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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경제경영

충북CHANGE21 발전전략

고영구 충북개발연구원 연구원 (경제학박사)


도전과 경쟁의 상황
우리가 맞이하는 21세기도 만만치 않은 경쟁과 도전의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세기 세계경제체제의 가시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핵심적 요소로 언급되는 것은 여전히
범지구화(globalization)를 들 수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지방화(localization) 라고 하는 거대한 흐름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범지구화는 국가경제의 개방화, 초국가기업 및 금융자본의 성장,
국경을 초월한 영역확대, 생산의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 등의 경향을 의미하며, 지방화는 지방의 권한
못지 않게 의무가 증대된다는 측면에서 지역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함을 의미한다.

급속히 전개되고 있는 이른바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의 상황에서 충북지역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성장잠재력을 최대한 발현시키는 동시에, 국내외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발전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라 하겠다.


새로운 천년 열어갈 지침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장기발전계획 '충북 CHANGE 21'은 충북의 천년을 기약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특히,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이라고 하는 대내외적 환경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창조적 개척정신으로 새로운 천년을 열어 나가기 위한 지침이다.

'진취적이고 창의적으로 충북이 변화한다'라는 의미의 'CHANGE'를 바탕으로 창조(Creative),
인본(Human), 활력(Active), 자연(Natural), 세계(Global), 정의(Equity)의 충북을 기본이념으로 하는
'충북 CHANGE 21'은 지역산업기반 회복, 지역경쟁력 강화, 선진복지시스템 구축 등의 단계별
추진전략을 통하여 21세기 한반도의 융합지대, 동북아의 심장부, 지구촌의 미래지로 부상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지역발전의 4대 거점축을 설정하고 있는 바, 오송에서 제천에 이르는 첨단지식산업벨트, 단양에서 영동에 이르는 백두대간 순환관광벨트,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국제교류권, 남부 3군을 포함하는 과학영농특화지구 등이 그것이다. 이같은 거점축의 설정은 지역내의
생활 및 산업기능을 결집시킴은 물론, 인접지역인 수도권, 영호남권, 태백권 등과 기능적으로
연계하면서 국토의 대통합을 주도하고, 나아가서는 동북아 및 지구촌으로의 확산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국토의 중심부 이점 부각
우리가 기대하는 21세기 희망찬 충북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겠다. 무엇보다 공간적 측면에서 수도권이라는 국내 최대시장이 1시간대 거리에 있으며, 남북종축과 동서횡축이
연결되는 교차지검으로서 기존의 산업지대는 물론 서해안 개발지대와 환동해권 경제지대가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국토의 중심부적 이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청주국제공항의 역할증대에 따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시장을 비롯한 그 밖의 해외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며, 이러한 국제교류 Network에 의해 개발효과를
중부권은 물론 한반도 전역에 파급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되었다.

여기서 한반도의 중책적 역할은 동북아에서의 중심적 위치를 점하게 됨을 의미하며, 한반도의 쇄신과 발전의 원동력이 충북으로 수렴되고, 한반도에서 다시 동북아로 확산되는 구조적 기틀을 다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남북경제의 통합지대로 예상
산업입지적 측면에서도 우리나라의 첨단산업지대망을 연결하고,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분야의 싱크탱크인 인근 대덕연구단지와 오송보건의료과학단지의 개발은 충북지역 산업경제사에 일대 전환을
가져올것으로 기대되며,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남북통일시대에 있어서도 수도권의
한계생산력(marginal productivity) 체감에 따라 충북이 유일한 대안이 된다는 측면에서 남북경제의
통합지대로 점쳐 지고 있다.

21세기를 시작하면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게 되는 '충북 CHANGE 21'은 우리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비전을 가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방분권의 가속화와 더불어 지역의
권리와 의무가 증대된다는 측면에서 지역정책의 기본틀을 확립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계획이 마련되었다 해도 과학적인 실천노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

과거 우리는 Paper Work에 그치는 사례를 흔히 보아 왔다.

'충북 CHANGE 21'에서 제시하고 있는 목표와 기대를 성취하기 위해서 우리는 계획의 성격상 몇가지 인식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과학적 실천 노력 뒤따라야
첫째, 종합계획이라는 점이다. 지역발전의 방향과 골격을 표명하는 계획으로서 물적 기반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측면을 포괄하고 있으므로 시설투자와 같은 Hard-Ware뿐만 아니라 제도나 정책적인 Soft-Ware에도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개발년대에 주류를 이루던 단순공식(계획=시설투자=사업비)
의 효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미래계획이라는 점이다. 밝은 미래, 희망찬 충북을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과 창조적 21세기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이라는 관점에서, 현재의 시각보다는 미래의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현실성이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 자칫 미래를 잃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셋째, 전략계획이라는 점이다. 오늘날 우리가 엄청난 변화의 속도를 체감하고 있듯이 21세기에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장기계획은 환경의 변화, 제도의 가변성을 전제로 하고 있으므로, 대내외적 환경분석과 전략적 방향을 수시로 점검하여 핵심목표에 자원과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넷째, 주민계획이라는 점이다. 지역주민의 생활을 최우선시 하는 지역계획이라는 측면에서 주민참여와 의견수렴에 비중을 두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고객인 도민에게 미치는 영향과 효과성을 점검하는 과정을 중요시해야 할 것이다.

21세기는 우리에게 많은 도전과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충북은 그동안 소외지역, 통과지역 등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도민의식도 수동적이고 소극적이라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 변화되어질 수 밖에 없다. 자의에 의한 변화와 타의에 의한
변화와의 차이는 발전과 퇴보의 차이와 같다. 21세기 충북의 발전이념을 'CHANGE 21'로 설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행정주체, 경제주체 그리고 도민 모두의 창의적 의지와 역량이 결집될 때, '충북 CHANGE 21'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며, 열린 미래 희망찬 충북이 보장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