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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경제경영

세계의 전자화폐

조성진 군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인터넷시대를 맞아 전화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전자화폐는 동전, 지폐에 이어 `제3의 화폐'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특히 전자화폐는 인터넷쇼핑몰이나 각종 유료정보서비스의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화폐혁명'을 불러올지도 모를 만큼 지불수단으로서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전자화폐는 영국의 몬덱스에서 처음으로 출발한 몬덱스카드가 그 원조로 전세계적으로 전자화폐가 큰 시장을 형성하면서 신용카드회사 등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금융결제원의 `K-캐쉬(Cash)', 몬덱스인터내셔널 주도의 `몬덱스전
자화폐', 비자인터내셔널이 개발한 `비자캐쉬' 등 3종의 전자화폐들이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K-캐쉬= 금융결제원이 21개 은행들과 7개 카드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국형 전자화폐.

이용자들은 K-캐쉬 회원사들로부터 전자화폐를 발급받아 K-캐쉬 가맹점에서 사
용하게 되며 가맹점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전자화폐를 은행 등 회원사에서 현금으로 바꾸게 되고 금융결제원은 VAN(부가통신망)사업자로부터 가맹점의 K-캐쉬 거래정보를 수집해 회원사간 전자화폐 발행 및 매입금액 차액을 결제하게 된다.

K-캐쉬는 다수의 발행기관간에 정산이 필요하고 가맹점의 거래정보를 제공하는
VAN사업자가 중간에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며 한국형 보안알고리즘을 채택해 국제호환이 불가능한 것이 단점이다. 신용 및 직불카드 기능을 갖고 있지는 않으나 필요할 경우 추가할 수 있게 국제적인 규격을 채택했다.

▲몬덱스 전자화폐= 마스터카드사가 51%의 지분을 갖고 있는 몬덱스인터내셔셜
이 개발, 영국, 미국 등에서 시범 운영중이다.

국내에서는 마스타카드코리아와 국민은행, 조흥은행 등이 몬덱스코리아를 설립
해 올해안으로 한양대와 코엑스내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은행 및 카드사로 이뤄진 회원사들에서 전자화폐를 구입해 가맹점에서 사용하게 되며 가맹점은 회원사에서 전자화폐를 현금화한다. 회원사는 전자화폐를 이용자들에게 판매하고 가맹점으로부터 매입하게 된다.

회원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하는 `오리지내이터'가 독점적으로 발행하고 현금화를 정산하기 때문에 회원사간에 별도의 정산이 필요없고 가맹점의 거래정보를 제공하는 VAN사업자를 두지않는 것이 K-캐쉬와 다르다. 신용 및 직불카드 기능을 함께 갖고 있다.

국제적으로 호환이 가능하고 전자화폐 소유자간에 가치이전이 가능한 점이 장
점이다. 실물화폐와 가장 유사한 전자화폐로 평가되고 있다.

▲비자캐쉬= 비자인터내셔널이 개발해 미국과 일본, 영국 등에서 시범운영중이
며 국내에서는 삼성물산이 비자인터내셔널과 합작, 올해안으로 비자캐쉬코리아를 설립,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결제원이 추진하는 K-캐쉬와 유사한 방법이나 신용 및 직불카드의 국제규격
(EMV)을 따르고 있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의 기능을 갖고 있으며 국제적인 보안알고리즘을 사용해 호환성이 우수한 점이 최대 장점이다. 몬덱스카드처럼 소유자간에 서로 화폐가치 이전도 가능하다. 한국통신 하이텔, 한국통신프리텔, 에버랜드, 라이코스, SK㈜, LG정유, LG유통, 롯데월드, 교보문고인터넷 등이 참여했거나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 3개 전자화폐는 운영체제와 전자화폐 표준은 각각 다르지만 모두 IC카드
형태의 전자화폐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고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기타 전자지불수단= 이외에도 전자지갑, 선불카드형태의 소액결제용 전자지
불서비스들은 이미 국내에서 상당히 보급되어 있다.

전자지갑 형태의 지불결제서비스로는 엔캐시(www.n-cash.net)가 대표적. 은행
계좌, 신용카드로부터 금액을 전자지갑인 엔캐시로 이체한 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실제 지갑을 갖고 쇼핑하듯이 물건을 구입한 뒤 지불 및 정산현황을 바로 알수 있게 하고 있다. 현재 한빛, 국민, 조흥 등 12개 시중은행과 연계돼 있다.

이외에도 올앳(www.allat.co.kr)과 아이캐시(www.icash.co.kr) 등은 이용자들이 인터넷에서 전자지갑 프로그램을 전송받아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해놓고 원하는 금액을 신용카드로부터 이체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플라스틱카드형태로도 발급되기 때문에 실제 신용카드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소액결제용 선불카드형식인 이코인, 이지캐시, 애니카드 등은 버스카드처럼 선
불카드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코인의 경우 편의점이나 PC방, 버스카드판매소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카드
뒷면에 새겨진 고유번호를 가맹쇼핑몰에 접속, 물건을 구매한 뒤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사용금액을 알수 있고 그 한도내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사용가능금액을 다쓰고 나면 은행계좌나 신용카드와 연계돼 재충전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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