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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취업

‘잘 한다’ 보다는 ‘더 잘 한다’








106.3대 1

전문대 취업 유망학과로 대졸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 발표된 모 대학의 대졸자 전형 경쟁률을 살펴보면 4명 모집인 물리치료학과에 54명이 지원해 13.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간호과는 6.9대 1, 유아교육과 4.3대 1, 노인보건복지과 4.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한다. 다른 전문대학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올 대학편입 역시 화두는 취업이었다. 의· 약학, 사범, 경영, 언론, 광고, 영문 등 취업과 전문직 진출에 유리한 학과에 많은 지원지가 몰린 것이다. 실례로 6명을 뽑는 모 여대 약학과엔 무려 638명이 지원, 10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실 취업이 잘 되는 학과의 인기가 높은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다만 예전과 비교해 요즘 더욱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면 실제 취업시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좀 더 전문적이고 좀 더 실용적인 기술과 학문을 다루는 분야의 인기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으니 앞으로 전공은 무조건 취업이 잘 되는 학과로 선택하고, 지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나중에 편입이나, 재입학을 통해서라도 취업이 잘 되는 분야로 진출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은 물론 아니다. 사실 기초학문이 튼튼해야 응용학문, 실용학문이 발전하는 것이고 ‘취업’이란 변수가 전공 선택의 필요조건으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절대 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나만의 무기는?

그렇다면 최근의 전문대 대졸 전형과 편입 전형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앞 다투어 취업유망학과로 지원하는 것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무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뜬금없이 웬 무기? 그렇다. 취업시장에서 남들은 가지지 못한, 남들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그래서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비교 우위를 보일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하게 된 것이다.

취업 성공의, 아니 이제는 입사지원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아 버린 영어.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각광받고 있는 수많은 자격증들. 내일이라도 당장 일할 수 있는 실무능력. 다양한 경험들. 이렇게 취업의 성패를 가로 짓는 요소들은 수없이 많다. 문제는 이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 어느 정도의 깊이만큼 자기 것으로 소화해내느냐다. 이것 좀 할 줄 알고 저것 좀 할 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왜냐하면 남들도 다 그 정도는 할 줄 알기 때문이다.











비교우위를 가지자

취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여러 요소들 중에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 잘 할 수 있는 것 몇 가지만 고르자. 그리고 그 곳에다 집중적인 투자를 시작하자. 물론, 모든 일에는 기회비용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선 남들에게 충분히 뒤쳐질 가능성이 있다. 아니 뒤쳐질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선택한 분야에서만큼은 남들과 비교해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취업에 있어선 ‘내가 이만큼 뛰어나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내가 다른 사람에 비해서 이만큼 더 뛰어나다’를 어필할 수 있는 비교우위가 더욱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출처: 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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