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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입시

세번의 기회… 군별 2~3개대 찜 해둬라

340점 이상…주요대 가·나군 몰려 기회는 2번뿐
300-240점…대학별 반영요소 유·불리 잘 따져야
300점 이하…'안정·소신' 구분해 분산지원 바람직

대학입시가 복잡한 만큼 전략을 잘 짜야 성공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12월 19일 수능성적표가 통지되기 전이라도 가(假)채점한 원점수로 지원가능 대학을 어느 정도 선정해 준비해야 한다. 정시모집 지원 때는 세 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되 본인의 수능 성적과 학생부 반영 유·불리를 따져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점수대별 지원전략

원점수(400점)기준 인문계 370점, 자연계 365점 이상 최상위권 학생들은 수능 점수 반영방법, 영역별 가중치, 내신, 논술 등 모든 전형자료를 고려해 대학과 학과를 선정해야 한다. 특히 이 점수대 학생들이 지원하는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가’ ‘나’군에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지원 기회는 두 번으로 제한된다. 단 의학계열은 세 번의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대학은 대부분 논술과 구술면접을 실시하므로 이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하지만 논술로 수능이나 내신성적을 만회하려는 지나친 상향 지원 전략은 위험하다.


상위권(인문계 340~370점, 자연계 330~365점) 학생들은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상위학과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군별로 ▲안정 지원 ▲적정 지원 ▲소신 지원 전략을 펴는 게 좋다. 이 점수대 학생들 역시 논술과 면접을 치러야하므로 논술 준비 정도에 따라 학교를 선택하도록 한다.

수능 300~340점 사이의 중위권은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점수대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점수대는 논술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학이 많아 내신과 수능 점수로 당락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비율이나 반영방법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


수능 300점 이하 중하위권 점수대는 일부 수도권 소재 대학과 전국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본인의 적성과 진로 방향을 고려해 합격 안정 대학과 소신 대학을 구분해 지원한다.


◆ 대학별 전형요소 잘 따져야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은 내신과 수능, 논술 등으로 전형을 한다. 대부분의 대학은 내신과 수능을 골고루 반영하지만, 일부 대학이나 학과는 수능성적만으로 학생을 뽑는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전형요소별 반영 방법을 숙지한 상태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내신을 반영할 때도 석차백분율을 반영하는 대학과 수우미양가(평어)를 반영하는 대학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유·불리도 따져봐야 한다.


◆ 입시자료 어떻게 참고하나

수능 이후 입시기관별로 발표한 배치참고표의 지원 가능 점수 편차가 매우 크다. 이는 입시기관별 가채점 모집단이 서로 다른 데서 나타난 결과로 수험생들은 너무 당황할 필요가 없다. 일단 모집단위별로 2~3개의 대학을 잠정적으로 정해둔다. A라는 배치표에서 지원이 가능하지 않게 나왔더라도 B 배치표에 지원가능 대학으로 나왔다면 일단은 후보군으로 놓아도 된다. 그리고 12월 19일 자신의 수능성적표가 나오면 모집군별로 지원할 대학을 확정한다. 12월 말 입시기관에서 배치참고표를 다시 발표하는데 이때는 기관별 편차가 크게 줄어들 것이다.


(안석배기자 [ sbahn.chosun.com])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