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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경제경영

석유자원 확보를 위한 기술력 제고 방안

<석유자원 확보를 위한 기술력 제고 방안>

1.서언
석유자원의 공급확보체계를 강화시키는 것은 에너지 안보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석유자원의 자주적 개발이다. 유전/가스전의 자주
적 개발에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 자금 등이 필수적이지만 기술의 자주적인 확보 또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
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석유개발 사업이 활성화 될 때 예상되는 기술 수요와 이들 기술의 세계적 변화 추
세, 확보 현황 및 확보 방안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2.석유자원 탐사 및 개발기술의 변화 추세
2.1탐사기술
석유탐사기술은 탄화수소자원 즉 석유자원의 생성, 이동 및 집적 메카니즘과 근원암 및 저류층의 특성 및 발
달 상태를 규명함으로써 탄화수소 자원의 부존 가능성을 평가하여 석유부존 유망 지역을 선정하는 기술로 석
유지질 탐사기술, 석유지화학 탐사기술, 매장량 예측기술 및 석유물리 탐사기술을 포함한다. 석유지질 분야는
원격탐사, 생층서, 퇴적학, 구조지질, 석유지화학, 점토광물학 등의 조사, 분석 및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고환
경, 분지발달 과정을 규명하고, 석유의 생성 및 집적 가능성을 규명한다. 석유물리탐사 자료의 취득, 처리 및
해석을 수행함으로써 퇴적분지의 발달과정, 층서, 지질구조를 밝히고 석유부존 유망구조를 찾아낸다. 석유자
원 평가기술은 석유지질 및 물리탐사 자료를 종합아여 유망구조, 플레이, 분지규모로 부존 가능한 석유자원
매장량을 예측함으로써 탐사 전략 수립에 이용된다.
석유지질 분야에서 주요 기술의 발달 과정을 살펴보면 1950년대까지는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기술, EPMA, X-선
회절분석법, SEM 등과 같은 기초분석 기술의 개발 및 실용화시기로 볼 수 있다. 1960년대부터는 Balanced
cross section에 의한 지하구조 해석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하여 Sequence stratigraphy 해석기술 도입 및 실
용화, Architectural analysis 해석기술 개발, 고해상 생층서 해석기술 도입 등과 같은 자료 해석 기술의 개
발 및 실용화시기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전산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공 지능 또는
전문가 시스템 개념을 도입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1960년대에 도입된 근원암 개념은 유기지화학이 석유탐사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따라서 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달을 가져왔다. 즉 석유를 충분히 생성시킬수 있는 암석 즉 근원암의 발달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여러 가지 분석 및 해석 기술이 개발되었고, 최근에는 석유의 생성량, 이동량, 이동 경
로를 정량적으로 예측하기 위한 지화학적 모델링 기술이 실용화되고 있다.
석유자원 개발이 대규모로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석유자원의 매장량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으
며, 이에 따라 면적 및 체적 수율법, 델피 방법, 석유 발견경향 분석법, 지화학적 물질 군형법, 지질학적 유
사성 비교법 등 많은 방법들이 개발되었으며, 이들 중에는 어떤 것은 현재까지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전
산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복잡한 계산을 필요로 하는 통계학적 방법이 개발되어 사용되기도 하지만 석유자원
의 평가 대상(프로스펙트, 플레이, 분지)에 따라 상당히 단순한 방법과 매우 복잡한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연
구 개발되고 있다.
지구물리탐사는 해상 석유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그 중요성은 점점 더 증가하여 현재는 육상과 해상을 막론하고
석유탐사에 있어서 물리탐사법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물리탐사에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필
수적으로 이용되는 탄성파 탐사는 2차원 탐사만 얼마 전까지 수행되어 왔으나 근래에 3차원 탐사기술이 개발
되어 실용화되었다. 이에 따라 정밀탐사의 대부분이 3차원 탐사로 수행된다. 탄성파 탐사자료 해석에는 종래
의 일반적인 해석기술이 여전히 가장 널리 활용되고, 경우에 따라 S파 탄성파 탐사, AVO 해석법 등이 적용되
기도 한다. 80년대 후반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시퀀스 층서학을 이용한 해석법이 현재 정찰되어 있으며,
Inversion 처리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기술들의 축적이
이루어져 일부 분야에서는 선진국의 기술 수준에 근접하기도 하였으나 전반적으로 볼 때 선진국의 기술 수준
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하였다.

2.2유층평가기술
유층평가는 지질학 및 저류층 공학적인 정보를 이용하여 저류층의 경제적 잠재력을 평가하는 분야와 불균질
저류층의 특성을 파악하는 분야로 크게 양분할 수 있다.
전자는 물리검층(well loging), 유층경가시험(well testing) 및 코아분석(core analysis)등과 같은 분야로써
측정 장비와 측정된 자료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의해 점차 발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새로 개
발되는 유전은 물론 기 개발 유전의 판매 및 구매시의 경제적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에 국, 내외에서 이미 오
래 전부터 기술이 축적된 상태이다. 국내에서는 특히, 한국자원연구소에는 코아 및 저류 유체 분석 실험실을
거의 선진국 수준으로 갖추고 있으며, 국내 대륙붕 시추코아 분석과 같은 연구사업을 수행하면서 상당한 기술
이 축적된 상태이다.
후자는 저류층의 불균질성을 규명하는 분야로서 근래에는 통계적 이론을 바탕으로 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
며, 기존의 기술로 생산되지 못하고 지하에 남겨진 양을 회수하는데 활용되기 때문에 근래에 석유공학 분야에
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이다. 특히 이 분야는 수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활발한
분야라서 고급 인력이 풍부한 우리나라에서 집중적으로 도전해 볼만한 분야이다. 국내에서도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지구통계학적인 모델 개발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3개발기술
개발기술은 저류 유체 유동 메커니즘과 오일 회수 공정에 관한 부냐, 가스 개발 기술 및 저류 공학 분야로 나
눌 수 있다.
저류 유체 유동 메커니즘과 오일 회수 공정에 대한 연구 분야는 저류 유체의 유동 메커니즘과 상거동을 비롯
하여 저류 시뮬레이션 및 회수 증진에 대한 연구를 하는 분야로 석유공학에서 가장 중요하며 기분이 되는 연
구 분야이다.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한국자원연구소를 비롯한 국내 석유 공학이 설치된 3개 대학을 중심으로
상당한 연구가 진행된 상태이나, 생산 유전을 확보하지 못한 국내 상황에서 현장 적용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
미한 실정이다. 어느 정도의 인력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국내 기업에 의해 석유 개발 운여이 이루어진다면 상
당한 기술이 확보될 수 있는 분야이다.
가스개발 기술분야는 근래에 전세계의 개방화 물결과 더불어 환경 친화 정책의 대두로 가스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실정에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가스전 개발, 수송 및 저장과 관
련된 연구가 주로 연구소 및 학교를 중심으로 한 기초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러시아 가스전 개발이 본격화
될 경우를 대비해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개발, 가스 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 및 인적 자원을 확보하
여야 할 것이다.
또한 저류 공학분야는 석유 공학의 꽃과도 같은 분야로 저류층 묘사 기술의 응요, 회수 메커니즘의 진단 및
생산 예측 기술 등을 연구하는 부냐로서 국내의 기술진에 의해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무궁무진한 매혹
적인 분야이다. 이런 분야에 대한 전문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정보화 시대와 함께 소프트웨어 산업이 지배하는
미래의 석유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분야에 대해서도 한국자원연구소 석유공
학팀을 중심으로 상당한 부분까지 연구가 진행된 상태로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및 유체 유동에 관한 연구기자
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화된 기술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과 인력의 보완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2.4생산공학
생산공학 분야는 석유 및 가스 생산과 관련한 시설 분야와 대륙붕 석유 개발 플랜트 건설 분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생산 관련 시설에 관한 분야로서 이 분야에 대한 연구 및 관련 산업이 국내에서 가장 취약한
분야이다. 그러나 국내의 해외 유전개발 팀들이 발족되어 해외 유전에 참여하게 되면 국내의 발전된 기계산업
을 바탕으로 하여 급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이다. 후자는 이미 현대 중공업을 비롯하여 국내 중공업
침에 의해 상당 부분 발전된 상태이나 국개 석유개발 팀들간의 연계성은 아직 취약한 상태이다. 그러나 앞으
로 해외 유전 개발을 위한 국개 기업들의 컨소시엄이 이루어지고 구체적인 업무를 통하여 각 참여사간 출자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이 분야의 발전 또한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시추기술
석유 및 가스전에 대한 간접적인 탐사가 끝난 후,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시
추를 매장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한 확인된 오일을 회수하기 위해선 생산정 시추가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운영권자로서 본격적인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추에 관한 확고한 기술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이
기술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발전해 왔으나 근래에는 유전의 입지 조건이 오지, 극지 및 심해와 같이 매우 열
악하여 심부시추 및 방향성 시추와 같은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
한 상태이다.

3.국내 현황 및 문제점
3.1전문인력
우리나라의 석유자원 탐사 및 개발 기술 축적은 국개 대륙붕의 탐사 또는 해외 유전개발과 밀접한 관계를 갖
는다. 1970년대 초기에는 외국 조광권자에 의하여 국내 대륙붕 탐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국내의 기술 축적에
는 대륙붕 참사가 크게 기여하지는 못하였다. 이러한 점은 해외 유전 개발에서도 거의 마찬가지여서 초기의
해외 유전개발은 단수 ㄴ지분 참여였기 때문에 국내의 기술축적에는 크게 이바지하지 못하였다. 1980년대에
와서 한국 석유개발공사 또는 민간 기업이 운영권자로서 국내 대륙붕 탐사 또는 해외 유전개발에 참여하기 시
작함으로써 석유탐사 및 개발기술의 국내 축적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하였고, 분야별로 차이는 있지만
상당수의 전문가를 확보하게 되었다. 그렇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
석유개발을 위하여 1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최소 소요인원은 운영권자의 경우 66명, 지분참여의 경
우 10명의 기술인력이 각각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기술 분야별로 보면 운영권자의 경우 탐사부문
10명, 개발 생산부문 30명, 지원부문 8명, 연구조사부문 20명이 각각 소요된다. 지분참여의 경우 탐사부문 2
명, 개발 생산부문 6명, 지원부문 2명의 인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기업체, 연구소, 대학에서 보유
하고 있으나 이중 상당수가 대학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스전개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고급기술자는
50명을 약간 상회한다. 더욱이 분야에 따라 기술 인력이 편중된 경향까지 있다. 따라서 운영권자로서 이상적
인 유/가스전을 개발을 추진할 경우 현재의 우리 나라 기술 인력으로는 많아야 2개정도의 프로젝트 수행이 가
능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유/가스전 탐사 및 개발을 보다 원활하게 수행하
고 석유자원 자주 확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고급기술 인력양성이 필요하다.

3.2장비
지질자료와 지화학자료를 분석하는데 필요한 장비의 대부분을 국내의 대학과 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으며 이
들을 충분히 활용할 경우 앞으로 지질 및 지화학 탐사자료의 분석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극히 일부 동위원
소에 대하여 현재로는 국내 분석에 문제점이 있으나 이들을 분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분석물량 또한 많
지 않기 때문에 해외 분석에 의존하여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석유물리탐사 분야에서는 현재 한국자원연구소가 건조중인 석유물리탐사선이 준공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대륙
붕 석유탐사에 필요한 3차원 탄성파 탐사를 포함하는 모든 물리탐사 자료의 취득이 가능하게 된다. 2차원 탄
성파 탐사 자료의 처리에는 현재 상업적 처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느나 국내에서 자료처리가 가능하다. 3차
원 탄성파 탐사 자료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자료처리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자료 해석의 경우 2차원 탄성
파 자료 해석 work station은 한국석유개발공사와 한국자원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3차원 탄성파 탐
사 자료 해석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work station과 운영 인력도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석유공학 분야에서는 기초적인 장비를 제외하고는 거의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아직
까지 활발한 유전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이며, 한국자원연구소가 그나마 기초적인 저류층 분석장비를 보
유하고 있으며 석유개발공사와 대학교에서 극히 일부 장비를 갖추고 있어 아직도 이 분야에 많은 투자가 요구
되는 실정이다.

4.기술력 확보를 위한 방안ㄴ
4.1기술인력
현재의 전문인력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전문인력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자원연구
소를 중심으로 국가기관의 기존 전문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한편으로는 중,단기적으로
해외동포 전문가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 및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문 교육센터 또는 전문대학원을 설립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대학에서 본격적인 석유개발관련 전문교육을 받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석유자원 개발 업부 종사자
들의 기초 교육은 물론 중견 전문인력이 새로운 전문 기술 습득을 위해서도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제도이다.
다른 어느 분야 못지않게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정책적으로 이러한 제도를 추진한다
면 충분한 석유개발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4.2장비
지질 및 지화학 분야의 장비는 한국자원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상당 수준의 장비와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장
비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대부분의 분석 및 해석작업의 국내 수행이 가능하다.
석유 물리탐사의 경우에는 석유 물리탐사 전용선이 준공되면 자료 취득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탄성파 탐사자료 처리 장비는 앞으로 처리하게 될 물량과 장비를 갖추게 될 경우 소요되는 추자액에 따라 신
중히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탄성파 탐사자료 해석용 work station은 현재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것을 충분히
활용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2차원 탄성파 탐사자료의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는 운영요원과
함께 더욱 더 확충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work station으로는 3차원 탄성파 탐사 자료의 해석이 거의 불가능하다. 현
재 상당히 많은 양의 3차원 탄성파 탐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3차원 탄성파 탐사자료 해석을 위
한 장비를 시급히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석유공학 분야에서는 자동 공극율, 투과도측정기 등의 저류암 분석장비를 비롯하여 저류 유체의 분석에 필요
한 PVT Cell 등의 기본적인 장비의 확보가 시급히 요청된다. 그밖에 시추와 회수기술에 필요한 장비와 파이프
라인의 설계에 필요한 저류유체 유동 장비도 단계적으로 갖추어야 실질적인 석유 개발기술의 자립화가 가능할
것이다.

4.3데이터 베이스
유전/가스전 발견의 성공률 제고와 탐사 위험 부담률 감소를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자료의 데이터
베이스이다. 외국의 경우 메이져뿐만 아니라 소규모의 회사에서도 전세계 퇴적분지의 석유자원의 생성, 이동
및 집적 등 석유계(petroleum system)에 대한 일반적인 자료를 데이터 베이스화 해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광
구를 선택하여, 사업에 따른 위험도를 줄이고 있다. 결국 자료의 데이터 베이스화는 인력, 시간 그리고 투자
비용의 절감뿐만 아니라 유전/가스전 발견의 성공률을 제고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해
외 유전/가스전에 대한 석유지질 및 석유공학적인 자료의 데이터 베이스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관계로 신
규사업 수행시 광구에 대한 사전평가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사업 성공의 가장 중
요한 요인이 되는 유망광구의 선택과 사전 평가를 위해 함유 퇴적분지에 대한 테이터 베이스와 정보 통신망을
이용한 유기적인 전달 체계의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4.4교육현장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인력 양성기관과 장비를 설치하고 교육을 시키더라도 교육받은 것을 실제로 사용할 현장
이 없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 유전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나라는 자국의 육지나 대륙붕
에서 꾸준한 탐사 및 개발 경험을 통하여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이를 통하여 해외 석유개발을 성공적으로 수
행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는 넓은 대륙붕이 있고 육상에는 큰 중생대 대륙분지가 존재한다. 대륙붕과 육상 퇴
적분지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ㄴ 석유자원 탐사를 수행한다면 석유자원의 확보뿐만 아니라 기술인력 양
성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하여는 한국석유개발공사 뿐만 아니라 민간회사가 육지 및 대륙붕 탐
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등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여 국내 석유탐사를 활성화하여야 한다.

5.결론
유/가스전 탐사 및 개발 사업은 매우 많은 분야의 기술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종합 기술이며, 이를 성공적
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유/가스전 개발 현자에 투입이 가능한 고급 기
술자의 수는 50여명으로 극히 제한되어 있어 운영권자로서 이상적인 유/가스전 개발사업은 2개 정도의 프로젝
트 수행이 가능할 뿐이다. 따라서 보다 원활하게 석유자원 자주 확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고급인
력을 양성하여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 유/가스전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단기간에 확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여 기술의
우선 순위에 따른 선택적 투자가 필요하다. 현실적인 단기적 방법으로는 한국석유개발공사와 한국자원연구소
를 중심으로 해외 동포전문가와 연계하여 기술 인력 Pool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장기적으로는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석유전문대학원이나 교육센터를 설립하여 기초 교육은 물론 중견 전문인
력의 기술 재충전을 추진하여야 한다.
장비 문제는 현재 산, 학, 연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공동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면 일부 특수
분석을 제외하고는 국내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3차원 탄성파 탐사 해석에 필요한 software
와 개발,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장비등을 단계적으로 확보하여 실질적인 석유 개발 기술의 자립화를 꾀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요인력, 시간, 투자비용의 절감뿐 아니라 유/가스전의 발견 성공률을 제고시키기 위한 석유지
질, 지구물리 및 석유공학적 자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자료의 열람 및 정보 교환이 원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야 한다. 특히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비록 기술인력 양성 제도가 마련
되고 장비가 확보되더라도 기술자들이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없으면 아무
런 의미가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국내의 육지 및 대륙붕의 석유자원 탐사활동은 반드시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내외를 막론하고 석유자원 개발사업이 활성화 되어야만 석유위기
에 대처할 수 있으면, 이를 통하여 기술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


<해외 유전개발 사업 현황>
우리나라 석유개발사업의 효시는 1969년 미국의 걸프사와 국내 대륙붕 Ⅱ, Ⅳ 광구에 대한 조광계약을 체결한
것을 들수 있지만, 국내기업이 석유개발에 참여한 것은 이보다 10년이 지난 1979년 3월 한국석유개발공사의
설립이후이다. 해외석유개발사업의 경우 코데코 에너지(주)가 1981년 인도네시아 서마두라 유전개발에 참여한
것을 시초로 '96년 6월말 현재까지 29개국 64개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현재 17개국에서 35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29개 탐사사업은 상업적 발견에 실패하여 철수하였고, 현재 개발생산중인 사업은 예멘, 인도네시아, 이
집트, 아르헨티나, 영국, 페루 등 9개 사업이고 탐사사업은 페루, 앙골라, 미국 등 26개 사업에 달하고 있다.
그 동안의 투자현황을 보면, '96년 6월말 현재까지 해외석유개발사업에 대해 총 1,558백만불을 투자했으며,
이중 에너지자원사업특별회계에서의 융자지원액은 362.5백만불이었으며, 6월말까지 1,220백만불을 회수하여
약 78%의 회수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개발, 생산유전의 매입도 활발히 추진되어 북해 캡틴유전과 페
루 8광구 등 2개 개발 생산광구를 매입하는데 성공하여 확보가채매장량이 149백만배럴로 증가하였다.
반면 자주개발원유 확보 현황을 살펴보면, 개발원유 누계생산실적은 5개 생산광구에서 총 674백만배럴을 생산
하여 우리 몫으로 68백만배럴을 배당받았으나, 개발원유도입율은 '91년 1.84%에서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95년말 기준으로 국내원유수입량 1,712천B/D중 자주개발원유는 20천B/D로 1.19%를 차지하였으며, 96년 상반
기에는 1,824천B/D중 19.2천B/D로 1.05%낮아졌다.
연도별 참여실적을 보면 민간사들은 '89년, '92년과 '95년에 7~10개 사업으로 집중적으로 참여하여 3년의 주
기를 보이고 있으나, 참여업체수를 보면 '92년도 18개 기업을 피크로 급격히 감소하였다. '95년부터 유전개발
사업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95년 10개 사업, '96년 상반기동안만도 9개 사업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사업참
여를 보이기 시작하였으나, 참여사 수는 각각 7개사와 6개사에 불과하여 특정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지게 나타
나고 있으며, 대부분의 민간사들이 신규 사업 참여에 신중을 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