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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경제경영

[강의록]운용해보자...그렇게 할려면...

예컨대 어떤 이가 현금 5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처음시작하고자 한다면 이 때 처음으로 부딪히는 문제는 어느 종목에, 얼마만큼의 수량을, 언제 사서, 언제 팔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는 곧 종목선정과 매매타이밍, 구좌운용기법과 관계가 있다. 주식은 수익내는 것 못지않게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그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① 분할 매수, 분할 매도

아무리 황금같이 보이는 종목이라도 만의 하나를 생각하여 분할 매수하고, 아무래도 미심쩍을 때는 분할 매도한다. 예컨대 500만원 중 1만원 짜리 주식 A, B에 대하여 각 100주 매입할 때에도 A 주식에 대하여 오전에 낮은 가격에 50주, 오후나 그 다음날 50주로 두 번에 걸쳐 매수주문내고, B 주식에 대하여도 마찬가지로 두 번에 걸쳐 매수주문낸다.

이 때 초보투자자가 스스로 속기 쉬운 것은 500만원밖에 안되는 소액인데 무얼 번거롭게 나누어서 매수하는가 생각하고 아침 동시호가에 사고 싶은 종목을 플러스로 주문내어 버리는데 이럴 경우 체결되고 나서 빠지기 시작하면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이런 때 분할 매수의 위력이 나타나는데 A주식을 10,100원에 50주 매수하였는데 오후에는 9,800원으로 떨어지고 그 다음날 장중에 9,600원으로 일시 추락하였다면 그 가격으로 다시 50주를 추가 주문한다.

그러면 50주*10,100원 =505,000, 50주*9,600원 =480,000원으로 총 985,000원이 되어서 주가가 9600까지 추락한 주가가 9900원까지만 회복되어도 990,000원으로 수수료 제외하고 원금은 건지게 되지만, 100주*10,100원으로 한번에 매수주문하였다면 주가가 9,600원으로 떨어졌다가 9,900원으로 회복되더라도 수수료포함 주당 2만원정도 손실을 보게 된다. 금액이 클 수록 그 손해액은 막심하다.

주식의 매수에 있어 반드시 명심할 사실은 사고 나서 반드시 수익을 올리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오히려 손해볼 수 있다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매수하되 아니다 싶은 종목은 손실률 7%이내 범위에서 손절매한다는 마지노 선을 정해 놓고 매수하여야 한다.

매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매도를 미루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으나 그중 대표적인 이유는 본전심리와 미련심리인 것이다. 즉 자기가 매수한 가격보다 떨어진 경우 본전생각 때문에 못 팔거나 팔고나서 더 오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미련을 갖기 때문인데 기술적 분석의 달인조차도 이런 경우는 종종 일어난다.

나 같은 경우는 주가의 움직임이 애매모호하여 방향을 잡을 수 없을 경우 보유주식을 분할 매도해 보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절반을 일단 매도한 다음 주가 움직임이 지지선을 추가 이탈하려 한다면 미련없이 나머지 부분을 매도 실행하면 추가적인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② 현금유지 비율 최소 30% 이상

현금 유지비율은 필수적으로 지켜야 한다. 성미 급한 투자자는 구좌에 현금이 남아있으면 철저한 분석도 없이 마냥 오르는 주식을 추격매수하거나 많이 떨어진 종목이라 하여 매수하는 속성이 있다. 그리하여 한 종목에 풀배팅하고 나서 예상대로 주가가 움직여 주지 않으면 꼼짝달싹 못하고 올가미 걸린 신세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식보다는 현금유지 비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

물론 초강세장이나 아주 절묘한, 확신을 주는 종목이 나오고 확률상 90%이상의 승산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풀배팅도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때라도 최소한 30%는 현금을 비축해 놓아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주식이란 것이 원래 청개구리와 같아서 사고 싶어서 어렵게 사고 나면 그 다음날 주가가 빠지는 못된 속성을 갖고 있는 것을 여러분들도 경험하였을 것이다. 이런 때 현금이 비축되어 있다면 소위 물타기를 한다든지 다른 더 좋은 종목에서 손실부분을 만회할 기회를 갖게 된다.

따라서 강세장에서는 30%, 약세장에서는 70% 이상, 보통장에서는 50% 정도의 현금 보유비율을 지키는 것이 현명하게 구좌관리하는 것이 되겠다.


③ 보유주식의 평가

기업을 운용하는 기업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절차는 재무제표, 손익계산서, 영업일지의 작성 등일 것이다. 주식도 엄밀히 말한다면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이 투자한 금액의 손익이 얼마나 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면 주식투자할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 하겠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날마다 일기를 쓰는 마음으로 꼼꼼히 보유주식을 평가함이 필요하다.

예로 들면 대학노트 두 권을 준비한다. 그리하여 한 권의 왼쪽 면에다가는 매수, 매도, 그 사유를 기재하고 성공한 종목과 그 이유, 실패한 종목과 그 이유도 기재하여 반성한다. 그리고 소감 시세관도 기재하면서 자신의 예측대로 장세가 흘러가고 있는지 맞추어 보고 시세의 흐름에 중대한 변화가 감지되면 자신의 시세관을 시세의 흐름에 맞추어 수정해 나간다.

오른 면에는 월일, 종목명, 매입가격, 매도가격, 수수료공제후 손익, 손익율/비고 등으로 구분하여 칸을 나누어 도표형식으로 일일이 만든 다음 매매가 있을 때 뿐만 아니라 매일, 매주, 매월, 매분기별로 손익율을 검토한다.

대학노트의 다른 한 권에는 관찰 종목코너를 만들어 하락파동, 완성되어 가는 종목들, 상승 삼각형 완성종목들, 이격이 급격한 종목들, 이동평균선이 밀집하면서 에너지를 충전시키고 상승직전에 있는 종목들 등등으로 나누어 종목코드와 가격, 거래량의 추이를 늘 관찰하면서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을 잡아나간다. 그리하여 매수가능 가격권대에 들어오면 소량씩 분할 매수하여 단기 5%이상의 수익이 나면 매도 시점을 포착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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