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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취업

승부는 "습관"에서 결정 난다








180° 변신 = 드라마에서나 보아오던 그런 이야기

어릴 적 TV드라마엔 이런 내용이 종종 나왔다.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망나니처럼 매일 술만 퍼마시고 세상 돌아가는 일엔 전혀 관심이 없으며 주위에서 한 번 제대로 살아보라고 아무리 진심어린 충고를 해도 도통 들은 체도 안 한다. 오늘이 세상의 마지막 날이라도 되는 듯 그에겐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어 보인다.

그랬던 그가 어느 날 결정적 계기(드라마에선 대부분 어머니 등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그 계기가 되었다.)를 맞이한 후 180도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 우선 외모와 옷차림이 깔끔해지는 것을 시작으로 마치 그 동안 제대로 살지 못했던 것을 한풀이라도 하듯 뛰어난 능력을 마구 발휘한다. 결국 남자가 자신 앞에 주어진 과제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드라마는 마무리된다.











나도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다!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취업 시장에서 실패의 쓴 맛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세상 참 만만치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 1, 2학년을 비롯해 아직 취업시장에 자신을 상품으로 내놓지 않은 취업예비생에게는 지금의 떠들썩한 취업난이 당장 피부에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사람을 상품으로 표현하는 것이 맘에 걸리긴 하지만 현실은 그만큼 냉정하기 이를 데 없다.)

특히, 자칫 잘못 생각하기 쉬운 사실이 하나 있는데 바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원인 모를 자신감이다. 즉, 지금 당장은 실력도 별로 없고 내세울 것도 부족하지만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하기만 하면 남들과는 달리 왠지 단 번에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은연중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마치 앞에서 이야기한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말이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도 예전에 그 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내일부터 ~해야지’ 혹은 ‘다음 달 부터 확 바꿔야지’와 같은 다짐은 다짐 그 자체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네 인생은 드라마와는 너무나 달라서 어느 한 순간의 결심이나 결정적 계기만으로 삶이 180도 바뀌지는 않는다.

취업준비 역시 마찬가지다. 칼로 무 자르듯 ‘언제부터 해야지’ 마음먹는다고 해서 당장 그 때부터 취업준비가 술술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절대 오산이다. 당장 도서관에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고 영어공부는 좌절감만을 안겨다 줄뿐더러 좋은 아르바이트나 인턴 기회도 찾기가 쉽지 않다. 결국 ‘언제부터 해야지’라고 결심했던 그 ‘언제’가 절대 출발점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으려면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추가로 요구되는 것이다.










취업에 도움 되는 습관들이기
문제는 ‘습관’이다. 한 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모여 일 년이 되듯이 평소의 습관들이 차근차근 쌓여 나란 인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약 없는 ‘언제’부터가 아니라 당장 ‘지금’부터 취업에 도움이 되는 습관들을 하나하나씩 만들어 나가자.

우선 이력서, 자기소개서 쓰는 습관부터 들이자. 비록 내세울 게 없고 채울 게 없더라도 처음 쓰는 것보단 두 번째가 두 번째보단 세 번째가 낫게 마련이다. 이러한 습관은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고 또 당장 발등에 불 떨어진 입사지원에서 수준 이하의 황당한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취업사이트 활용을 비롯해 취업과 관련된 각종 정보들을 놓치지 않는 습관을 들이자. 지금도 아르바이트, 인턴사원, 공모전 등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들이 빠르게 우리 곁을 떠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취업 성공을 위해 들여야 할 습관들은 얼마든지 많다. 결국 이태백 탈출의 관건은 취업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습관들을 얼마나 자신의 몸에 체화하느냐에 달려있다. 우린 결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아니다.

 


출처: 사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