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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경제경영

경제학의 인간관

경제학의 인간관


(1) 개인주의적 인간관


사회는 개인의 모임이다. 그런데 사회현상을 분석할 때 개인의 행위를 분석함으로써, 그 개인의 결과로서 사회를 설명하는 것을 개인주의적 접근이라고 한다. 이에 비하여 사회란 개인의 행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이라고 하였을 때, 이를 전체주의적 접근이라고 한다. 경제학은 사회의 경제현상을 분석할 때, 개인주의적 방식을 택한다. 사회란 개인에게 주어진 여건에 지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살인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경제학은 범죄자의 유형이 존재한다든지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가 존재한다든지를 분석하지 않는다. 범죄자 개인의 입장에서 범죄를 설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개인의 범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한다. 사회적인 변수들이 영향을 줄 것이다. 소득이 낮으면 범죄에 따른 기회비용이 적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기 쉽다. 이처럼 사회적 변수는 이러한 개인에게 있어서 하나의 주어진 여건으로 여긴다.


(2) 이기적 인간관


인간의 대부분의 행위에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행동을 한다. 경제학에서 인간은 이기적이라고 여기는 것은 의도가 경제적 이익의 추구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경제적 이익이란 좁은 의미의 화폐적 이익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명성이나, 자만 등을 포함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도 결국 경제적 이익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여긴다.

예를 들어 어떤 살인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살인의 동기는 다양한다. 우발적 살인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계획적 살인이 있을 수 있다. 경제학 탐정은 모든 살인사건이 의도적으로 발생하였다고 전제한다. 우발적 살인의 경우, 경제학적 분석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살인에 대한 처벌도 별 효과가 없다. 그러한 문제는 경제학적 분석의 대상이 아니고, 심리학 또는 정신의학의 분석 대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경제학은 계획적 살인이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는 목적에서 비롯되었다고 여긴다. 물론 의도적인 살인이라고 하더라고 치정에 얽힌 살인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경제학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의 행동이 의도적으로 이루어지는 사회영역에서 경제학은 이를 설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3) 합리적 인간관


인간이 자신의 목적을 추구할 때, 이에 따른 수단의 선택에 있어서 목적을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을 선택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비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을 선택한다. 이러한 수단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효율적 수단이다.

개인은 자신의 의도를 실현하고자, 가장 효율적인 수단을 선택한다. 하지만 합리적 수단의 선택이라고 하더라도, 그 결과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은 자신의 방법이 오류로 나타나면 이를 수정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다.

또한 객관적으로 모든 개인에게 통용되는 최선의 수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은 자신이 주관적으로 판단할 때 가장 효율적인 수단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선택한 수단에 대한 효율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이처럼 주관적인 개인의 협동은 시장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그리고 시장은 이러한 개인의 주간적 선택이 객관화되는 장이다. 자발적으로 시장거래 조건에 서로 동의한다는 것은 참여한 당사자들이 다른 수단에 비하여 협동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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