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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취업

정보는 구직자의 힘.

기업의 채용 패턴이 대규모 공채에서 소수 경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시채용으로 변하면서구직자들의 정보력이 취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강의를 통해 알게 된 K씨(27세). 서울에 한 중위권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전공인 어학과는 다른 분야인 무역 부문을 희망하고 있었다.

하지만 극심한 취업 경쟁 속에서 원하던 직업을 얻지 못했고 결국 중.고생 대상의 영어학원 강사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2년여 동안 학원 강사로 근무하면서 기회를 노리던 K씨는 드디어 올해 한 육류수출입 회사 무역팀 신입사원으로 발탁되는 행운을 차지했다. 무역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서적을 읽으며 실력을 쌓았다고는 하지만 관련 자격증도 없는 상태에서 취업에 성공한 것이라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구직자를 위해 취업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필자의 물음에 그녀는 “ 네트워크를 총동원하여 정보 수집에 열중했다.”라고 답했다. '정보가 그녀의 힘'이었던 셈이다.

 

실제 그녀의 일상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듣고 난 후 그 해답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학원에서 수업을 시작하는 오후 4시까지 여유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K씨는 채용 사이트와 무역 회사의 홈페이지를 거의 매일 체크했다. 또한, 관련 세미나와 채용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면서 인사 담당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력서를 갖추었을 뿐 아니라 무역 실무자로서의 역량을 하나씩 채워나갔다.

그러던 중 채용 사이트를 통해 현재 입사하게 된 회사의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는데, 이미 만들어 놓은 이력서에 기업의 인재상을 더한 것이어서 다른 지원자들보다 빠르게 지원할 수 있었다고 귀뜸한다.

 

서류전형 합격 후에는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업체 설명뿐 아니라 그 동안의 신문 보도자료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회사의 대표 제품과 기업의 성격뿐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까지 알게 되었다. 그 결과 면접 전형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회사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황하는 일이 적었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면서 업체의 대표 제품을 어떻게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언급을 한 것이 성공의 노하우라고 했다.

구직자들을 상담해 보면 최근 취업난 때문에 참 힘들어한다. 그러나 예년보다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의 채용공고는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에 대한 정보를 누가 더 먼저 그리고 깊이 아는가?’가 성공의 노하우가 될 것이다.

채용 공고를 더 빨리 체크하고 그 보직이 어떤 능력과 경력을 필요로 하는지 정확히 하는 구직자가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정보는 구직자의 힘이다. 정보를 경영하는 힘에 따라 구직자의 성공 여부도 판가름 날 것이다.



[인크루트] 서미영 rose@incrui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