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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취업

강점과 약점

자신의 약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강점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게 된다.
 
약점지향적인 태도는 성장과정의 교육 및 가정환경의 영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최근 들어 많이 달라지긴 하였지만 평소 국어에서 90점, 수학에서 50점 정도 받는 학생에게 교사와 학부모는 우수한 국어성적에 대한 칭찬보다 주로 낮은 수학점수만 걱정하고 관심을 가진다.
 
하지만,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학생이 되는 것이 쉽지않은 일이므로 어떤 학생에게 매우 쉬운 과목이 다른 사람에게는 어려운 학과목일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약점에 기울이는 노력만으로 그 분야에 탁월한 수준에 도달하기는 일반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여러가지 면에서 매우 낭비적이다. 차라리 우리가 가진 약점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하여 약점을 관리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쉬운 방법이다.

약점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이면 되는 것이다.
 
여유가 있다면 자신이 가진 강점이 무엇이든 그것을 더욱 완벽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어성적이 항상 90점 이상인 학생은 주위에서 더이상 낮은 수학점수를 걱정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필요한 만큼 수학공부를 할 것이다.
 
빌 게이츠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능력만큼 비즈니스를 하면서 발생하는 법적, 상업적 문제와 관련한 전략 수립능력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스티브 발머를 그의 파트너로 했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왜냐하면 회사경영문제와 관련하여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강점인 소프트웨어 개발분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보다 좋은 조건으로 구직에 성공하기를 바라는 취업 희망자라면 바로 이 순간이 스스로에 대한 강점과 약점에 대하여 명확히 해두는 중요한 기회임을 잊지말자. 모든 부분에서 탁월하고 완벽할 수 없다면 약점이란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강점을 보완하기 위한 수준에서 관리되어야 할 대상일 뿐이다.
 
의도적이든 계획적이든 자신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키고 이것을 최대한 이용하자. 백화점 진열장처럼 멋지게 작성된 이력서라 해도 구직자의 진정한 강점이 나타나 있지 않으면 좋은 이력서라고 할 수 없다.
 
영화 배우처럼 모든 면에서 완벽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면접에서 반드시 성공하는 지름길은 아니다. 구직자가 가진 강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자신의 약점조차도 구인회사가 필요로 하는 능력에 도움이 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만이 취업에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되는 것이다.
안병공 <서울써어치 이사> 
[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