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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기타

[문화/상식] 아우라




[문화/상식] 아우라

 


 

독일의 철학가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1892∼1940)의 예술이론으로, 예술작품에서 흉내낼 수 없는 고고한 '분위기'를 뜻하는 말.


1936년 벤야민의 논문 《기술복제시대의 예술 작품 Das Kunstwerk im Zeitalter seiner technischen Reproduzierbarkeit》에 등장한 예술 개념이다. 벤야민은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에 일어난 결정적 변화를 '아우라의 붕괴'라고 정의하였다.

아우라는 유일한 원본에서만 나타나는 것이므로 사진이나 영화와 같이 복제되는 작품에는 아우라가 생겨날 수 없다고 하였다. 또 아우라는 종교 의식에서 기원하는 현상으로 "아무리 가까이 있더라도 먼 것의 일회적 현상(einmalige Erscheinung einer Ferne, so nah sie sein mag)"이라 정의하였다. 그러나 그는 르네상스 이후의 예술에서도 과거의 종교적 숭배가 세속적인 미의 숭배로 대체되었으므로 아우라가 존재한다고 보았다.

또 아우라는 예술작품의 원본이 지니는 시간과 공간에서의 유일한 현존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사진이나 영화처럼 현존성이 결여된 작품은 아우라가 없다는 것이다. 독특한 거리감을 지닌 사물에서만 가능한 아우라는 복제품이나 대량생산된 상품에서는 경험될 수 없는 것이다.

벤야민은 《사진의 작은 역사 Kleine Geschichte der Photographie》《보들레르의 몇 가지 모티브에 관하여 ber einige Motive bei Baudelaire》에도 아우라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 두 논문에서도 현대사회에 일어난 지각 구조의 변화를 아우라 붕괴 현상으로 기술하였다. 그러나 그는 아우라가 극복해야 할 대상인지 아닌지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그의 이론은 기술주의적 사고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브레히트는 "모든 것이 신비주의일 따름이다. 유물론이 그런 식으로 소화될 수 있다니 놀랍다"라고 하였다. 브레히트는 예술의 역사적 변화를 아우라처럼 모호한 개념을 빌어 설명한다는 것은 벤야민이 신비주의적·신학적 경향을 극복하지 못했음을 뜻한다고 했다. 또 위르겐 하버마스도 《의식 비평인가 구제 비평인가》에서 아우라의 신비주의적·비의적 요소를 비판하였다.


※ 출처: http://100.naver.com/100.nhn?docid=74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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