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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경제경영

선물(Futures) 거래 ABC

자료: 한국경제신문


알기쉬운 '선물이야기'] (1) '선물거래란' (199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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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하 < 현대선물 조사부장.경영학 박사 >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선물은 선물로 오해받을 정도로 우리에게 생소
했다. 국내에서 선물거래는 극소수의 전문인들만이 참여하는 특수한 경제활동으로 여겨졌다. 일반인들에게 관심밖의 일이었다.

1996년 5월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 주가지수선물이 상장돼 거래가 시작되면서 일반 투자자들도 "선물(Futures)"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주가지수선물 거래이후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등락을 설명할 때면 각종 선물관련 용어가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따라 다녔기 때문이다.선물전용 거래소인 한국선물거래소(KOFEX)가 개장됐다. 통화 금리 금 등 보다 다양한 상품들이 선물시장에 거래돼 선물이라는 용어는 일반인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선물거래는 "나중에 사고 팔 것을 지금 계약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쌀 콩 옥수수 석유 가스 철광석 금 은 백금 등과 같은 유형의 원자재와 귀금속이 모두 대상이다.

주식 채권 등과 같은 유가증권도 포함된다. 금리 환율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거래 대상이다. 선물거래가 현물거래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현물거래는 돈을 주고 받는 자리에서 물품도 주고 받는다. 그러나 선물거래는 돈은 지금 주고 받지만 물품은 나중에 거래한다는게 차이다.

좀더 전문적인 용어로 설명하면 "장래 특정일에 특정물건의 인도와 대금 지급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거래 당시 매도자와 매수자가 미리 약속하는 행위"다.
선물가격은 거래대상 상품의 장래 특정일(상품인도일) 기준의 예상가격이 된다.
따라서 그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고 복잡하다.

선물거래에서 선물가격을 제대로 예측해 거래한 경우엔 장래 특정일에 웃을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경우 계속해서 마음고생을 해야 한다. 선물시장의 묘미가 가격예측에 있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현물과 선물가격의 추이를 계속 지켜 봐야만 한다.

선물거래는 선도거래와도 차이가 있다. 선도거래가 장래 거래를 미리 계약한다는 점은 선물거래와 같다. 다른점은 선물거래가 거래소 시장에서 규격화된 상품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선도거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알기쉬운 '선물이야기'] (2) '세가지 거래형태' (199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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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거래는 고속도로와 비슷하다. 규정속도와 차선등을 잘 지키면 안전하고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할수 있지만 이를 무시할 경우엔 대형사고가 생기게 마련이다. 사고는 내가 부주의해서만 생기는게 아니다. 다른 사람이 잘못해서 생길 수도 있다. 고속도로에서 다른 차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물거래도 마찬가지. 다른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잘 알아야 대형손실을 막을수 있다. 다른 투자자들은 무엇 때문에 선물투자를 하는지 살펴보자. 먼저 현물거래에서 발생할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선물시장에 참가하는 부류가 있다.
이런 거래를 헤지(Hedge)거래라 한다.

현물시장 가격은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끊임없이 변한다. 사는 사람의 입장에선 나중에 가격이 내리면 손해다. 거꾸로 파는 사람은 가격이 오를 경우 손해를 본다. 거래를 하기 전 이러한 판단이 설 경우 반대되는 형태의 선물거래를 통해 위험을 피할수 있다.

헤지 거래자는 현물시장에서 손해볼 경우 선물시장에서 이득을 본다. 반대로 선물시장에서 손해를 보면 그만큼을 현물시장에서 보충할수 있다. 국내 비철금속업체들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의 금속선물을 사거나 식품제조업체들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가루 대두등의 곡물선물을 사고 파는 것이 헤지거래의 전형이다.

두번째는 투기(Speculation)거래다. 말 그대로 향후 가격 방향을 예측해 베팅하는 것을 말한다. 즉 현물시장에서의 실거래자가 아닌 순수 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 참여해 관심있는 품목의 선물을 매입 또는 매도하는 것이다.

투기거래에서는 가격이 오를 경우 선물매수자가 이득을 보게 되며 선물매도자는 손해를 본다. 가격이 내릴 경우 선물매수자는 손해를, 선물매수자는 이익을 얻게 된다. 50%는 손해를 보고 50%는 이득을 보는게 선물시장이다. 이를 두고 제로섬(Zero Sum)게임이라 한다. 제로섬 게임은 인류가 개발한 도박중 가장 공평한 게임이다.

마지막으로 차익거래(Arbitrage)거래가 있다.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를 이용해 무위험수익을 올리는 기법이다. 주가지수선물시장을 뒤흔드는 프로그램매매라는 것이 차익거래의 한 종류다. 선물가격은 현물가격보다 약간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게 보통이다. 장래 인도일까지의 금리 보관비등이 감안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물가격이 과도하게 높거나 현물가격을 밑돌 경우가 종종 생긴다. 선물가격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매수차익거래(현물매수,선물매도)가 생긴다. 반대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으면 매도차익거래(현물매도,선물매수)가 벌어진다.
보통 차익거래는 기관투자가들이 행한다.

일반투자자도 기관들의 동향을 잘 알고 있으면 무위험수익을 얻을수 있다. 이승하 < 현대선물 조사부장. 경박 >



[알기쉬운 '선물이야기'] (3) '거래절차/증거금' (199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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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거래는 선물회사와 선물거래소를 통해 이뤄진다. 증권매매가 증권사와 증권거래소를 통해 이뤄지는 것과 같다. 그러나 선물거래는 주식거래와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다.

선물거래를 원하는 고객은 먼저 선물회사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계좌를 개설할 때 투자자는 선물회사가 제공하는 "선물거래 위험고지서"를 잘 읽어보고 서명해야 한다. 일단 계좌를 튼 후 거래를 하려면 투자자는 선물회사에 증거금(Margin)을 내야 한다.

증거금은 표현 그대로 거래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일종의 보증금이다.
선물거래를 통해 매수 또는 매도포지션을 취하면 가격변화에 따라 양측에서
반드시 똑같은 금액의 이익 또는 손실이 발생한다. 이익이 발생하면 괜찮으나 손실을 본 경우에는 손실금액을 갚아주는 보장장치가 필요하다. 증거금은 바로 이 손실부분에 대한 보장장치다.

물론 이익이 생긴 경우에는 이익금액만큼 구좌에서 인출이 가능하다. 증거금은 현금으로 납부해야 하지만 주식 채권등 거래소가 인정하는 대용증권도 가능하다. 단 한국선물거래소의 경우 시스템 정리를 위해 당분간(약 한달정도) 대용증권 활용을 보류키로 했다.

미국달러선물의 경우 1계약당 증거금은 5백만원이다. 액면가가 5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대략 액면가의 7.5% 수준이다. 즉 원.달러 선물 1계약을 매수 또는 매도하려면 먼저 5백만원의 보증금을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CD금리와 금선물의 증거금은 계약당 1백만원이다. 원.달러 선물보다 저렴하다.
이는 원.달러 선물의 경우 가격움직임이 커 향후 이익 또는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소액의 증거금만으로 거액의 거래를 하는 것을 레버리지 효과라 한다. 예를들어 CD금리선물의 경우 1백만원의 증거금으로 액면 5억원의 CD금리선물 거래를 할수 있다.

투자자는 또 증거금의 규모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항상 유지해야 한다. 손실의 규모가 커지면 증거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선물회사는 증거금을 추가로 적립하라고 고객에게 통지를 해 준다. 이것을 마진콜(Margin Call)이라 하는데 다음날 정오(12시)까지 입금이 안되면 선물회사는 고객의 포지션을 정리할수 있다. 선물거래를 하면서 선물회사로부터 전화를 자주 받는 것은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이승하 < 현대선물 조사부장.경박 >


알기쉬운 '선물이야기'] (4) '거래절차 : 주문' (199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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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투자자는 선물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증거금을 입금하면 매매주문을
낼수 있다. 주문방법으로는 선물회사 직접 방문, 전화, HTS(홈트레이딩 시스템), WTS (웹트레이딩 시스템) 등이 있다.

한국 선물시장에서는 현재 현장주문과 전화주문만 되나 1~2개월 후면 HTS와
WTS를 이용한 주문도 가능할 것 같다. 주문을 내기 위해 투자자는 먼저 상품의 종류, 포지션의 종류(매도 또는 매수)및 거래수량 등을 정해야 한다. 헤지(Hedge,위험회피)거래의 경우 이러한 선택은 비교적 쉽다.

예컨대 향후 수출대금으로 받게될 달러의 가치가 현대보다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수출업자는 원.달러 선물 매도거래를 하면 된다. 선물 매도거래에서 그만큼 이익을 보게돼 수출대금의 환전과정에서 발생할수 있는 손실을 만회할수 있다.
헤지거래가 아닌 순수한 투자목적의 경우 신중한 매수 또는 매도 의사결정을 요구받는다.

여러가지 정황을 감안해 향후 원화에 대한 달러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원.달러 선물매수 포지션을, 반대의 경우에는 매도포지션을 취하면 된다.
금도 마찬가지다.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 금선물 매수포지션을, 하락이 예상되면 매도포지션을 취하면 된다. CD의 경우에는 금리상승이 예상되면 CD금리선물 매도포지션을, 하락이 예상되면 매수포지션을 취해야 한다. 그러나 CD의 가치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반대다. CD금리와 CD의 가치는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상품 종류와 포지션의 종류, 그리고 거래수량이 결정되면 다음에는 가격을
정해야 한다.

가격은 시장가주문 또는 지정가주문으로 낼수 있다. 시장가주문은 주문을 반드시 체결하기 위해 내는 주문이다. 거래는 신속하게 체결될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불리한 가격에 체결되는 경우도 있다. 지정가주문은 특정한 가격을 지정해서 그 가격이나 그보다 유리한 가격에 거래체결을 요구하는 주문이다.

매수주문은 현재 시장가격보다 낮게, 매도주문은 높게 내는게 보통이다.
현 가격보다는 유리하게 거래를 맺을수 있으나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입력된 주문은 선물회사에 연결된 거래소 시스템에 바로 전달된다. 시장가주문은 바로 체결되나 지정가주문은 거래상대방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게 된다. 거래는 주문의 가격 시간 우선순으로 맺어진다.
주문이 체결되면 선물회사가 이를 고객에게 통보해 준다.
< 이승하 현대선물 조사부장.경박 >





알기쉬운 '선물이야기'] (5) '청산 및 일일정산' (199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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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의 매수 또는 매도주문이 체결되면 그 순간부터 투자자들의 희비는
엇갈리기 시작한다. 현물가격과 연동된 선물가격이 변할 때마다 투자자들간 평가손익이 달라 진다.

헤지(위험회피)거래는 그래도 덜하다. 본래 목적이 현물거래와 선물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손실 또는 손실과 이익을 상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목적의 경우에는 가격변화에 따른 명암이 뚜렷해진다. 가격이 하락하면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에서 평가손이 발생한다.

반대로 선물매도자에게는 매수자와 똑같은 금액의 평가익이 발생한다. 매수자의 슬픔은 매도자의 기쁨이고 매도자의 슬픔은 매수자의 기쁨이 된다. 예컨대 원.달러 선물가격이 1천2백원에서 1천1백98원으로 2원 하락했다고 치자. 원.달러 선물 1틱(tick,최소가격변동폭)의 크기가 0.2원이고 틱당 가치가 1만원이므로 매수자는 10만원의 평가손을 보게 된다.

거꾸로 매도포지션을 갖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10만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한다.
하루 환율변동폭이 심한 경우에는 등락폭이 10원을 넘기도 한다. 선물 1계약으로 하루에 50만원 이상을 벌 수도 있도 잃을 수도 있다.

가격변화에 따라 평가이익 또는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투자자가 취하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반대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기존 포지션을 청산하는 방법이다. 매수포지션을 동일상품의 동일수량을 매도함으로써 청산이 가능하다. 반대로 매도포지션을 동일상품의 동일수량을 매수함로써 청산할수 있다. 실제 상품과 거래대금은 오가지 않지만 계약상으로만 매도 또는 매수를 통해 기존의 매입 또는 매수포지션을 없었던 것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물론 그동안 가격이 변함에 따라 발생한 이익과 손실은 청산시점에서 실현돼 투자자의 계좌에 그대로 반영된다.

청산거래 주문을 낼때에는 용어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매수포지션 청산을 위해서는 "전매도"주문을, 매도포지션 청산을 위해서는 "환매수"주문을 내야 한다. 그냥 매도 또는 매수 주문을 내면 기존 포지션의 청산이 아닌, 신규주문으로 간주될수 있다. 이 경우 추가손익은 발생하지 않지만 만기일 전 두 포지션을 청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수수료도 추가 부담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시간을 갖고 더 기다려 보는 것.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고 믿는 전략이다. 다만 손실폭이 커지게 되면 중간에 선물회사가 개입하게 된다. 선물회사는 매일 고객의 평가손익을 평가해 증거금과 비교한다. 이를 "일일정산"이라 한다.

일일정산 결과 평가액이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선물회사는 추가로 돈을
내라는 "마진콜"을 통보한다.
< 이승하 현대선물 조사부장. 경박 >



한국 선물거래소 '23일 개장'] '시세표 어떻게 보나' (199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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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투자 전략은 시세표에서 수립된다"

미세한 차이도 놓쳐서는 안되는 선물투자에서는 가능하면 자주 시세표를
보는 것에서부터 투자가 시작된다. 따라서 시세표가 어떤 양식으로 표시되고 각각의 "시세"가 어떻게 변화했으며, 과연 투자자에게 "시세 변화"가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해석하는 것 자체가 선물투자의 마술이다.

부산의 한국선물거래소 개장에따라 한국경제신문에 선물및 옵션상품 시세표가 게재된다. 시세표는 선물거래소의 상장 상품에따라 4그룹으로 나누어진다.
CD금리선물, 미국달러선물, 미국달러옵션, 금선물 등 4가지 상품으로 구분되고, 또 상품별로 종목이 가지 치기를 한다.

CD금리선물의 경우 결제월(만기가 돌아오는 달)에 따라 4가지 종목이 있다.
미국달러선물의 종목은 결제월 구분에따라 6가지이다. 그러나 미국달러옵션은 콜옵션(살 권리)과 풋옵션(팔 권리)으로 분리된다. 옵션별로는 권리행사가격(사거나 팔때의 기준가격)이 수없이 많을 수 있다. 이에따라 본지 시세표에는 최근월(결제월이 가장 빠른 달)의 콜옵션 3개와 풋옵션 3개의 종목을 게재한다.

일반적으로 옵션거래는 최근월에서, 또 콜과 풋에서 각각 3가지 정도의 종목에 거래가 집중되기 때문에 6개 정도의 종목으로도 시장 상황이 충분하게 전달될 수 있다.

가장 빈번하게 거래되는 중요한 옵션종목 6가지는 한국선물거래소의 시세정보 양식에 따르기로 했다.

다음으로 금선물은 결제월별로 6개의 종목이 실린다. 종합적으로 모두 22개의 종목에 대한 시세표가 실리는 셈이다.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종목별로 각각 의미가 다른 가격(시세)이 붙는다. 그날의 종가를 "현재가"로 표시해 전일대비 상승 또는 하락폭을 전달해준다.

장중 거래가 많은 선물거래의 특성을 반영해 시가 고가 저가를 표시하는 것은 물론이다. 거래량과 더불어 미결제량도 표시하며 이론가 개념으로 기준가도
나열시켰다.

기준가는 차익거래를 하는 기관투자가들에게 필요한 수치이며 일반 투자자들
도 기준가와 현재가를 비교함으로써 차익매수 또는 차익매물이 얼마나 나올지
를 짐작할 수 있다.

선물시세표 양식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증권전산의 CHECK 정보단말기 표현 양식을 따랐다. 이 시세표 양식이 표준으로 통용될 가능성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미국달러옵션 시세표는 선물거래소 정보전달양식을 원용했다.

CHECK 단말기의 옵션 시세표가 모의실험에서 제대로 공지되지 않아 활용하는데 문제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본지의 시세표는 가장 많이 활용되는 양식을 선별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투자자들이 한 눈에 장세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선물 시세표 보기에서 "왕도"가 있다면 최근월물 종목의 시세를 꼼꼼히 따져보라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선물 거래의 대종이 최근월물에서 이뤄지고 나머지 종목은 사실 전문가들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예를들어 시세표의 CD선물의 부분에서 99년 6월물의 가격 변화를 추적해야 된다는 말이다.

반대로 결제월이 상대적으로 먼 미래에 있는 종목은 거래자체가 형성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 시세표에서 금선물을 보면 가장 멀리 있는 종목인 2000년4월물은 시세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양홍모 기자 yang@ >


한국 선물거래소 '23일 개장'] '어떤 상품 있나' (199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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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거래소는 개장과 동시에 4개의 상품을 상장한다.
미국달러선물, 미국달러옵션,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선물, 금선물 등이다.
선물거래소는 개장이후 시스템이 안착되면 국고채금선물 등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선물의 거래량을 보면 금리선물이 가장 많고 다음은 주가 통화(환율) 등의 순이다.

<>CD금리선물 =액면가 5억원, 만기 91일짜리 CD가 대상이다.

금리변동에 따라 가격이 변한다.
금리가 떨어지면 CD값이 오르고 금리가 오르면 CD값도 떨어진다.
따라서 금리하락이 예상되면 선물을 사고 금리상승 전망이 나오면 선물을
팔아야 이익을 볼 수 있다.

선물거래소 거래방식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떨어질 경우 CD선물 1계약을
사둔 사람은 1백25만원의 수익을 얻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리는 현물로 주고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만기까지 선물을 보유한 투자자는 시장금리에 따라 현금으로 정산을 받는다.

기관투자가의 경우 현물시장과 연계한 차익거래를 위주로 투자할 전망이다.
다만 현물시장의 거래가 활발하지 못해 어느정도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달러선물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달러가치상승)으로 예상되면 선물을 사고 환율이 떨어질것으로 보일때 팔면 이익을 볼 수 있다. 최소 거래단위는 5만달러이며 최소 가격변동폭은 달러당 0.2원이다. 1일 가격변동제한폭은 달러당 200원이다.

선물가격이 달러당 1원이 오르면 선물을 산 사람은 1계약당 5만원의 이익을
볼수 있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다. 달러선물의 주요 투자자는 국내 기업과 은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과 거래하는 외국기업이나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 금융기관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달러옵션 =선물옵션이 아니라 현물옵션이다.
주가지수옵션의 경우 선물옵션이라 선물을 사고팔수 있는 권리가 매매의
대상이다. 하지만 달러옵션은 미국 달러 현물을 미래시점에서 사고팔수 있는 권리를 매매대상으로 삼고 있다.

달러선물 1계약(1만달러)을 달러당 1천2백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5만원을
주고 샀을 경우 만기결제시점이 돌아왔을때 1천250원보다 오르면 달러를
매입해 현물시장에서 팔면 달러당 50원의 이익을 챙길 수 있다.

반대의 경우는 권리행사에 따른 권리를 사는데 든 비용 5만원만 손해를
보면된다. 따라서 옵션은 적은 비용으로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투자기법으로 볼 수 있다.

최소계약단위는 1만달러이며 최소 가격변동폭은 프리미엄의 수준에따라
달러당 0.1~0.2원이다.

<>금선물 =순도 99.99%이상인 금괴 1kg을 최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진다.
최소 가격변동폭은 g당 10원, kg당 1만원이다.
선물가격이 g당 10원이 올라갈 경우 선물 1계약을 판 사람은 1만원의
손해를 보고 산 사람은 그만큼 이익을 보게된다.
금선물은 금은방 등 소매점과 금괴를 많이 취급하는 상인들이 금값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많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선물거래소 상장 종목 ]
(자료 : 선물거래소)
< CD선물 >
<>거래대상 : CD(잔존만기 91일)
<>거래단위 : 액면가 5억원
<>가격표시 : 100-연수익률
<>최소가격 변동폭 : 1만2천5백원
<>결제월 : 3.6.9.12월
<>상장결제월수 : 4개월
<>최종거래일 : 최종결제일 직전 영업일
<>최종결제일 : 결제월 세번째 수요일
<>거래시간(점심시간 없음) : 월~금 9:30~15:00 최종거래일 9:30~11:30
<>증거금 : 1백만원

< 금선물 >
<>거래대상 : 금괴(순도 99% 이상)
<>거래단위 : 1kg
<>가격표시 : 원(g당)
<>최소가격 변동폭 : 1만원
<>결제월 : 2.4.6.8.10.12월
<>상장결제월수 : 6개월
<>최종거래일 : 최종결제일 직전 2영업일
<>최종결제일 : 결제월 최종 영업일
<>거래시간(점심시간 없음) : 월~금 9:30~16:30 최종거래일 9:30~11:30
<>증거금 : 1백만원

< 달러선물 >
<>거래대상 : 미국달러
<>거래단위 : 5만달러
<>가격표시 : 원(달러당)
<>최소가격 변동폭 : 1만원
<>결제월 : 연속 3개월물+3.6.9.12월
<>상장결제월수 : 6개월
<>최종거래일 : 최종결제일 직전 2영업일
<>최종결제일 : 결제월 세번째 수요일
<>거래시간(점심시간 없음) : 월~금 9:30~16:30 최종거래일 9:30~11:30
<>증거금 : 5백만원

< 달러옵션 >
<>거래대상 : 미국달러
<>거래단위 : 1만달러
<>가격표시 : 원
<>최소가격 변동폭 : 1천~2천원
<>결제월 : 연속 3개월물+3.6.9.12월중 가까운 것
<>상장결제월수 : 4개월
<>최종거래일 : 최종결제일 직전 2영업일
<>최종결제일 : 결제월 세번째 수요일
<>거래시간(점심시간 없음) : 월~금 9:30~16:30 최종거래일 9:30~11:30
<>증거금 : 매일 변동



한국 선물거래소 '23일 개장'] '거래 어떻게' (199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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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시장의 3대 주체는 투자자 선물회사 선물거래소다. 투자자가 선물회사에 주문을 내고 선물회사가 이를 선물거래소에 전달해 계약을 체결하면 거래가 성사된다. 선물거래소는 계약이 체결됐음을 선물회사에 알려주고 선물회사가 이를
투자자에 통보한다. 선물거래는 현물거래에 비해 적은 돈으로 많은 거래를 할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주식투자의 경우 투자자금을 다 내야 한다. 하지만 선물투자는 증거금(거래대금의 10%미만)만으로 거래가 맺어진다. 이때문에 적은 돈을 떼돈을 벌수도 있지만 한순간에 망할수도 있는게 바로 선물이다.

<>선물회사 계좌만 유효하다 =증권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에 위탁계좌
를 만들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선물거래를 하려면 선물회사에 가서 위탁계좌(선물.옵션 거래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선물거래를 취급하는 선물회사는 선물거래소의 정회원인 11개 선물회사다. 국민 농협 대우 동양 부은 삼성 TS 제일 현대 외환 LG 등이다. 현재 대한선물과 한맥선물등 2개 회사가 정회원 가입을 준비중이다.

계좌를 만들때에는 반드시 신분증과 도장을 가지고 가야 한다.

<>상품별로 증거금이 다르다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선물회사에 증거금을 내야 한다. 증거금은 일종의 거래 보증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증거금에는 두 종류가 있다. 시작할때 내는 개시증거금과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선 유지증거금이 필요하다. 개시증거금을 상품별로 살펴보면 달러선물이 5백만원, CD선물과 금선물이 각각 1백만원이다.

현재 증권거래소에 거래중인 주가지수선물의 3천만원보다는 훨씬 적다. 선물거래소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증거금을 낮추었기 때문이다. CD선물이 달러선물보다 증거금이 작은 이유는 가격(수익률) 변동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판단되서다.
그러나 달러옵션은 증거금이 필요없다. 옵션은 권리만 사고 파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프리미엄(권리금)만 주고 받는다. 프리미엄은 옵션가격에 1만원을 곱한 수치다. 예를들어 옵션가격이 10포인트인 달러옵션의 경우 10만원이 프리미엄이다. 옵션가격이 5포인트라면 5만원이 프리미엄이다. 프리미엄을 주는 측은 옵션 매도자다.

<>일일정산으로 매일 투자성과를 확인시켜준다 =선물은 증거금만 내고 거래를 하기 때문에 고수익 고위험 거래다. 선물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엄청나게 달라진다는 말이다. 이에따라 선물시장에서는 선물가격의 변동에 따라 손익을 매일 정산해 손실규모를 줄이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

손실규모가 미리 예탁한 증거금의 3분의1 수준 이상이면 그 부족액을 추가증거금으로 예탁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개시증거금 5백만원을 내고 미국달러선물 1계약을 거래한 후 손실규모가 3백만원을 초과해 증거금이 2백만원 아래로 떨어지면 증거금을 3백만원 이상 채워 넣어야 한다. 이를 채우지 못할경우 강제로 반대매매를 당한다. 반대로 이익이 발생하면 초과금액을 인출할수 있다.

<>매매시간이 주식시장의 선물거래와는 다르다 =선물거래에도 수수료가
붙는다. 현재 수수료는 회사마다 약간씩 다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을 금지해 조금씩 차이나게 만들었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는 편. 투자자들이 1계약당 1만원~1만3천원을 선물회사에 내야 한다. 정액제로 돼 있어 정률제인 주가지수선물보다 싼 편이다. 선물회사는 이중 1천5백원을 선물거래소에 낸다.

거래는 오전9시반부터 시작된다. 끝나는 시간은 CD금리선물이 오후3시이며 달러선물 달러옵션 금선물은 오후4시반이다.

점심시간에도 매매는 계속된다.

<>매매결과 조회는 주식투자와 동일하다 =주문은 선물회사를 찾아가거나
전화로 가능하다. 선물거래소는 선물회사를 통해 고객이 주문한 내용을 가격우선 수량우선원칙에 따라 계약을 체결한다.

선물시세는 증권전산에서 제공하는 CHECK단말기외에 인터넷상의 동양 제일
삼성 현대 등 선물회사의 홈페이지에서도 조회가 가능하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선물거래소 회원사 명단 ]
( 회사명 - 계열 - 전화)
<> 국민선물 - 국민은행 - 02-3786-0800
<> 농협 " - 농협 - 02-3787-8200
<> 대우 " - 대우 - 02-768-2323
<> 동양 " - 동양 - 02-3770-2900
<> 부은 " - 부산은행 - 051-643-4900
<> 삼성 " - 삼성 - 02-783-2020
<> TS " - 대한제당 - 02-2240-8500
<> LG " - LG - 02-3774-0300
<> 제일 " - 제일제당 - 02-3771-8888
<> 현대 " - 현대 - 02-3787-7000
<> 외환 " - 외환은행 - 02-52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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