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소비분석 신화폐수량설 등 통화이론정립과 실증 / 밀턴 프리드만

1976년 소비분석 신화폐수량설 등 통화이론정립과 실증 / 밀턴 프리드만
프리드만과 한국경제

　

프리드만의 이론과 사상에서 한국경제가 생각해야 할 점이 한두군데가 아니지만 무엇보다 그의 통화주으적 견해와 신자유주의(하에크와는 다른)를 들지 않을 수 없다.

프리드만이 한국을 방문하여 우리 학자나 정책입안자와 대담한 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생각은 미국에서는 물론 우리 나라에서도 상당히 연구되고 정책화되기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화폐를 특수자산의 일종으로 보고 좋든 나쁘든 경제활동과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통화주의자들의 생각은 케인지언의 방법론(균형 대 불균형, 구조요원의 타당성 등)이나 개념과 큰 차이가 있고, 화폐의 본질과 경제체제의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다른 견해를 취하고 있음은 물론, 시장경제가 안정적이냐, 정부의 간섭이 필요한가, 아닌가 등 이데올로기의 문제와도 깊이 연관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하여 한국경제이론의 전개나 정책입안에 참고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의 이론은 모두 미국이라는 특수한 나라의 역사적 통계치에 바탕을 둔 것이기 때문에 그의 이론을 한국경제에 적용하는 데 있어서도 우리 경제의 실증적 통계수치와 비교하는 현명성이 아울러 필요한 것이다.

한국경제학은 프리드만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하겠지만 그의 이론과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일부 경향은 시정되어야 마땅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