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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취업

기업 보고서를 쓰자








미니홈피를 꾸며 보세요

개인 미니홈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가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뽑혔다는 뉴스를 얼마 전에 봤다. ‘~질’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사이트를 모르면 요즘엔 대화에 끼어들기조차 힘들 정도다.

사실 이 사이트의 성공 사실 하나를 두고도 할 이야기가 엄청 많다. 우선 이 사이트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큰 성공을 거뒀는지, 그 이유에 대한 사회 ? 문화적 배경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이 사이트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의 장점, 즉 어떤 요소들이 어떻게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또 어떻게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냈는지에 대한 분석 또한 가능하다. 비단 이것뿐이겠는가? 비록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의 지식적 배경이 넓고 깊지 못해 적절한 예를 들지 못할 따름이지 사이트의 마케팅 방법, 제휴, 디자인 등 이야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이 사이트가 얼마 전 신입사원 면접시험을 봤는데 당시 제시된 과제가 ‘5일 안에 미니홈피를 만들어 자신을 표현해 보는 것’이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이게 무슨 입사시험 면접 과제가 될 수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사실 요즘 미니홈피 꾸미는 거야 오히려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더 잘하지 않는가? 취업준비로 바쁜 일상을 보내야 하는 구직자들은 오히려 거기에 투자할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구멍가게 직원을 뽑는 것도 아니고 분명 그런 과제가 제시된 데에는 어떠한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아마 회사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평소에 얼마나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회사의 서비스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스스로를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창의력 등을 알아보려 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는 지원자라 할지라도 평소 이 사이트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면 아마 합격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해부하고 분석하고 파헤치기

아직까지 기업의 채용관행이 완전히 바뀐 것은 물론 아니다. 출신 학교를 따지는 곳도 많고 영어 점수를 따지는 곳도 많다. 하지만 확실히 예전보다 경직성이 많이 줄어든 것만은 사실이다. 다양한 채용 방식, 다양한 평가 기준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위에서 든 예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미니홈피 꾸미기’가 이미 면접시험의 주요 과제가 되어 버렸다. 하나만 더. 방송국 PD시험에 합격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평소에 TV를 무지 많이 본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 입사하고자 하는 방송국의 프로는 거의 빼놓지 않고 본단다. 단, 그냥 멍하니 브라운관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항상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 주 시청자 층, 장단점 등을 모니터링 하면서 본다고 한다. 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보기엔 하릴 없이 TV나 보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 사람은 입사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해 철저히 해부하고 분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 기업의 주된 서비스 내용은 무엇인지, 요즘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강점은 무엇이고 약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나만의 보고서를 작성하자.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혼자서 시장조사도 어느 정도 해야 하고 자료도 찾아야 하고 분석도 해야 하고 결론까지 맺어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더 힘들다는 취업의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그 정도 노력쯤은 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출처: 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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