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록]주가 패턴 따라잡기

주가는 상승, 하락, 보합 3가지 패턴만이 존재하게 되는데 보합(박스권)패턴은 주가가 일정한 기준선을 중심으로 최고치, 최저치 범위 내에서 박스권형태를 유지하면서 움직이는 유형이다. 이런 유형은 흔히 대형주(특히 은행, 증권주) 중에서 많이 출현하는데 투자전략은 기준선 이하 최저점에 근접시 매수하고 최고치 근접시 매도하는 방식으로 기계적인 매매를 반복해 나가는 것이다. 최저치와 최고치의 등락폭은 보통 6%-10%정도이므로 매매수수료를 제외한다면 월 2회 정도의 매매로도 평균 5%이상의 수익은 보장되는 셈이다.

상승패턴에는 상승삼각형패턴, 깃발형, 패넌트형 등이 있고, 하락패턴에는 제 1바닥확인형, 제 2바닥확인패턴 등 여러 가지 패턴이 있으나 일반투자가들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이해하기 쉬운) 삼각형패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가령 정배열상에 있는 어느 종목이 30% 이상의 1차 상승을 마무리짓고 조정에 들어갔다면 25일 주가이동평균선부근에서 하루, 이틀 머무르다가 바로 반등하는 경우도 있으나(초고가주-삼성화재, 이통, 데이콤 등) 중간중간에 반등파를 주다가 다시 하락하다가 또 다시 상승-하락을 반복하면서 저점은 높아지고 고점은 낮아지며 이른바 삼각형 모형을 수렴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 삼각형 수렴점에서 6/12/25일 이동평균선이 밀집해 있고 거래 급증한다면 무조건 매수하여야 한다. (물려도 어쩔 수 없다는 다부진 각오로 선취매도 유효하다.)

예를 들어보자.

한국유리(49500)는 93.11.22(주가 25,300원)-93.12.11(주가 25,100원)-94.1.4(주가 24,500)으로 고점이 점점 완만하게 낮아지고 93.11.27(주가 23,500원)-93.12.8(주가 24,700원)-84.1.4(주가 24,800원)으로 저점은 점점 높아지는 상승 삼각형을 그리다가 삼각형수렴점(주가 24,800원)에서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일봉상 양선이 뜨면서 상한가 행진을 하였는데 94.1.5-94.1.14 기간동안 주가는 25,400원에서 33,100원까지 단숨에 +30.3%의 놀라운 괴력을 과시하였다.

하락삼각형에 있어서도 고점과 저점을 연결한 삼각형 수렴점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게 되는데 이런 종목은 9개월, 1년, 3년 장기 차트를 이용하여 2개월 이상의 기간을 두고 쌍바닥을 형성하고 있는지, 혹은 25/75일 이동평균선과 이격이 크게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한 후 삼각형 수렴점에서 거래량이 분출하는지도 최종적으로 확인매수하여야 한다. (필히 확인매수)

여기서 특히 주의할 것은 하락삼각형이 완성되고 쌍바닥찍고, 삼각형수렴점에서 거래량이 급증하였다고 해도 장기 하락2파동에 따른 반등파인 때는 반등 폭이 극히 미약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실례를 들어보자

경원세기(62080)는 93.11.20일 주가 28,900원의 상투를 치고 하락하기 시작하여 94.1.4일 주가가 22,700원(거래량 42,00주)까지 -21.4%하락하였는데 이 시점에서 하락 삼각형이 수렴되었고 93.9.6/93.12.10/94.1.4 거의 정확하게 22,700원으로 주가 쌍바닥을 확인시켜 준 상태에서 94.1.5 거래급증(14,000주)하며 큰 장대양선이 발행하였는데 그 후로 연속 상한가 계속하여 94.1.12일 주가는 27,900원으로 단기상승폭이 +22.9%에 달하였다.

그런데 대림통상(56010)은 93.11.22 주가 21,500원의 상투를 치고 94.1.5(주가 16,600원)/93.12.20(주가 17,000원)/93.12.20(주가 16,900원)으로 쌍바닥을 확인하고 94.1.8 일 주가 17,200원에서 상승삼각형 수렴되며 거래급증(7만3천주)하고 그 다음날도 주가 17,600원(거래량 9만5천주)으로 양선이 떴으나 장중 18,000원을 찍고 나서는 그 다음날 거래 급감하며 주가가 힘없이 밀리더니 94.1.27 현재 12,900원으로 -28.3% 하락하고 말았다.

하락삼각형 수렴점에서 거래급증, 주가일봉상 양선의 발생, 쌍바닥 확인이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경원세기는 상승한 반면, 대림통상은 반등다운 반등도 없이 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6개월 차트 상으로 보면 너무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장기 3년 주봉을 보면 명백하게 해결이 된다. 즉 경원세기는 장기 하락파동의 1차 하락 형태였는데 반해 대림통상은 장기하락파동의 2차 하락형태였기 때문에 반등다운 반등도 없이 주저앉고 말았던 것이다. 여기다 경원세기는 CATV 사업자 선정이라는 재료를 수반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승하였고, 대림통상은 반기실적 저조하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폭락하게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