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형설지공/취업

우리은행, 대한항공, KT 면접후기

안녕하세여..
이번 40만 실업시대의 극심한 취업의 관문을 뚫고 기쁜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작년 추졸이었고요.. 학번은 97이고 경영학과의 여학우입니다.  
이렇게 졸업을 한 후에도 kit사이트가 취업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용기를 내어 저의 수기를 잠깐이나마 공유하려고 합니다.

저는 작년에 LG전자에 합격이 되어 열씨미 직장생활을 하다 1년이 안 된 경력을 박차고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일념하나로 용감무쌍하게?? 백조의 길을 시작했습니다.(미쳤었죠..)
9개월 간 각 공사를 집요하게 공략했지만.. 결과는 낙방이었고 백수 생활이 계속되면 계속될수록 어디라도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서 공사가 아닌 곳에도 원서를 넣은 적이 있습니다.
그 중에 면접봤던 곳 중 제가 기억나는 몇 군데를 올리겠습니다. (모두 2003년 올해 11월~12월 사이의 취업전쟁 중 하나였습니다.)

(1)우리은행

-서류전형 : 우리은행은 제가 금융권 관련 자격증이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순전히 토익성적과 학교 성적만으로 서류가 통과되었습니다. (제가 금융권에 처음으로 통과한 서류였음)

-필기 및 적성시험 : 필기 시험에서 논술은 요약논술 문제 2개 및 상세논술 1문제로 40분안에 적어야하므로 정신없이 답안지를 메꾸어 넣었습니다. 요약논술은 식스시그마와 이머징 마켓에 대한 것이었고, 상세논술은 (주)우리버거라는 회사를 두고 그 회사의 마켓 환경 및 사내 상황 및 제약요건 등에 대한 자료를 제시한 후 이 회사에 대한 향후 마케팅 전략을 쓰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자세한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이 비슷한 내용이었던 것 같음)

-1차 면접시험 : 1차 면접은 오전 일찍 본사에 집합해서 회사버스로 경기도에 있는 우리은행 연수원에서 실시됩니다. 1차 면접은 오전 10시 부터 시작해서 저녁 6시 까지 진행되며 하루종일 8명이 한조가 되어 같이 토론면접과 약간의 게임을 하며 그 사이시간에는 실무자 면접을 하는 결국! 사람 진을 다 빼는 면접입니다. 오전에 조를 만든 뒤 조원이 각자 자기소개를 하며 그 후 토론 주제를 임의로 조원들의 의견에 따라 정하며 토론을 하게 되며 참고로 저희조는 혼전동거에 대한 내용을 토론했습니다. 그 후 실무자 면접에서는 2인 1조로 들어가 3명의 면접위원 앞에서 약 20-30분 간 면접을 실시합니다. 참고로 면접위원들이 편하게 해주시려고 부드럽게 말씀하셨고 자기소개서에 있는 내용을 위주로 질문을 했으며 금융관련 상식이나 그런 질문들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후에는 조원들과 약간의 팀웍에 관련된 게임1개, 자기 주자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잘 관철시키느냐에 관련된 게임 1개를 합니다.

이 모든것이 끝나고 우리은행에서 제공한 다과를 먹은 뒤 회사에서 제공하는 차편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참고로, 면접비는 4만원입니다.)

-2차 임원면접 : 이에 대해서는 적고 싶지만, 아쉽게도 1차 면접에서 떨어졌네요...TT;

(2)대한항공
-서류전형 : 대한항공은 아무래도 항공서비스업종이라서 외국어 즉 토익을 위주로 보았을 것 같네요..

-인적성검사 & 1차 실무자 면접(프리젠테이션)
인적성검사는 일반 대기업 및 공사에서 실시하는 것과 동일하고요(몇 군데만 치고 나면 도사가 됩니다. 똑같은 컨설팅 회사에다가 아웃소싱하는 거기 땜에 문제가 똑같습니다.)
실무자 면접은 주제를 두가지 주고 그 중에 하나를 골라서 발표를 하는건데요.. 30분~40분정도 웹써핑을 할 시간과 정리할 시간을 줍니다. 제가 면접볼때는 웹써핑 후에 1시간 넘게 기다렸기 때문에 그동안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습니다.
주제 하나는 이민열풍에 관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현재 저가의 전략을 세운 항공사들에 대항한 대한항공의 SWOT에 대해 열거하라였던 것 같습니다. 실은 제가 이민열풍에 대해 발표했기 때문에 두번째 주제는 기억이 잘안나서 대충 제 맘대로 주제를 만들었음다. 일단 현재의 항공업계 상황에 대한 대한항공의 SWOT분석 및 향후 대응방안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죄송^^;)
저는 1차 실무자 면접 들어가기 직!전! 인사담당 대리님께서 독특하거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해 프리젠테이션 때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민열풍에 대한 독특한(제 나름대로) 해결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암튼 통과되었습니다.

-임원면접
임원면접은 30분 정도 기다리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면접관은 세 분이고 5명이 한조로 들어갑니다. 이 때 거의 똑같은 질문을 앉은 차례대로 했으며, 각 개인별로 다른 질문을 몇 개씩 더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노 대통령의 조, 중, 동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라, 전공을 다시 선택하라면 뭘 하겠는가? 입사 후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등을 물으셨고 개별적으로 입사지원서에 있는 사항을 보면서 한 두 가지씩 질문했습니다. 저에겐 갑자기 영어로 대한항공에 대해 아는대로 말해라고 시켜서 버벅대면서 대답했습니다.
한 20-30분 정도 소요되며 면접비는 따로 없고 대한항공 시계를 지급합니다.(시계 무지 않좋습니다. 시계줄 껍데기 받은날 바로 떨어졌습니다.)

일단 제 적성에도 맞고 제가 과거 서비스업 쪽에서 해외인턴을 한 경력이 있어서 매우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기대를 잔뜩 했으나 낙방했습니다. 이후 너무 실망하여 삼일간을 두문불출했던 슬픈 대한항공 입사전쟁에 대한 기억입니다.

(3) KT
-서류전형
잘은 모르겠지만, 토익과 성적인 것 같습니다.

-인, 적성검사
아시다시피 몇 번만 쳐보면 문제 외웁니다.

-면접(개별면접+토론면접)
-개별면접(실무자면접) : 오전에 모여서 잠깐 설명듣고 바로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면접위원 3명에 면접자 혼자 들어가서 45분간 목이 쉬도록 이야기하고 나옵니다. 사전에 개별적으로 들어간다는 말을 듣지 못해서 모두들 상당히 당황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면접 부스를 14개 정도 놓고 부스마다 면접자 1명 면접위원 3명이 앉아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주위를 기울이고 들어야 면접위원의 질문 요점을 알게 됩니다. 칸막이가 있어도 주위가 좀 산만하기 때문에 자기 목소리도 또렷이 하는것이 좋겠죠.. 암튼 저같은 경우는 과거의 경력에 관련된 질문이 많았고 6 Sigma와 관련된 것, 또 그 적용과 관련된 내용에 관해서 질문을 하셨고 자기소개서에 적은 내용을 위주로 한 줄 한 줄 줄을 그어가시며 자세하게 질문을 하셔서 정말 진땀났습니다. 그리고 면접하시면서 대화하는 내용을 A4용지에 빼곡히 저의 대답에 대해 기록을 남기셨고 중간중간에 채점을 하시는 듯 했습니다. 시간이 많기 때문에 매우 꼼꼼하게 질문을 하시고 또 저 한명만 보고 계시기 때문에 첨에는 긴장이 많이 되었지만 익숙해지니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토론면접(임원면접) : 6명이 한조가 되어 A4 용지 3장 정도의 신문자료들을 읽고 10분 후 자기생각을 정리해서 토론을 하였습니다. 저희조는 FTA협상과 관련된 내용이었고 자료가 어느정도의 정보제공의 역할을 해주므로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토론전에 면접위원들께서 토론시 각 조원들이 서로의 의견에 대해 격론을 마구 펼치기보다는 서로의 의견에 대한 조율 및 원만한 토론을 요구하셨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회사의 토론장보다는 좀 부드러웠습니다. 그리고 개별적으로 빈  A4용지 한장을 나눠주는데 거기에다가 저는 토론중에 나의 의견, 그외 5명의 의견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를 해 두고 향후 해결방안들을 노트해 두었습니다. 나갈때 그 종이를 놔두고 나가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노트종이를 보시는 것이 아닌지... 낙서를 마구해놓는 것은 않좋을 듯 싶습니다.

면접비는 5만원이구요 면접시간은 총 2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번 KT에서는 예년에 비해서 신입사원 수를 50%늘였습니다. 아마 운이 많이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몇 달동안 원서를 낸 곳은 50군데가 넘고 시험친곳도 10군데가 넘습니다. 하지만, 시대를 잘못타고 난 것인지 모두 낙방되어 거의 폐인이 되었던 찰나에 KT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제 동기들이나 후배들도 또한 취업을 위해서 많은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모두들 힘내십시요. 특히 지방대에 여학우라는 사실이 자신을 얽어맬 때에는 과감히 떨쳐버리시기 바랍니다.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결국 좋은 결과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기업 및 공기업쪽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어느정도의 학점관리와 토익성적(다다익선임), 관련 전문 자격증이 꼭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기업채용담당자들이 서류전형을 대형 인력업체에게 아웃소싱하기 때문에 그들의 데이타 필터링에서 살아남으려면 적정선의 객관적 데이터가 있는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경력이나 특이사항들은 그 후에 읽어보는 것이므로 객관적 데이터 관리를 소홀히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형설지공 > 취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우증권 면접 후기  (0) 2006.08.10
효성 면접 후기  (0) 2006.08.10
삼성화재 면접 후기  (0) 2006.08.10
대한생명 면접 후기  (0) 2006.08.10
삼성전자 면접후기  (0) 200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