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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취업

성공하는 이력서는 따로 있다

성공하는 이력서는 따로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주요 기업의 하반기 공채중 50% 이상이 9월과 10월에 진행된다고 한다. 이제 본격적인 취업시즌, 그동안 닦아왔던 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취업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할 때가 왔다는 뜻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특히 신입 구직자들의 관심 대상인 성공적인 이력서에 대한 몇가지 오해를 풀어보도록 하겠다.

 

첫째, “문방구식 이력서를 버려야 한다?”

기업의 문화와 직종에 따라서 이력서 안에 강조해야 하는 부문과 형식은 모두 다르다. 중요한 것은 짧은 시간 안에 꼭 필요한 내용을 인사 담당자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버려야 하는 것은 문방구 이력서가 아니라 잘못된 이력서 작성안내서다. 읽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은 범위에서 형식을 갖추고 충실한 내용을 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둘째, “아르바이트, 정말 사소한 경험이다?”

이력서 작성에 요령이 있다면 ‘지원하는 분야와 직업에 맞는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다. 성격, 취미, 경력, 학력, 경험 심지어 단점까지도 일자리에 맞추어 일관되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 아르바이트 경험 역시 지원하는 일자리와 관계가 있다면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했는지,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현재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얻을 수 있었는지 등을 기술하는 것도 큰 보탬이 된다.

이력서를 읽는 사람은 당신의 신상과 자서전을 궁금해하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회사에 적합한지를 판단할 뿐이다.

 

셋째, “일단 지원하고 보라?”

최근 이력서를 100통 이상 제출했다는 구직자의 사연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물론 적극적으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아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은 칭찬할만하지만 제대로 된 이력서를 제출했는지는 되짚어봐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취업한 신입 구직자는 성공적인 이력서를 작성하는 데 꼬박 1달 이상 걸렸다고 털어놓았다. 구체적으로 원하는 직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이력서를 작성하는 데 그정도의 시간을 투자했다는 뜻이다.

타깃과 목적을 상실한 두리뭉실한 이력서는 환영받지 않는다. 기업에서 원하는 것은 바로 그 자리에 적합한 인재이기 때문이다.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한 인사 담당자는 비슷비슷한 이력서 속에서 숨은 진주를 찾기가 힘들다고 토로한다. 똑같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마치 스팸메일 같은 자료 속에서 인사 담당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첫 단계는 반짝반짝 빛나는 충실한 이력서라는 것을 명싱해야 한다.

[인크루트] 서미영 rose@incrui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