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인간행위를 경제적으로 연구 / 게리 베커
베커와 한국경제
우리가 베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러한 물음을 제기하는 것은 그의 각각의 연구에 담겨 있는 개발적인 연구성과를 넘어선 그 무엇이 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서이다. 이제까지 시장에서의 인간행태를 분석하는 것을 경제학의 과업으로 생각해온 사람에게 그의 연구는 한편으로는 친근감을 주면서도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거부감을 유발하게 한다. 이러한 이중적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이유는 그가 취급하는 방법에는 매우 친근하지만, 그가 다루는 대상에 이질감을 느끼며, 더 나아가서 우리가 사용하는 그 친숙한 도구가 그러한 이질적인 주제를 취급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감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한번 돌이켜 보면,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그토록 친숙하게 여겨왔던 도구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베커에게 있어서 경제학이란 경제적 접근에 다름 아니다. 그에 있어 경제적 접근이란 개별 인간은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합목적적으로 행동한다고 가정하고, 이러한 가정하에서는 그들의 행동은 특정 목적함수(目的函數)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묘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경제학 교과서에서처럼 단순하게 정의된 효용함수와 제약조건하에서는 불합리하게 파악되는 것도, 그의 사고, 가치, 제도적 제약, 정보적 제약, 시장화되지 않은 재화와 용역의 재평가가 등을 적절하게 반영하는 효용함수와 제약조건을 감안하면, 합리적이고 합목적적이며 극대화하는 행위자로 파악될 수 있다는 그의 연구들은, 언뜻 보기에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의 경험과 형식논리와도 동일한 것이다.
학문의 발전은 베커와 같이 끊임없이 게을러지려는 이성과 싸우면서 현실에 보다 접근하고 보다 잘 이해하려는 노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노력에 기반한 현실이해의 심화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이 그에게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의 생활방식은 경제적 인간이 아닌 경제학의 인간이라는 삶의 또 다른 유형을 제시해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베커와 한국경제
우리가 베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러한 물음을 제기하는 것은 그의 각각의 연구에 담겨 있는 개발적인 연구성과를 넘어선 그 무엇이 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서이다. 이제까지 시장에서의 인간행태를 분석하는 것을 경제학의 과업으로 생각해온 사람에게 그의 연구는 한편으로는 친근감을 주면서도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거부감을 유발하게 한다. 이러한 이중적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이유는 그가 취급하는 방법에는 매우 친근하지만, 그가 다루는 대상에 이질감을 느끼며, 더 나아가서 우리가 사용하는 그 친숙한 도구가 그러한 이질적인 주제를 취급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감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한번 돌이켜 보면,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그토록 친숙하게 여겨왔던 도구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베커에게 있어서 경제학이란 경제적 접근에 다름 아니다. 그에 있어 경제적 접근이란 개별 인간은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합목적적으로 행동한다고 가정하고, 이러한 가정하에서는 그들의 행동은 특정 목적함수(目的函數)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묘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경제학 교과서에서처럼 단순하게 정의된 효용함수와 제약조건하에서는 불합리하게 파악되는 것도, 그의 사고, 가치, 제도적 제약, 정보적 제약, 시장화되지 않은 재화와 용역의 재평가가 등을 적절하게 반영하는 효용함수와 제약조건을 감안하면, 합리적이고 합목적적이며 극대화하는 행위자로 파악될 수 있다는 그의 연구들은, 언뜻 보기에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의 경험과 형식논리와도 동일한 것이다.
학문의 발전은 베커와 같이 끊임없이 게을러지려는 이성과 싸우면서 현실에 보다 접근하고 보다 잘 이해하려는 노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노력에 기반한 현실이해의 심화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이 그에게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의 생활방식은 경제적 인간이 아닌 경제학의 인간이라는 삶의 또 다른 유형을 제시해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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