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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취업

인상적인 인터뷰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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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인터뷰(Impressive Interview)④–효과적인 압박 면접 대응요령

지난 해부터 몇몇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른 바 ‘압박 면접’이라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여기에는 보통 두 가지의 유형이 있는데 첫째는 면접 관이 갑자기 후보자들을 당황 시키는 엉뚱하고 기이한 질문을 던져서 그에 대한 답을 요구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서울시에 있는 가로수의 숫자가 총 몇 그루인가’를 물어보든지 ‘강남에서 직장생활 하는 사람들이 하루에 피우는 흡연량은 몇 개피인가’ 등 지금 지원코자 하는 해당직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뚱단지 같은 질문을 하고는 정확한 대답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다수의 독자가 이해하고 있듯이 이러한 질문에는 대부분은 정답이 없다. 그러니 내가 정답을 모르고 있다고 해서 당황하거나 기죽을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다.
두 번째 유형은 후보자들의 아킬레스건처럼 보여질 수 있는 일부 분야 혹은 특정 직무부문에 대해서 마치 시비를 걸 듯이-때로는 격앙된 목소리로 감정까지 이입시켜서-집요하게 계속 물고늘어지는 질문을 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사실 후자의 경우는 일부 다국적기업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이 써먹었던 스타일이기도 하다.

유형의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압박면접에 대한 준비는 등장할 수 있는 예상문제를 준비해서 간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겠지만 이러한 압박면접을 통해서 면접 관이 진정으로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이며 그리고 보다 근본적인 것은 왜 이러한 압박면접이 유행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고 간다면 그래서 그러한 배경과 의도와 연결되는 숨어있는 나의 모든 역량이나 장점 등을 제한된 인터뷰시간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하고 어필하고 나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설령 한 두개의 압박면접 질문에 대해서 다소 내가 당황을 했더라도 충분히 전체적인 점수에서는 만회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면접 관이 진정으로 보고 싶어하는 것
면접 관이 압박면접을 하면서 가장 보고 싶어하는 것 중의 하나는 후보자의 문제 해결능력이 될 것이다.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후보자의 전략적인 사고, 논리적인 접근, 일관성 혹은 사고의 유연성, 그리고 순발력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보고싶어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경영환경의 변화, 경제 여건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가 뭐라 해도 최근 몇 년간의 경제환경의 화두는 단연 ‘Speed(속도)’이다. 아울러 ‘변화관리’, 그리고 최근에 열풍처럼 불어오고 있는 ‘블루오션 전략’ 또한 이와 연결시켜서 생각해 볼 수가 있다. 이는 과거처럼 예측가능하고 정형화된 경제환경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이제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고 하루가 다르게 급박하게 변화해가는 환경 속에서는 새롭게 예측하고 문제를 해결해서 제한된 시간 내에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는 뜻이다. 결국 기업은 과거보다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인재를 찾아내야만 한다. 그리고 당연히 그러한 문제해결 능력이나 의사결정은 즉흥적인 ‘감’으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전략과 데이터나 사실에 근거해서 논리적으로 ‘Insight’(직관)를 갖고서 정해져야 한다. ‘속도’가 중요하기에 그것도 매우 빨리 이루어져야 하고 한 번에 한가지씩 일이 터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태스크(task)가 동시에 터지기 때문에 다각도의 압박을 잘 견뎌내면서도 멀티플레이의 기능을 갖춘 인재를 점점 더 시장은 필요로 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미 오래 전에 팀제와 직무제가 정착이 된 다국적기업에서는 사람을 뽑을 때 특히 관리자급 이상의 직원을 채용할 때는 반드시 응시 자격요건에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고 다양한 경영환경의 압박 속에서도 데드라인을 지켜 직무를 완성할 수 있는 자’라는 조건이 반드시 들어갔다. 국내기업도 IMF이후 이른바 글로벌 스탠다드 환경에서 직무를 수행하면서 이러한 역량을 갖춘 사람들을 변별해내기 위한 수단을 만들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기에 다국적기업이나 국내기업이나 이제는 팀제를 넘어서 조직자체가 점점 프로젝트중심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조직으로 바뀌어 가면서 유연성과 순발력까지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효과적인 대처 방안은?
이러한 압박면접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방법은 1차적으로는 명확한 자기의 논리와 프로세스에 입각한 답변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비록 엉뚱한 질문에 대한 본인의 답변이 ‘정답(right answer)’인지 정답이 아닌지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답변이 나름대로의 논리와 프로세스를 밟고 있는 ‘최적의 답안(best answer)’임을 면접 관에게 설득시킬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위에서 설명한 면접 관이 보고자 하는 포인트들, 그리고 왜 최근 들어서 압박면접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지에 대한 배경을 이해해서 본인이 분명히 급변하는 경제환경변화에 적합한 인재임을 구체적인 과거의 경험이나 업적 등을 통해서 제한된 인터뷰 시간에 보여줄 수 있다면 성공적인 인터뷰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엉뚱한 질문을 통한 압박면접이 아니라 특정 직무나 본인의 경력 등을 가지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는 흥분하지말고 한 템포 오히려 쉬고 차분하게 대답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면접 관이 따지듯이 물어보고 일부러 감정적으로 나오는 태도에 대해서 본인 역시 평정 심을 잃고 흥분을 하거나 반드시 만회하고 설득시켜서 인터뷰에 통과해야만 한다는 ‘집착’에 빠져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반박하듯이 대답을 한다면 논리적인 설득자체에서는 승리할 수 있을 지 모르나 전달하는 방법에서는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기에 의외의 감점을 받을 수도 있다. 비록 면접 관이 먼저 공격하듯이 질문을 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기업의 면접 관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우를 받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마치 무슨 청문회에서나 볼 수 있음 직한 답변 형태는 좋지않은 이미지를 남길 수도 있다. 오히려 “면접 관님의 말씀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면접 관님의 입장 이었더라도 그러한 논점으로 질문을 했겠지만 사실상 후보자인 제게는 이러이러한 이유와 분명한 명분이 있었기에 이런 식이 가장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식의 ‘YES, BUT’ 화법이야말로 집요한 압박 질문을 지혜롭게 넘기는 가장 검증된 답변 방식이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압박 면접은 평소의 꾸준한 준비를 통해서 근본적으로 효과 있게 대처하고 극복하는 훈련이 필요하며 또 반드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특히 지속적인 독서나 글쓰기, 프리젠테이션 연습 혹은 일상생활 속에서의 전략적 큰 그림 하에서의 ‘문제분석과 의사결정’을 하는 연습은 결정적인 순간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기를 당부 드린다.



츨처: 네이버취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