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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독후감상문

The Great Unraveling : Losing Our Way in the New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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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I. Bubble Trouble
1. Irrational Exuberance
2. Portents Abroad
3. Greenspanomics
4. Crony Capitalism, U.S.A.

II. Fuzzy Math
5. The Bait...
6. ...And the Switch
7. 2-1=4

III. Victors and Spoils
8. Things Pull Apart
9. The Private Interest
10. Exploiting September 11
11. A Vast Conspiracy

IV. When Markets Go Bad
12. California Screaming
13. Smog and Mirrors
14. The Foreign Diasters

V. The Wider View
15. Global Schmobal
16. Economics and Economists

[ 추천평 ]

"Paul Krugman is the indispensable American columnist, a voice of truth in a political world of lies and calculated injustice."
--- Anthony Lewis

"Paul Krugman's coruscant book calls for a "great revulsion" across the land before it is too late."
--- David Levering Lewis, author of W.E.B. DuBois: Biography of a Race

"Krugman twice a week and in this coherent sum-up on relevant 2003-2010 economics. Buy. Read. Ponder. Benefit."
--- Paul A. Samuelson, Institute Professor Emeritus,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If I had a tenth of Paul Krugman's brain and a twentieth his courage, I'd be the happiest person alive."
--- James Carville

"You need to read this book, and when you do, you'll have only one response: it's time to get mad."
--- Molly Ivins

"One of the few commentators able to sound both appalled and reasonable at the same time....very persuasive."
--- Publishers Weekly, 18 August 2003

"Lively, lucid, witty, superbly informed, his commentary on the state of the union is required reading."
--- Arthur M. Schlesinger, Jr.

[ 미디어 리뷰 ]
90년대 美경제의 허장성세 고발

20세기 말 미국은 경제 호황을 누렸다. 1990년대 세계화의 기치와 함께 미국은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는 듯했다. 성장은 치솟았고 전문가들은 새 경제를 예고했다. 불황은 옛일이고 세계화가 전세계에 번영을 가져오리라 주장했다. 21세기, 새 시대의 여명은 보이지 않고 안개 속에 가물하다. 경제는 급락하고 거품의 실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빌 클린턴 미국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세계은행 수석경제학자였던 스티글리츠와 프린스턴대 폴 크루그먼은 잘못된 시장 원리주의가 빚어낸 90년대 경제의 허장성세를 벗겨낸다.

먼저 크루그먼은 진실을 과감히 이야기한다. 그에게 오늘날 미국의 보수는 급진 혁명주의자들이다. 미국 정치제도의 정통성을 받아들이지 않고, 국제질서가 아닌 미국의 지배 아래 제왕적 해외 통치를 하려 한다. 나아가 조지 W. 부시와 경제정책 지도부가 어떻게 9·11을 이기적으로 부끄럼 없이 이용했는지를 보여준다.

역대 어느 정부가 부시만큼 통 크게 부자들의 세금을 감면했는가. 어떤 관료들이 현재 미국의 배타적 관료만큼이나 막대한 이익을 챙겼는가. 크루그먼은 미국 언론이 진실을 캐묻길 포기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한다. 진실이 너무나 믿어지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공화당 이해관계에 언론이 지배당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스티글리츠는 90년대 미국의 중도와 좌파가 잘못된 시장원리주의를 의제로 만듦으로써 경제 논쟁의 선점권을 허용했다고 본다. 90년대는 탈냉전의 독특한 기류가 시장원리주의와 합류했다. 냉전 종식은 미국을 지구상 유일무이한 초강대국으로 만들었고, 자유시장경제가 사회주의를 딛고 승리했다. 세계는 더 이상 이데올로기를 이유로 양분되지 않았다. 역사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가 개막된다 여겼다.

미국판 자본주의의 아슬아슬한 개인주의는 다른 덕목까지 압도했다. 세계가 미국을 부러워했고, 미국 경제인들은 미국과 손잡으면 똑같이 번영을 즐길 수 있으리라며 뻐겼다. 미국 경제는 전례 없는 급성장으로 내달렸고, 전 세계가 이 새로운 세계 질서의 혜택을 입는 듯했다. 실제 지난 10년간 90% 이상의 무역성장을 보였고 시장은 여섯배나 성장했다.

하지만 이제 그 흥청거림 속 90년대에 파멸의 씨가 뿌려졌다는 사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파멸의 씨앗은 급속한 고속성장, 비정상적 풍요다. 시장은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정부가 경쟁을 촉진할 규제와 시장 자체가 올바로 굴러가도록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단이 없다면 시장은 온갖 이상한 방향으로 굴러간다.

잘못된 회계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이에 기초한 비정상적 성장이 사상누각처럼 올라갔다. 대중에게 돌아가야 할 수조달러가 거품의 부담으로 전용됐다. 자본을 가진 자는 세금이 감면되었다. 주식으로 돈 버는 자는 영웅이었고, 땀방울 흘리며 밥값 번 사람들보다도 가벼운 세금을 냈다. 부채와 파산의 여파는 수천조의 비용을 미국의 경제적 부담으로 떠넘겼다.

노도의 90년대 이 모든 잘못이 만들어졌다. 미래의 비전이 없다면 최악의 상황이다. 90년대 역사를 다시 읽으며 배우는 교훈이 있다. 더 크고 다른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가난한 사람, 교육과 사회복지의 혜택, 환경보호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의 역할과 시장 간에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은 전 세계가 거듭 배워야 할 덕목이다. 국가가 올바른 균형을 잡을 때 성장은 강력하다. 과다한 정부가 실패하듯, 너무 축소된 정부도 실패한다. 오늘날 우리가 직시해야 할 것은 잃어버린 균형을 되찾는 일이다.

--- 세계일보 김지원 출판 칼럼니스트 (2003년 10월 18일 토요일)
[YES24.COM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