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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취업

“무슨 일이든지 시키지는 마십시오!”








너무 절박해서….

“꼭 가고 싶습니다!”

한 때 크게 유행했던 모 건강음료 CF의 광고 카피다. 비록 이 광고의 배경은 군대 신체검사장이였지만 요즘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를 꼽으라면 신입사원 면접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꼭 붙여만 주십시오!”

‘이태백’을 때 지난 유행어로 만들어 버리고 ‘낙바생’이란 신조어를 탄생시켜낼 만큼 골이 깊어져버린 청년실업의 현실에서, 면접의 기회라도 잡은 구직자의 속마음은 다 이와 같을 것이라 생각된다. 더군다나 기업의 크기, 종류를 막론하고 하나같이 면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마당에서 정말 면접에 임하는 구직자의 마음가짐은 결사항전, 임전무퇴 그 자체일 것이다.











면접 = 30%

실제로 얼마 전 발표된 국내 한 유명 일간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면접’의 중요성이 괜한 이야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지난해 국내 40대 대기업에 입사한 대졸사원의 채용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업들이 채용과정에서 가장 중요시 여긴 것이 바로 ‘면접’이라고 한다. 전체 채용과정을 100으로 봤을 때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0.4%나 된 것. 특히 SK계열사, KT, (주)한화, S오일 등은 무려 절반 이상의 비중을 면접에 두고 있었으며 LG통신계열, 대한항공, KT&G 등도 40%의 비중을 면접에 두고 있었다. 참고로 면접 다음으로 출신대학 · 전공 · 학점의 비중이 높았으며 외국어, 직무적성평가, 인성, 필기시험, 자격증, 자기소개서의 순서였다.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
상황이 이 쯤 되고 보니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꼭 붙여만 주십시오!”라며 자신의 절박한 심정, 취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오히려 면접장에서 이와 같은 무대포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기업은 자신들이 채용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 것이지 머슴이나 노예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마케팅 담당 직원을 뽑는 면접장에서 한 구직자가 자신은 마케팅이든, 영업이든, 홍보든, 기획이든 자리를 가리지 않고 다 잘 할 수 있으니 자신을 꼭 뽑아달라고 했다. 그러자 면접관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구직자에게 던졌다고 한다.

“그럼 도대체 왜 마케팅 분야에 지원하신 것이죠?”










패기만으론 부족하다

면접장에 들어선 구직자에게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위축되지 않는 자세이다. 즉 패기가 요구되는 것이다. 패기 좋다. 하지만 단지 패기만으로는 되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사실 또한 기억해두자.


 


출처: 사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