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설지공/경제경영
2001. 3. 4.
그래도 자랑스러운 꼴찌인가?
수년전 스위스 경영개발연구원(IMD)이 한국의 94년 국제경쟁력순위를 41개국 중 24위라고 발표하여 경제정책당국이 실망과 당혹으로 어수선할 때, 어느 석학은 문화적 폐쇄성 부문 등에서 꼴찌를 한 것을 두고, "꼴찌에게 박수를"이라는 제하에 안도와 축하의 논리를 편 적이 있다. 문화의 생명은 개방이 아니라 보호에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19일 위의 연구원이 98년 한국의 경쟁력순위가 더욱 추락하여 47개국 중 38위라고 발표하였지만, IMF 시대에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였는지 이전만큼 언론의 주목을 받지는 못하였다. 그래도 주목할만한 것은 부문별 평가내용으로, 우리 나라가 시장규제, 정부개입, 문화적 폐쇄성에서 공히 꼴찌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규제와 정부개입의 정도가 꼴찌로 평가되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