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스
A. Michael Spence
1943 미국 뉴저지 몬트클레어~.
미국의 경제학자.
2001년 노벨 경제학상(스웨덴 리크스방크에서 제정하여 스웨덴 리크스방크 경제학상으로 불리기도 함)은 1970년대 이래 경제주체간 정보 보유 수준의 불균등, 곧 '정보의 비대칭성'(asymmetric information)이 금융·노동 시장 등 숱한 경제현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해명하고 이를 체계화함으로써 현대 정보경제학(The Economics of Information)의 기틀을 마련한 조지 A. 애컬로프와 A. 마이클 스펜스, 조지프 E. 스티글리츠 교수 등 미국의 경제학자 3인에게 돌아갔다.
1970년 애컬로프는〈레몬 시장 The Markets for Lemons〉이라는 기념비적인 논문에서 중고차 시장을 예로 들어 정보가 공평하게 공유되지 않을 경우 빚어지는 시장 왜곡 현상을 풀이함으로써 '정보 비대칭 이론'의 신기원을 열었다. 이에 이어 1973년 발표한 논문에서 스펜스는 신호 개념을 경제학에 도입해, 정보 격차의 해소 방안으로 이른바 '시장 신호 이론'(market signaling)을 제기함으로써 이를 더욱 심화시켰다. 시장 신호 이론 또한 정보 비대칭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점에서 애컬로프의 이론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스펜스는 개별 경제주체들이 상호간 정보 보유량의 격차가 있는 시장에 참여하면서 그 문제를 조정해 가는 과정을 분석한다. 그는 정보량이 풍부한 쪽에서 정보량이 부족한 쪽에 어떻게 자신의 정보를 정확히 전달함으로써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지를 보여준다. 경제주체 한 쪽이 이러한 '시그널링' 효과를 거두려면 다른 한 쪽에게 자신의 능력 또는 자신의 상품가치나 품질을 확신시킬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이 수단은 비교 우위를 지녀야 할 뿐더러 일정한 비용을 들여야 한다. 이러한 개인적 조정 과정을 통해 애컬로프의 이론에서 정보의 격차로 야기되는 시장 왜곡 현상, 즉 '역선택'을 피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스펜스가 논문에서 최초로 제기한 신호 이론의 연구 영역은 노동시장이다. 그에 따르면 정보 보유량의 격차가 존재하는 노동시장에서 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신호로 작용하는 것이 학력이다. 구직자 상호간 학력의 차이는 시그널링 비용과 관련이 있고, 이를 기준으로 고용주는 구직자 상호간 생산성의 차이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고용주는 구직 당사자에 비해 구직자에 관한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일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자신의 능력 곧 생산성의 상대 우위를 입증하는 신호를 고용주에 전달해야 채용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테면, 직장에 다니는 고졸 학력자가 야간·방송통신·사이버 대학 과정에 다니는 까닭도 바로 이러한 학력의 신호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나아가 스펜스는 시그널링을 통해 노동시장의 기능이 더 원활해지기 위해서는 학력이나 각종 자격을 인증할 수 있는 사회적 보완기제가 필요하며, 동시에 교육기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보았다.
스펜스는 이 신호 개념을 비단 노동시장뿐 아니라 여러 다양한 시장 사례에 적용함으로써, 정보 격차로 말미암아 빚어지는 갖가지 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를테면, 오늘날 상장사들은 회사의 수익을 자본이득으로 처리하여 주식의 가치를 높이는 대신 으레 고액의 세금을 감수하면서까지 주주들에게 높은 배당금을 지불하는 쪽을 택한다. 상장사가 노리는 바는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를 더 끌어모아 자사 주가를 상승시키는 데 있다. 이때 배당금이야말로 상장사에 비해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신호라는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의 주관 기관인 스웨덴 왕립 아카데미는 스펜스가 "시그널링에 관한 연구 이외에도 1996년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윌리엄 비크리와 제임스 A. 멀리스의 연구 성과를 보험시장 분석에 응용하는 데 앞장섰으며, 1975~85년에는 게임 이론이 풍미하는 가운데 이른바 '신산업조직론' 범주 내의 전략적 시장 행태를 다각도로 규명하는 작업에서 선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스펜스는 1943년 미국 뉴저지 주 몬트클레어에서 태어났다. 1966년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철학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고, 1968년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학 학사·석사 학위를 얻었으며, 1972년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제학부 부교수(1973~75), 하버드대학교에서 조교수(1971~75)·특별명예연구원(1975~76)·객원교수(1976~77)·교수(1977~83)·문리대학장(1984~90) 등을 역임했다. 1981년 미국경제학회에서 경제학 발전에 기여가 가장 큰 40세 미만의 경제학자에게 2년마다 수여하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았다. 현재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명예교수, 계량경제학회(Econometric Society) 특별회원으로 있다.
A. Michael Spence
1943 미국 뉴저지 몬트클레어~.
미국의 경제학자.
2001년 노벨 경제학상(스웨덴 리크스방크에서 제정하여 스웨덴 리크스방크 경제학상으로 불리기도 함)은 1970년대 이래 경제주체간 정보 보유 수준의 불균등, 곧 '정보의 비대칭성'(asymmetric information)이 금융·노동 시장 등 숱한 경제현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해명하고 이를 체계화함으로써 현대 정보경제학(The Economics of Information)의 기틀을 마련한 조지 A. 애컬로프와 A. 마이클 스펜스, 조지프 E. 스티글리츠 교수 등 미국의 경제학자 3인에게 돌아갔다.
1970년 애컬로프는〈레몬 시장 The Markets for Lemons〉이라는 기념비적인 논문에서 중고차 시장을 예로 들어 정보가 공평하게 공유되지 않을 경우 빚어지는 시장 왜곡 현상을 풀이함으로써 '정보 비대칭 이론'의 신기원을 열었다. 이에 이어 1973년 발표한 논문에서 스펜스는 신호 개념을 경제학에 도입해, 정보 격차의 해소 방안으로 이른바 '시장 신호 이론'(market signaling)을 제기함으로써 이를 더욱 심화시켰다. 시장 신호 이론 또한 정보 비대칭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점에서 애컬로프의 이론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스펜스는 개별 경제주체들이 상호간 정보 보유량의 격차가 있는 시장에 참여하면서 그 문제를 조정해 가는 과정을 분석한다. 그는 정보량이 풍부한 쪽에서 정보량이 부족한 쪽에 어떻게 자신의 정보를 정확히 전달함으로써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지를 보여준다. 경제주체 한 쪽이 이러한 '시그널링' 효과를 거두려면 다른 한 쪽에게 자신의 능력 또는 자신의 상품가치나 품질을 확신시킬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이 수단은 비교 우위를 지녀야 할 뿐더러 일정한 비용을 들여야 한다. 이러한 개인적 조정 과정을 통해 애컬로프의 이론에서 정보의 격차로 야기되는 시장 왜곡 현상, 즉 '역선택'을 피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스펜스가 논문에서 최초로 제기한 신호 이론의 연구 영역은 노동시장이다. 그에 따르면 정보 보유량의 격차가 존재하는 노동시장에서 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신호로 작용하는 것이 학력이다. 구직자 상호간 학력의 차이는 시그널링 비용과 관련이 있고, 이를 기준으로 고용주는 구직자 상호간 생산성의 차이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고용주는 구직 당사자에 비해 구직자에 관한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일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자신의 능력 곧 생산성의 상대 우위를 입증하는 신호를 고용주에 전달해야 채용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테면, 직장에 다니는 고졸 학력자가 야간·방송통신·사이버 대학 과정에 다니는 까닭도 바로 이러한 학력의 신호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나아가 스펜스는 시그널링을 통해 노동시장의 기능이 더 원활해지기 위해서는 학력이나 각종 자격을 인증할 수 있는 사회적 보완기제가 필요하며, 동시에 교육기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보았다.
스펜스는 이 신호 개념을 비단 노동시장뿐 아니라 여러 다양한 시장 사례에 적용함으로써, 정보 격차로 말미암아 빚어지는 갖가지 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를테면, 오늘날 상장사들은 회사의 수익을 자본이득으로 처리하여 주식의 가치를 높이는 대신 으레 고액의 세금을 감수하면서까지 주주들에게 높은 배당금을 지불하는 쪽을 택한다. 상장사가 노리는 바는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를 더 끌어모아 자사 주가를 상승시키는 데 있다. 이때 배당금이야말로 상장사에 비해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신호라는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의 주관 기관인 스웨덴 왕립 아카데미는 스펜스가 "시그널링에 관한 연구 이외에도 1996년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윌리엄 비크리와 제임스 A. 멀리스의 연구 성과를 보험시장 분석에 응용하는 데 앞장섰으며, 1975~85년에는 게임 이론이 풍미하는 가운데 이른바 '신산업조직론' 범주 내의 전략적 시장 행태를 다각도로 규명하는 작업에서 선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스펜스는 1943년 미국 뉴저지 주 몬트클레어에서 태어났다. 1966년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철학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고, 1968년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학 학사·석사 학위를 얻었으며, 1972년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제학부 부교수(1973~75), 하버드대학교에서 조교수(1971~75)·특별명예연구원(1975~76)·객원교수(1976~77)·교수(1977~83)·문리대학장(1984~90) 등을 역임했다. 1981년 미국경제학회에서 경제학 발전에 기여가 가장 큰 40세 미만의 경제학자에게 2년마다 수여하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았다. 현재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명예교수, 계량경제학회(Econometric Society) 특별회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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