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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입시

중상위권 소신·안전지원 병행을

[세계일보]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되면서 이제 수험생들은 자신의 점수가 어떤 대학에 지원해 합격할 수 있을지를 따져보는 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대학마다 다른 복잡한 전형 방법 등으로 인해 수험생들은 막상 지원대학을 선택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자신의 점수에 따른 지원 대학은 어떤 곳이 있는지 각 입시기관의 분석에 따라 표준점수는 언어와 수리, 외국어, 탐구 등 4개 영역 각 200점씩 800점 만점, 백분위는 4개 영역 각 100점씩 400점 만점 기준으로 따져보았다.

◆최상위권(표준점수 525점, 백분위 380점 이상)=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의 상위권 학과와 의학계열 학과에 지원이 가능하다. 이 점수대 학생들이 주의할 점은 지원가능 대학이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포함돼 복수지원 기회가 실질적으로는 2번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의학계열의 경우 가·나·다군 모두 지원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가·나군에 집중돼 있다.

최상위권은 아주 적은 점수차로 당락이 갈리기 때문에 수능반영 방법과 가중치 적용 비율, 학생부 성적, 논술 등 모든 변수를 고려해 대학·학과를 정해야 한다. 특히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가 달라지는 탐구영역의 유·불리는 반드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상위권(표준점수 495∼524점, 백분위 340∼379점)=이 점수대의 학생들은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하다. 또 최상위권과 달리 대학이 가·나·다군에 퍼져 있어 3번의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들은 1∼2회는 적정 지원, 1∼2회는 다소 상향 또는 하향 지원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이 점수대는 안전 하향 지원을 선택한 최상위권과 논술고사에 승부를 걸려는 중상위권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또 표준점수가 같아도 백분위는 20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표준점수와 백분위 간의 유·불리를 꼭 따져봐야 한다.

◆중상위권(표준점수 445∼494점, 백분위 275∼339점)=중상위권은 일반 4년제 대학과 유명 산업대학, 전문대학의 인기 학과 등 복수지원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 하지만 기회가 많은 만큼 이 점수대에 속한 수험생도 많기 때문에 가장 치열한 경쟁과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이들 지원 가능 대학들은 학생부와 수능만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상위권에 비해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쉬운 편이다. 따라서 합격 가능성에 따라 상향·적정·하향지원을 적절히 나눠야 합격이 가능하다.

◆중하위권(444점 이하, 백분위 274점 이하)=중하위권은 일부 수도권 소재 대학을 포함한 지방대, 산업대, 전문대도 함께 고려해 지원할 있는 점수대다. 복수지원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점수가 낮다는 이유로 진로나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눈치작전을 펼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지방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 중상위권 학과의 경우 하향지원하는 중상위권 이상 지원자가 많기 때문에 경쟁률에 지레 겁을 먹기보다는 추가합격을 노리고 소신지원하는 편이 좋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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