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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취업

구직활동에서도 감각을 잃지 말자








천년만년 톱스타?

A는 당대 최고의 영화배우다. 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최소 10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으는 것이 기본이었으며 모든 영화, 드라마의 캐스팅 0순위였다. 그러던 그가 재충전이란 이름으로 꽤 오랜 시간 활동을 접었다. 물론, 자신은 언제든지 다시 톱스타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몇 년 후,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그는 재기를 노렸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그 동안 성향이 많이 바뀐 대중들은 그를 외면했으며 영화계의 문화도 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가상으로 꾸며낸 이야기지만 우리는 주변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들을 종종 접할 수 있다. 한 때 최고였지만 곧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조용히 잊혀져버리는…. 그렇다면 그 원인은 뭘까? 아마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현실감각의 부재가 아닌가 한다. 아무래도 현장과 동떨어진 채 오랜 기간 지내다보면 현실의 빠른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가 그만큼 힘든 것이다.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취업의 과정도 이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구직활동을 시작한 후에는 발 빠르게 돌아가는 취업시장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귀는 쫑긋 세우고 눈은 크게 떠야 한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씩 쏟아지는 채용정보들을 꼼꼼히 살피는 것은 기본이며 취업동향에도 관심을 가지고 그에 맞게 나름대로 자신만의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한 가지 명심할 사실은 구직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 일을 할 때 행복을 느낀다. 또한 자존심이란 게 있어서 스스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하한선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자존심 등이 복합되어 ‘나는 이런 회사에 취직해야지’ 혹은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일을 꼭 해야지’ 혹은 ‘절대 그 일만을 할 수 없어’ 등 취업에 있어서의 목표가 생기게 된다. 물론, 목표를 가지는 것은 자기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고 취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 줄 수도 있다. 이러한 목표를 비교적 짧은 시간에 달성하면 다행이지만 현실에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바로, 이렇게 구직활동의 기간이 자칫 너무 길어지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을 잃고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이다. 얼마 전 한 취업사이트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년 이상 구직활동을 해 온 구직자의 37.5%가 ‘오랜 구직생활로 인해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답했으며 15.1%는 ‘스트레스성 지병이 생겼다’, 13.7%는 ‘대인관계의 폭이 좁아졌다’, 11.5%는 ‘음주?흡연량이 늘었다’고 답하는 등 부정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자신감이 생겼다’(5.3%), ‘막강한 경력이 생겼다’(3.8%), ‘자격증을 취득했다’(3.8%) 등 긍정적인 경우는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또한 너무 오랫동안 구직활동에만 머무르다보면 막상 취업에 성공을 해서도 회사생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우려도 발생한다.










단계적으로 생각하자
결국 당장에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가 힘들다면(막연한 느낌이 아니라 자신의 현 상태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목표지점 대비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 목표지점까지 가는 동안 지치지 않도록 중간 중간에 전환점들을 찍어줘야 한다. 그래서 일단 성에 안 차더라도 아르바이트를 경험해 보고, 취직을 경험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실제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다 보면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지, 또 자신에게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리고 비단 눈에 보이는 성과뿐만 아니라 일정한 일을 가지는 것은 삶에 있어 활력소로 작용한다.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말자. 자칫 헤어날 수 없을 만큼 심한 좌절을 맛볼 수도 있다. 가능한 것부터 단계적으로, 항상 현장에서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 구직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사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