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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취업

삼성 SDI 인턴수기

-삼성 SDI 소개-


삼성 SDI 는 수익이나 매출에 비해 상당히 인지도가 떨어지는데, 그 이유는 기업을 상대로 하는 거래

를 하는 전형적인 B2B 기업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SDI의 주요고객은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DI와의

관계는 어떻게 보면 고객이고 어떻게 보면 하청업체의 성격도 가지고 있고, 또 달리 보면 경쟁자로도

볼 수 있습니다. 무슨 얘기하냐 싶으시겠지만 사실 조금 복잡해 솔직히 저도 자세히는 잘 모르는 부분이

있습니다.조만간에 SDI가 전자에 흡수된다는 얘기도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데 직원들은 내심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더군요...ㅎㅎ) 노키아 같은 디스플레이제품을 바탕으로 완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입니다. SDI

에는 서울 본사를 포함 부산천안,기흥,수원 사업장등이 있으며 부산사업장이 브라운관과 LCD제품을 만들

기 때문에 가장 큰 수익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규모도 제일 큽니다. (계열사 포함 임직원 7000여명) 제가 인

턴으로 있었던 곳도 부산사업장이며 정확히 얘기하면 부산사업장 경영지원본부 인사팀 조직문화 파트에 있

었습니다.


-인턴계기-


5월 삼성그룹인턴공채가 있었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시고 저 말고도 다른 계열사에 인턴으로 많이

지원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하게 된 인턴은 경상대학장 추천이었고 4명 모집에 2명 지원했습니다.

한 명은 경영학부 학생이었는데 불참의사를 밝혔더라구요-_-; 이미 인턴을 할려는 인력들이 5월 그룹공채

때 다 빠져나가서 지원이 적지 않았을까 합니다. SDI에서 하는 경상대 4명 추천 인턴은 상반기와 하반기 2

번 있으니 여건이 되시고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한 번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인턴이 하는 것은

크게 없어도 1달동안 회사 사무실에 앉아서 회사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많은 것을 느끼고 이 회사가

어떤 회사라는 것,회사가 어떻게 돌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내가 이 동네에서

일하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 정도는 판가름 할 수 있는 시간이고요. 인턴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회사에 대해 알게 되고 회사에 대한 이해, 자기 job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회사가

면접에서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더라도 면접때 당당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 말고 그룹공채로 인턴에 지원한 저희학교 신방과 출신의 모학우는 6 sigma과정과 LCD

제품의 원리에 대해서 교육을 받고 그것을 바탕으로 과제발표를 하였는데 그 사람이 인턴과정중

배운 것은 공대생이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 이상이었고 LCD부분에서 경영혁신직으로 지원을 했을 경우,

누구보다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삼성에서는 앞으로 인턴을 한 사람 위주로 채용을 한다

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느낀점+@-


인턴과제 발표가 끝나고 부장님이 저한테 물어보시던군요..'느낀게 뭐냐? 해보니 어떠냐?' 거짓말을

잘 못하는 제 성격상 -_-; 솔직하게 대답했죠...빡시다고...그래도 돈은 많이 벌어서 좋다고...ㅎㅎ

(저의 지도선배의 경우, 신입사원 1년차때 고가평가도 잘 받고 해서 ps,pi포함 5000만원가깝게 벌었습니다.

물론 SDI는 작년에 창설이래 최고의 흑자를 내었습니다. ) 대기업이 다 그런 부분들을 가지고 있지만, 제가

느낀 삼성은 돈 버는 군대(아주 군기가 잘 잡힌..)와 같았습니다.  거기 계신 분들 나름대로 다 열심히 사시

고 빡시게 일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그 외 많은 것을 느꼈는데, 삼성의 정보력이 워낙 강해 자칫 너무 솔직하게 얘기를 다할 경우, 앞으로 인생이

좀 어려워질 것 같은 우려를 느끼므로...이하생략...



-지방대???-

그룹인턴공채때 SDI에서는 인턴으로 20명을 뽑았는데 지방대에서는 저희학교 1명 부산대에서 1명 이렇게

나왔습니다.-_-; 나머지는 서울주요대학권..(sky나 서강대정도..)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해봤는데

아무래도 저희가 소극적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번 여름방학때 다른 계열사에서 인턴했던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주로 저희가 지원한 곳은 리쿠르팅을 와서 아뒤를 배분한 곳이었지..그 외에 직접

온라인으로 아뒤를 부여받아야 하는 곳에는 지원을 잘하지 않은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ex.에버랜드,물산,전자 국내영업외 다른 직군들...)

그리고 부산사업장에 가면 지방대라고 절대 꿀리고 그런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산사업장에

계시는 현장직원,중간관리층 모두 예전의 경대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 그대로를 가지고 있고

임원들도 경대출신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SDI의 사장님은 저희학과 출신 선배님이기도 합니다.

일년에 2번, 4명 추천으로 인턴을 받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심지어  부산사업장만큼에서는 경북대라는

네임밸류가 더 잘 통하고 sky나온 직원들 절대 지방대 우습게 못봅니다.

괜히 학벌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그러니깐 제 말은 절대 지방대라고 꿀리지 말라는 것과 들어가서는 실력

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조직문화-


인사팀도 작게는 인사(우리가 알고 있는 인사..), 급여, 조직문화, 노무, 교육파트로 나눠지는데

제가 있었던 곳은 조직문화입니다. 제목에서 감 잡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조직문화는 말그대로

기업의 문화를 만들고 정착시켜나가는곳입니다.(좋은말로..) 좀 달리 표현하면 조직문화에서 하는 일

은 '어떻게 하면 회사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불만을 가지지 않고 열심히 일하게 할까?'를 고민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부서별 간담회, 현장직원중심의 간담회, 관리 스텝중심의 간담회, 부장급들의 간담회를 실시하는데,

간담회라고 해서 먹을꺼리 사놓고 얘기하는 그런 식은 물론 아닙니다. 간담회의 성격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

를 만드는데 예를 들어 등산, 기수련회, 주말체험농장 을 통해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거죠...그래서 인턴기간

중 제가 하는 일도 조직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그외 회사의 방향, 목적, 이미지등을개념화 내고 그것을 직

원들에게 전파시키는 그런 일이었습니다.

이건 여담인데 아까 실력말한 것과 관련해서... 인사과장님 말로는 인사업무를 잘하기 위해서는 논리적 사고

능력이 의외로 중요하고 그 비중이 50% 정도차지하며.. 경험이나 지식이 20% 인간관계가 30% 정도 차지한

다고 하더군요...인사업무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참고하시길..

그리고 경영학에서 배우는 과목 하나하나가 기업의 경영지원직에서 하나의 작은 파트이기 때문에

자기가 일하고 싶고 관심이 있는 job에 대해서 학부때부터 전공공부 열심히 해서 내공이 쌓인다면 나중에

회사에 들어가서 일하게 되면  남들보다 앞설 수 있는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하고 싶은 말-

저의 경우 이번학기 취업대상이 아니구요, 다음학기도 아마도... 그런 제가 이런 장문의 글(대단한 정보는 아

니지만)을 적는 이유는 물론 제 앞길도 잘 찾아가야겠지만 무엇보다 경통학우들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혼자 잘 먹고 잘 살꺼면 혼자 꿍하니 가지고 있는게..)그러기 위해서는 필요한 정보들이 필요한 사

람에게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고...무엇보다 정보의 공유가 상당히 중요한데 그게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것들중에서 하나 던지는 것입니다.(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대단한 정보는

아닙니다.-_-) 물론 취업카페를 통해 정보를 얻습니다만은 경통 선후배사이에서 정보들이 오고가고 하는 모

습이 보기에도 좋고, 숨겨진 정보도 많을 뿐더러 나중에 저희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좋지 않겠습니까?

굳이 안 알려도 되는데 도움이 되고자 귀찮더라도 글 한 자 게시판에 적으시는 분들 보면서 저도 느끼는게

있었고 조금 마음을 열자는 취지에서 글을 남겨봤습니다.

선배님들 그리고 제동기들도 이제 취업의 문턱에 온 것 같습니다.

같은해에 대학 동기로 들어왔지만 이제는 어떻게 보면 경쟁자일수도 있는데 아무쪼록

정당하고 선의의 경쟁을 해서 각자 원하는 곳에 골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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