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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취업

나만의 달콤한 노트를 만들자








나만의 달콤한 노트를 만들자



며칠 전 호텔 컨시어지가 등장하는 드라마를 보았다. 컨시어지는 호텔 투숙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을 말한다. 극 중에서 상사는 실수투성이 직원에게 ‘달콤한 노트’라는 것을 준다. ‘달콤한 노트’는 100여 년간 호텔에서 내려온 서비스 기법을 적어둔 것으로 성공담은 없고 실패담만이 기록된 책이다.
이 책에 실패담만을 기록하는 이유는 성공담은 또 하나의 전형적인 서비스를 만들게 하고 실패담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독창적인 영감과 아이디어를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아! 구직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저런 달콤한 노트겠구나.’ 하는 생각에 무릎을 쳤다.

달콤한 노트와 비슷한 게 또 있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는 시험이 참 많았다. 중간고사, 기말고사뿐 아니라 월말고사 모의고사…시험이 끝나기가 무섭게 또 시험준비를 하곤 했던 것 같다. 그때 많이 만들었던 것 중 ‘오답노트’라는 게 있었다. 이상하게도 틀린 문제는 다음 번에도 또 틀리곤 했다. 그래서 오답노트를 만들고 시험 보기 전 한번 더 정리하곤 했는데 그러면 기억에 남아 틀리지 않게 되었다. 귀찮은 일이었지만 효과적인 공부방법이었다.

요즘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보는 면접족보, 취업후기 등과 같은 취업족보이다. 합격한 선배들의 경험담을 통해 벤치마킹을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좋은 생각이다. 그러나 선배들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실패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도 분명 많다. 때문에 달콤한 노트가 필요한 것이다.

나만의 달콤한 노트를 만들려면,
일단, 직접 부딪혀 경험을 해보아야 한다. 많은 사람이 완벽하게 준비해서 한방에 성공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한방에 성공하는 것은 정말 희박한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일이다. 또 완벽한 준비의 기준 또한 명확하지 않다. 때문에 자신의 원하는 목표를 정하고, 도전하고 실패하는 과정 속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인 방법이다. 또 이렇게 준비하는 과정, 지원부터 면접에 이르기까지 실패할 때마다 매 과정별로 내가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를 기록하고 수시로 읽어보다 보면 구체적인 해결 방법들이 나오게 된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지 않으면 그만큼 성공에 가까이 갈 수 있다. 즉 실패확률을 낮추는 것이 바로 성공확률을 높이는 길이다.

자, ‘취업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보기 위해 나만의 ‘달콤한 노트’를 지금부터 만들어 보자.

출처: 사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