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와 조선일보에 보낸 글 (2000. 3)
제목:원화환율과 외화환율의 차이
중앙일보(조선일보)에는 주기적으로 환율표가 게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환율표의 제목이 '원화환율'로 되어 있는데, 내용은 외화 별로 외화 1단위에 대한 우리나라 돈의 지급금액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달러 1,100원' 등등.
표의 내용은 외화에 대한 원화환율을 나타내고 있어서 일견 '원화환율'이라는 제목이 맞는 것처럼 보입니다.
환율표기 방법에는 첫째, 외화 한 단위를 얻기 위해 우리나라 돈을 얼마나 지급해야 하는 가를 나타내는 지급계정환율방식이 있습니다. 우리가 $1=1,100원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는 외화 또는 달러 1단위의 가격이므로 외화환율 또는 달러환율, 또는 줄여서 환율 1,100원이라고 합니다.
둘째, 우리나라 원화 1단위를 주고 외화를 얼마나 받을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수취계정환율방식도 있습니다. 1원= $ 0.0009 즉 (1./1,100)이 그것입니다. 이는 원화 1단위에 대한 외화환율입니다. 그래서 이를 '원화환율'이라고 하며, 외화환율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는 매일 달러환율과 원화환율(달러환율의 역수)이 동시에 게재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 용어를 동일한 의미인 것으로 사용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1000원일 경우 이를 원화환율이라고 하지 않는 것은 마치 사과 1개 값이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일 경우 이를 사과가격이라고 말하지 원화가격 1000원이라고 말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구태어 '원화가격'이라는 용어를 쓰기위해서는 '사과에 대한 원화가격'이라고 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중앙일보(조선일보)에 게재되는 환율표의 이름은 '외화환율'이라고 하던가 그냥 줄여서 '환율표'라고 해야 맞습니다. 다른 모 경제신문에서도 중앙일보와 비슷한 환율표를 게재하고 있는데, 제목을 '외국환율표'라고 쓴 것을 볼 수 있습니다만, 외화환율표가 보다 적당하지만 그래도 그것이 가까운 용법입니다.
만약 제목을 원화환율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내용에는 원화 1단위에 대한 각 외화환율을 게재해야 합니다.
필자: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제목:원화환율과 외화환율의 차이
중앙일보(조선일보)에는 주기적으로 환율표가 게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환율표의 제목이 '원화환율'로 되어 있는데, 내용은 외화 별로 외화 1단위에 대한 우리나라 돈의 지급금액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달러 1,100원' 등등.
표의 내용은 외화에 대한 원화환율을 나타내고 있어서 일견 '원화환율'이라는 제목이 맞는 것처럼 보입니다.
환율표기 방법에는 첫째, 외화 한 단위를 얻기 위해 우리나라 돈을 얼마나 지급해야 하는 가를 나타내는 지급계정환율방식이 있습니다. 우리가 $1=1,100원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는 외화 또는 달러 1단위의 가격이므로 외화환율 또는 달러환율, 또는 줄여서 환율 1,100원이라고 합니다.
둘째, 우리나라 원화 1단위를 주고 외화를 얼마나 받을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수취계정환율방식도 있습니다. 1원= $ 0.0009 즉 (1./1,100)이 그것입니다. 이는 원화 1단위에 대한 외화환율입니다. 그래서 이를 '원화환율'이라고 하며, 외화환율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는 매일 달러환율과 원화환율(달러환율의 역수)이 동시에 게재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 용어를 동일한 의미인 것으로 사용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1000원일 경우 이를 원화환율이라고 하지 않는 것은 마치 사과 1개 값이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일 경우 이를 사과가격이라고 말하지 원화가격 1000원이라고 말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구태어 '원화가격'이라는 용어를 쓰기위해서는 '사과에 대한 원화가격'이라고 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중앙일보(조선일보)에 게재되는 환율표의 이름은 '외화환율'이라고 하던가 그냥 줄여서 '환율표'라고 해야 맞습니다. 다른 모 경제신문에서도 중앙일보와 비슷한 환율표를 게재하고 있는데, 제목을 '외국환율표'라고 쓴 것을 볼 수 있습니다만, 외화환율표가 보다 적당하지만 그래도 그것이 가까운 용법입니다.
만약 제목을 원화환율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내용에는 원화 1단위에 대한 각 외화환율을 게재해야 합니다.
필자: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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