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형설지공/경제경영

[마르크스]마르크스의 노동 가치론

마르크스의 노동 가치론

1. 상대 가격 또는 사물들이나 상품들 사이의 양적 관계에 관한 이론을 전개함에 있어 본질적으로 마르크스는 리카도의 가치론을 이용하였다.

2. 상품은 그들의 가격에 있어 일정한 양적 관계를 명시하기 때문에, 마르크스에 따르면, 이것은 모든 재화가 공통으로 확실한 측정가능한 양으로 존재하여야만 하는 하나의 구성요소를 포함하고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1)

3. 마르크스는 공통 요소로서 사용가치 또는 효용(utility)을 고려하였지만, 이러한 가능성을 거부하였다. 그 후에 마르크스는 공통 요소로써 노동 2)으로 고개를 돌렸고, 공통 요소는 상대 가격에 의해 결정되는 상품들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노동 시간의 양(量)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노동가치론의 주창자로서 마르크스는 리카도가 이전에 했던 것처럼 노동가치론의 공식화에 있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조금씩 나아갔고, 본질적으로 리카도의 해법을 따랐다. 마르크스는 노동가치론의 난점들에 대한 보다 분명한 표시를 나타내었지만, 마르크스는 리카도와 마찬가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4. 마르크스에 있어 생산하는 상품에 대한 유일한 사회 비용은 노동이다. 가장 높은 수준의 추상적 개념상에서 마르크스는 노동의 숙련도가 다르다는 것을 무시하고, 상품 생산을 위한 사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총 노동을 그가 추상 노동(abstract labor). 3)이라 말한 동질의 양으로서 이해한다.

5. 어떠한 상품의 생산이라도 추상적 노동의 총 공급의 일부 사용을 필요로 한다. 상품의 상대 가격은 재화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자연시간 4)으로 측정된 이러한 추상적 노동 공급의 양(量)을 반영한다. 이것은 우리가 숙련된 노동 문제라고 부르는 것, 즉 노동의 가지각색의 숙련도가 가지각색의 산출물을 가질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5)

6. 마르크스는 추상적 개념의 정도를 낮추고 사회적 필요한 노동 시간에 의해 상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노동의 양을 측정함으로써 이러한 문제점을 만족시켰는데, 6) 이것은 그때에 노동에 의해 지배되는 평균 숙련도를 가진 노동자에 의해 이용된 시간으로 정의될 수 있다. 7) 평균보다 더 많이 숙련된 노동은 그것의 보다 큰 생산성을 측정하고 적절한 조정을 함으로써 평균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예를 들어, 만일 일정한 노동자가 보다 큰 타고난 능력 때문에 평균 숙련도를 가진 노동자보다 100% 더 많이 생산한다면, 뛰어난 노동의 매 시간은 평균 노동의 2시간으로 간주될 것이다. 이와 같이 모든 노동 시간은 사회적 평균 노동 시간으로 감소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Adam Smith가 노동에 지불되는 임금으로 노동 숙련에서의 차이점을 측정함으로써 순환 논법(a circular reasoning)에 뒤얽히게 되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마르크스는 전체 문제점을 노동 숙련의 차이는 임금에 의해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육체의 생산성에 의한 차이들에 의해 측정된다는 것을 가정함으로써 회피하였다.

7. 노동가치론에 의해 제기되는 또 다른 문제는 상대 가격에 대한 자본재의 영향을 설명하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자본은 축적된 노동이라고 주장하며 8), 이러한 문제에 대해 리카도의 해결책을 사용하였다. 그렇다면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요구되는 노동 시간은 노동시간에 생산 과정에서 파괴된 자본 9)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시간이 부가된 직접적으로 (실지로) 적용된 노동시간이다. 10)

8. 자본이 사용되는 곳에서, 이자는 생산품의 판매까지 죽은 노동(indirect labor) 11)의 보상 시간에 의거하여 자본에 축적된 죽은 노동에 지불하기 위해 사용된 자금에 대해 지불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리카도와 같이 마르크스의 해법도 완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9. 노동가치론은 또한 토지의 비옥함이 다르다는 것에 의해 제기된 문제점들을 역점을 두어 다루어야만 한다. 동일한 노동 시간의 양은 서로 다른 비옥함을 지닌 토지에 사용될 때 가지각색의 산출물을 생산할 것이다. 마르크스가 자본론 첫 두 권에서 반전시킨 노동가치론은 완전히 이러한 문제를 무시하지만, 3권에서 리카도의 차액지대론(theory of differential rent)을 채택함으로써 이 문제에 직면하였다. 즉 우등지에서의 보다 큰 노동 산성은 차액지대로서 지주에 의해 빼앗긴다. 12) 경쟁은 우등지의 지대를 모든 등급의 대지에서 이윤율이 동일할 때까지 상승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지대는 결정된 가격이 아니라 결정되는 가격이다.

10. 노동가치론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결정적인 어려움은 가격에 대한 이윤의 영향에서 유래된다. 노동가치론에 관한 스미스와 리카도의 해석을 검토하면서, 우리는 이윤이 상품의 최종 가격의 서로 다른 비율일 때, 상대가격은 다만 노동으로는 정확히 측정될 수 없다.

11. 이러한 문제의 결정적인 양상의 하나는 여러 산업에서 노동-자본 비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도로 자본이 집약적인 산업들은 이윤이 보다 적은 자본 집약도를 가진 산업들보다 최종 가격의 더 큰 몫인 재화를 생산할 것이다.

12. 리카도에 대한 마르크스의 충실한 연구 때문에, 그는 이러한 문제를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자본론 첫 두 권 전체에 걸쳐서 그는 모든 산업과 회사들이 동일한 자본 집약도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함으로써 논점들을 회피하였다.

13. 그러나 그는 자본론 3권에서 이러한 가정을 그만두고, 내적으로 일관된 노동 가치론을 제거하는 것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마르크스 이전 리카도처럼 그는 이것을 끝내 이루지 못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보다 면밀히 검토하기 전에, 우리는 몇몇 다른 마르크스의 개념과 더욱 친밀해질 필요가 있다.



Reference

1) 교환을 위해서 생산되어진 모든 상품 속에는 공통적인 어떤 "것"이 들어 있고, 그 공통적인 것 때문에 상품간의 비교가 가능하게 된다는 교환 가치론적인 인식이 시작된 것은 Aristoteles의 The Politics가 시초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

2) 영국의 경제학자인 W. Petty(1623-1687)는 완전하고 분명하게 상품의 가치와 가격이 무엇을 통해 이루어지는지를 정확하게 분석하였다. 즉, 두 상품의 가치가 동일해 지는 것은 두 상품 생산에 소요된 노동량이 동일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해낸 것이다. 이렇게 해서 1662년에 최초로 고전적 노동가치론이 Petty에 의해 탄생된 것이다. 물론 마르크스와 같이 가치본질로서의 추상노동을 발견해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가치 형식적인 노동을 역사적으로 결정된 특수한 사회적 노동의 형태로 인식하지 못하였다.

3) 사용가치는 물론 사적 노동의 소산이지만, 그것이 직업적으로 생산되면 사회노동의 결과로 간주되고, 그것은 다시 시장을 통과하여 간접적 사회노동의 산물로 편입된다. 사용가치를 상품의 형태로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 간접적 사회노동을 추상노동이라고 부른다. (정운영, 「노동가치이론연구」 (서울 : 까치글방, 1993) p.p.159-160 참조)

노동생산물의 有用性이 사라짐과 동시에 노동생산물에 체현되어 있는 노동의 유용한 성질도 사라지고, 따라서 노동의 구체적 형태도 사라진다. 이들 노동은 더 이상 서로 구별되지 않고 모두 동일한 종류의 노동, 즉 抽象的 人間勞動으로 환원된다.(칼 마르크스, 「자본론 Ⅰ(上)」, 김수행 譯 (서울 : 비봉출판사, 1994) p.47)

4) 譯者註. clock hour를 natural hour와 동일한 개념으로 해석하였다. 1노동시간은 예외 없이 60분, 즉, 1자연시간이다.

5) 하지만 숙련도의 향상으로 실물의 생산은 증가하지만, 가치의 생산에는 변함이 없다. 즉 단순노동과 복잡노동, 혹은 비숙련노동과 숙련노동의 구분이 가치론에서 제시하는 문제는 가치결정에 관한 것이며, 가치 생산에 관한 것이 아니다. (정영운, Op. cit., p.p. 164-166참조)

6) 노동의 숙련도와 가치의 생산에서 발생하는 이와 같은 온갖 혼란을 제재(制裁)하기 위해 사후적으로 결정되는 "평균 숙련도"라는 개념을 도입하였다.

7) 사회적으로 필요한 勞動時間이란 주어진 사회의 정상적인 生産條件과 그 사회에서 지배적인 평군적 노동 숙련도와 노동강도 하에서 어떤 使用價値를 생산하는 데 소용되는 노동시간이다. (칼 마르크스, 「자본론 Ⅰ(上)」, 김수행 譯 (서울 : 비봉출판사, 1994) p.48)

8) 새로운 생산을 위한 수단으로 기능하는 축적된 노동이 곧 자본이다. (칼 마르크스, 「임노동과 자본」, 남상일 譯 (서울 : 백산서당, 1996) p.103)

9) 譯者註 : 생산수단이라는 실물 및 그 가치를 가리키는, 잉여가치를 창조하지 않는 불변자본을 말한다.

10) 일회 생산과정에서 생산된 상품의 가치(W)는 일회의 생산과정에서 소모된 불변자본의 가치(d)와 가변자본(V) 및 잉여가치(S)로 구성된다. W = d + V + S (김수행, 「정치경제학원론」(서울 : 한길사, 1994) p.73)

11) 마르크스는 「임노동과 자본」에서 산노동(living labor)을 직접 노동(direct labor)이라고 쓴다.(칼 마르크스, 「임노동과 자본」, 남상일 譯 (서울 : 백산서당, 1996) p.103 참조) 따라서 간접 노동(indirect labor)을 죽은 노동(dead labor)으로 유추할 수 있다.

12) 이와 같이 자연적인 조건의 차이에 따라 지대가 다르게 산출되는 경우를 차액지대의 제 1 형태라고 한다. 그리고 자본의 투하량에 따라 지대의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 차액지대의 제 2형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