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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경제경영

[자본론]의 구성

[자본론]의 구성

마르크스는 부르주아 사회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경제를 철저하게 연구해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이 신념은 유물론, 상부구조와 하부구조, 계급론과 계급투쟁에 관한 연구를 통해 확립된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부르주아 사회의 경제적 기초를 해명하기 위해 여섯 권으로 된 경제학 체계를 완성하려고 하였다. 즉 자본-토지소유-임금노동-국가-대외무역-세계시장의 순서로 집필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 여섯 권의 책을 쓸 시간을 갖지 못해 자본-토지소유-임금노동에 관한 연구를 현존의 『자본론』 세 권에 수록하게 되었다.

『자본론』 세 권의 초고는 대개 1865년까지 끝난 것으로 보이며, 1867년 제1권(독일어판) '자본의 생산과정'이 마르크스 자신의 교열하에 출판되었다. 그 뒤 그는 제2권 '자본의 유통과정'과 제3권 '자본주의적 생산의 총과정'이 초고를 수정·첨가했지만, 사망시(1883년)까지는 완성시키지 못했다. 이 마르크스의 초고를 엥겔스가 정리·첨삭하여 1885년에 제2권을, 그리고 1894년에 제3권을 출판했다. 따라서 『자본론』 세 권 중에서 제1권만이 마르크스의 교열을 받았다는 점에서 가장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제1권은 마르크스의 생전에 프랑스어판(1872~75년 동안 시리즈로 발간)과 독일어 제2판(1873)이 출간되었기 때문에 그 내용은 더욱 완벽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제1권의 프랑스어판에 의거해 독일어 제3판(1883)이 엥겔스에 의해 발간되고, 그것의 영어판은 1886년에 나왔다. 이 영어판은 편 및 장의 구성에서 독일어판과 약간의 차이를 나타내지만 필자는 여기에서 영어판을 사용해 『자본론』을 해석할 것이다.

『자본론』은 현재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은 자본주의 경제의 생산과정에 관한 연구고, 제2권은 유통과정에 관한 연구며, 제3권은 생산-유통-분배과정을 총괄해 연구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모순을 자본가계급과 노동자계급 사이의 대립과 통일로 파악하고 있는 마르크스는, 그 대립과 통일이 가장 분명히 나타나는 공장내의 생산과정을 취급한 것이다. 제2권에서는 자본가가 투자한 화폐가 어떠한 변화를 거치면서 증식하고 있는가가 연구되고 있다. 화폐가 생산요소(생산수단과 노동력)로 형태변화하면서 처음의 화폐가치가 증식되는 '자본의 유통과정'을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제3권은 생산과정에서 창조되고 유통과정에서 실현된 잉여가치(=이윤)가 개별자본가들에게 어떻게 분배되고 있는가를 고찰하고 있다. 제3권에서는 개별 산업자본가들의 경쟁이 평균이윤율을 형성환다는 점, 그리고 잉여가치의 분배 또는 분할을 둘러싸고 산업자본가·대부자본가·상업자본가·지주 사이에 이해의 대립이 존재한다는 점이 증명되고 있다.

『자본론』전체의 내용을 계급투쟁과 관련시켜 파악한다면,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노동자계급은 점차로 자본가계급의 지배하에 종속되어 가면서 고용과 임금 및 인격완성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불리한 위치로 빠져든다는 점과, 유산계급(산업자본가·상업자본가·대부자본가·지주)사이에 이해 대립이 있지만, 이것은 노동자계급이 창조한 잉여가치의 '분할'을 둘러싼 것이므로 노동자계급에 대한 착취에서는 공동보조를 취하게 된다는 점이 강조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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