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경제학]웹과 기업구조

향후 몇 년 동안 기업은 내부정보에 다른 사람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새로운 통신망의 범위설정을 통하여 공급자, 유통업자, 고객과의 관계를 분명히 하려고 할 것 이다. 이렇게 되면 고객은 필요한 제품이 생산라인의 어느 지점에 이르렀는지 클릭해서 볼 수 있을 것이고, 공급자는 고객이 가지고 있는 특정한 재고품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유통업자는 한 기업의 금융시스템으로 직접 운송장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은 이러한 긴밀한 접속을 다른 회사에 어느 정도 허락할 것인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인터넷은 기업 컴퓨터망의 작동방식을 크게 바꾸고 있다. 기업은 점차 컴퓨터망을 다른 지사나 사무실에 연결하기 위해, 또는 판매상황을 지켜보거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이용하게 된다. 슈퍼마켓과 상점은 판매처에서 정보를 전자적으로 수집해 중앙의 데이터뱅크로 보낸다.

지난날 이런 컴퓨터망의 대부분은 타인에게 배타적이었다. 따라서 컴퓨터끼리 어떤 문제에 대해 대화할 수 있도록 하되, 제3의 컴퓨터와 다른 주제에 대해서 대화할 수 없도록 고안된 특별한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했다. 이는 컴퓨터시스템을 경직되고 적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만들었다. 즉 두 개의 기업이 통합되면 높은 급료를 받는 전문가팀은 별개의 컴퓨터시스템을 합치기 위해 남아 있어야 했다. 또 어떤기업의 업무가 바뀌면 컴퓨터 시스템을 그 업무에 맞게 새롭게 정비해야 했다. 이로인해 기업은 업무활동이 컴퓨터시스템을 그 업무에 맞게 새롭게 정비해야 했다. 이로 인해 기업은 업무활동이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특정부서에 있는 컴퓨터 S/W와 맞지 않는 유형의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급증했다. 신입사원은 그 시스템의 비밀을 일일이 전수받아야 했다. 일부 부서의 직원은 자신의 컴퓨터가 동일 네트워크에 접속되지 않는다면 타부서의 직원과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다. 그 결과 엄청난 지출과 좌절이 따랐다. 결국 소프트웨어와 컴퓨터에 대한 막대한 투자는 약간의 생산성 향상만을 가져왔을 뿐이었다.

그러나 인터넷은 이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인터넷은 이용자에게 친숙한 방식으로 거의 모든 유형의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연결시킬 수 있었다.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이 같은 모든 정보기술의 고립된 섬이 마침내 완전히 연결된 것이다. 비즈니스업계는 학문세계를 따라잡고 인터넷의 주사용자가 되었다. 대부분의 업체는 인터넷을 인트라넷의 기초로 이용한다. 인트라넷은 인터넷과 같은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장비를 가지며, 같은 컴퓨터 언어를 사용한다. 이것은 기업내부 또는 기업 내 각 부서 간에 운영되는 사적인 네트워크로, 외부 인터넷과는 방호벽에 의해 차단되어 있다. 직원들은 그 방호벽의 외부를 볼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내부를 볼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레비스트라우스, 록히드, AT&T와 같은 기업은 인트라넷을 통해 수천 명의 직원들과 연계되어 있다. 많은 소규모의 회사들도 그렇다. 이로 인한 이익은 매우 크다.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직원은 기업의 웹페이지로 갈 수도 있고, 하이퍼텍스트 링크를 이용해 계약서와 보완 매뉴얼과 같은 부피가 큰 기업문서를 순식간에 받아볼 수 있다. 기업은 유통을 위해 보고서를 사진복사하는 대신 모든 사람이 있을 수 있는 복사본을 인트라넷에 간단히 올려놓을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시스템도 역시 문제를 일으킨다. 그 중 잘 알려진 것이 보완문제이다. 그러나 인트라넷 덕분에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기업의 대규모투자는 성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많은 기업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컴퓨터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적당한 양의 S/W만을 이용하는 인트라넷을 구축해 왔다.

기업은 인터넷을 Template으로 이용함으로써, H/W를 새로 구입하지 않거나 전체 시스템을 새로 도입하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실험할 수 있다. 또한 적은 비용으로 다른 기종의 컴퓨터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으며, 메인프레임과 PC, 그리고 온갖 잡다한 시스템을 연결시킬 수 있다. 기업은 10年前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했지만 지금은 수만 또는 수천 달러로도 같은 일에 대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결국 기업은 자체의 내부 네트워크에 대한 사고방식에서 혁명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경직성은 유연성으로 바뀌고, 접근불가는 공개화로 방향을 잡을 것이다. 그리고 그토록 투자를 방해해온 노후화에 대한 끝없는 공포도 완화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근로자, 기업활동의 위치, 공급자, 고객, 그리고 회사의 구조에도 폭넓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