹호론자들은 "생명공학과 GMO 기술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위험에 비해 엄청난 편익이 기대되는 21세기의 핵심적인 환경친화 기술이고, GMO만이 인류를 굶주림에서 해방시키고 자연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며 반대론을 일축했다. 예를 들면 GMO 개발을 선도하는 몬산토사는 반대론을 .. 형설지공/경제경영 2001. 1. 26. 그린스펀 "필립스곡선이론 의문" 필립스 곡선이론은 무용지물인가.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일 필립스 곡선의 타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필립스곡선은 실업률이 일정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임금이 오름을 보여준다. 즉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은 반비례의 관계라는 설명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짐 색스턴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보낸서한을 통해 "물가상승률의 변화와 실업률을 연관짓는 단순화된 경험법칙에 대해서는 아주 회의적인 입장"이라면서 "지금의 경제는 필립스 곡선으로 대표되는 단순한 관계로 축소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또 경제 향방과 인플레, 통화정책 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어떤 것인지를 나타내는 정보로 회사채 수익률을 면밀히 관찰해왔.. 형설지공/경제경영 2001. 1. 26. 출근 못하는 은행장 연이틀째 출근도 못한 김상훈 국민은행장의 "상황"은 한마디로 한국적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도무지 있을 법하지도 않은 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왕왕 빚어지는 해프닝이니 그렇게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노조원들의 주총장 봉쇄-장소를 옮긴 심야의 기습 주총을 지켜봐야 했던 국민은행 최대주주 골드만삭스 관계자들이 무엇을 느꼈을 지,또 신임 은행장의 출근불능사태를 다른 외국계 은행관계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적잖이 궁금하다. 새로 선출된 금융기관장이 노조에 막혀 출근을 못하는 사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투신사나 정부 입김이 강한 다른 은행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종종 발생했었다. 외부인사의 낙하산인사에 대한 반발이 원인이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번 국민은행 경우에는 노조측이 김 행장 선임을 "2차 금융구조조정의.. 형설지공/경제경영 2001. 1. 26. 코스닥 열풍의 이면 .. 주테크 열풍이 무섭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주식 이야기가 단연 화제다. 회사원 주부 학생 등 직종과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직장인들은 근무 시간중에도 일은 하지 않고 사이버 주식거래에 매달린다. 장관들마저 주식투자에 뛰어들어 재미를 봤다면 이건 열풍이라기 보다 차라리 광풍에 가깝다. 광풍의 진원지는 코스닥 시장이다. 주가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흥분하지 않을리 없다. 오르는 주가가 손님을 끌어들이고 손님이 꼬이니 또 주가가 오르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같은 광풍 덕분에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 시대의 새로운 신화가 잇달아 창조되고 있다. 불과 1~2년 사이에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각광을 받게 된 벤처기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형설지공/경제경영 2001. 1. 26. IMF 총재직과 패권주의 미국이 체면과 욕심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IMF 총재라는 보기드문 고깃덩이 주위를 맴도는 사자같다고나 해야 할까. 조만간 물러날 미셸 캉드쉬 IMF총재 자리를 메울 차기총재를 점찍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당장 집어 삼킬 수 있지만 유럽의 반발이 목에 걸린다. 세계은행 자리는 미국이 차지하는 대신 IMF총재 자리는 유럽몫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이 내심 밀고 있는 사람은 현부총재인 스탠리 피셔다. 미국 재무장관인 로렌스 서머스가 MIT대 학생일 때 그를 가르친 교수다. 그러니 피셔와 서머스는 황금의 콤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피셔가 IMF총재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미국이 지원하고 있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 그리고 IMF총재 자리까지 모든 국제기구가 미국깃.. 형설지공/경제경영 2001. 1. 26. 정치와 금융의 차이 지난주 멜버른의 한.호 경제세미나에서 만났던 국회의원 앤드루 톰슨은 온몸에서 자신감이 넘쳐흐르고 있었는데 그의 설명이 재미있었다. 국회로 진출하기 전 그는 골프장 설계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아버지대로부터 물려받은 직업이라고 했다. 그의 부친이 아들을 가프치면서 가장 강조한 교훈은 "휼륭한 골프 코스 디자이너가 되려면 사람들을 잘 속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골퍼들이 남은 거리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게끔 벙커나 연못을 만들어 눈을 속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사람 속이는 기술만큼은 몸에 배게 됐고 결국은 그 기술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 즉 정치쪽으로 직업을 바꾸게 됐다는 것이다. 물론 톰슨이 농담삼아 한 얘기이기는 하나 정치는 이처럼 속이고 속고 하는 불신의 분위기 속.. 형설지공/경제경영 2001. 1. 26. 에티오피아의 빈곤과 포드 20세기 최악의 빈곤과 기아를 얘기할 때면 에티오피아의 참상을 빼놓을 수 없다. 그곳은 우리에게 굶주림에 시달려 피골(皮骨)이 상접한 어린이들을 돕자는 운동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그곳을 방문해 직접 체험한 모습은 글자 그대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이었다. 에티오피아는 빈곤이 인간을 얼마나 참담한 생명체로 전락시킬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지금은 내란 끝에 결국 두 나라로 분리됐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곳의 참담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 빈곤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을 숙연하게 만들고, 조금만 부족해도 불평을 늘어놓는 우리의 좁은 마음을 부끄럽게 만든다. 하지만 기아와 빈곤은 먼 나라의 얘기만은 아니다. 현재의 북한도 10년 전의 에티오피아와 별반 다를 바가 없고, 20% 이상의 세계인구가 .. 형설지공/경제경영 2001. 1. 26. THE NEW ECONOMY: WHAT IT REALLY MEANS Now that the stock market is apparently going through an overdue correction, a long-running economic debate has flared anew. Is there really a ''New Economy''? Or is it just wishful thinking by Wall Street hypesters and a few economic renegades? This is no mere academic flapdoodle, for it goes to the heart of a crucial issue: how fast the U.S. economy can grow without triggering inflation. When .. 형설지공/경제경영 2001. 1. 26. 국민경제의 올바른 지향점 길잡이 없이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혼탁한 게 요즘 세태다. 세태의 길잡이를 자처하는 내노라하는 이론가들이 없는 게 아니다. 그러나 이론은 딱딱하다. 반면 우화는 흥미있고 알아듣기 쉽다. 누가 처음 말했는지 불분명한 얘기 하나를 소개하기로 한다. 요즘 헷갈리는 경제정책이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판가름하는데 도움이 됨직하다. 사회주의: 당신에게 두 마리 암소가 있다치자. 한 마리를 이웃에게 주고 한 마리만 가져라. 공산주의: 당신이 가진 두 마리 암소를 모두 국가에 바쳐라. 국가가 우유를 좀 나눠 줄 수 있다. 나치주의: 당신이 두 마리 암소를 가졌다면 정부는 당신을 총살하고 모두 빼앗는다. 무정부주의: 당신은 두 마리 암소를 그냥 가지고, 정부 앞잡이를 죽이고 남의 소까 지 훔친다. 자본주의: 당신에게 .. 형설지공/경제경영 2001. 1. 26. 벤처창업학부 설치, 시류(時流)에 성급하게 편성하는 것이 아닌가? 벤처 열풍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 투자자뿐만이 아니다. 관련부처 공무원도, 그리고 재벌 기업 간부도 안정된 일자리를 박차고 창업 대열에 동참하느라 야단들이다. 이에 뒤질세라 우리 학교도 벤처창업학부를 설치할 모양이다. 내년부터 신입생을 뽑는다고 한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인터넷의 발달은 분명히 정보화 사회를 앞당길 것이다. 그리고 그 핵심적 역할을 벤처기업이 담당하게 돼 있다는 생각을 모두들 하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관련 교육 단위조직을 설치해서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본격적으로 배출하겠다는 것이 그 설치 배경이리라. 그런데 벤처 열풍이 앞으로 얼마나 계속될 것인지? 그래서 벤처창업학부 설치가 과연 옳은 선택인지? 대학의 한 구성원으로서 되짚어 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나라는 외환 위기로 IMF에.. 형설지공/경제경영 2001. 1. 26. 현대사태와 재벌개혁 " 후계 세습경쟁 봉건행태 여전, 현대뿐 아니라 재벌전반 문제, 소유.지배구조 개혁 서둘러야 " 현대의 후계구도를 둘러싼 갈등이 일단 마무리된 듯싶다. 엎치락뒤치락 하더니만 결국 정몽헌 회장에게 그룹을 승계키로 한 것이다. 물론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처럼 흥미진진한 드라마도 별로 없을 것이다. 이성계의 후계를 둘러싸고 방원과 방석이 벌인 일대 혈전에 못지 않은 구경거리이다. 하지만 현대 일은 남의 일이 아니다. 현대가 잘못되면 나라가 잘못되고 우리도 그 피해를 겪는 것이다. 대우사태로 이미 피멍드는 경험을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도 현대가 이 모양으로 어지러우니 우리는 황당하고 참담한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사실 현대그룹은 정씨 일가의 호주머니 속 장난감이 아니다. 총수가 그룹재산에 출자한.. 형설지공/경제경영 2001. 1. 26. 언론 통계조사 무엇이 문제인가 16대 총선이 치러진 지난 13일 각 방송사가 여론전문기관에 의뢰해 발표한 예상 의석수가 실제와 크게 달리 나타났다. 1996년 15대때도 39곳이 예상을 빗나갔고, 이번 총선에서는 원내 제1당을 잘못 예측했다. 이런 오류는 그동안 언론매체와 전문기관들이 수시로 실시한 여론조사가 과연 합리적.과학적으로 행해진 것인지 그 신빙성에 의문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두 번의 총선에서 방송사들이 여론조사기관들의 초기추정치만을 믿고 방송도중 이를 수정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은 것은 방송사고에 버금가는 오류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세선 통계 선진국에 해당한다. 통계청이나 한국은행에서 공표하는 통계자료의 신빙성이 높고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는 다양한 통계를 빠른 시일내에 발표하고 있으며 통계조사의 신빙성을 .. 이전 1 ··· 847 848 849 850 851 852 853 ··· 9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