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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독후감상문

제로시대 : 성장 신화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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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

장기간에 걸친 불황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사회와 경제를 냉정하고 날카롭게 분석하는 책. 금융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경제통인 저자 유경찬이 쓴 책으로 저자는 현재 한국에 불어닥칠 변화의 바람을 “제로시대”라는 한 마디로 요약한다. 제로시대란 곧 “금리가 제로(0)인 사회”를 말한다. IMF 이전까지는 10% 내외이던 은행 금리가 점차 하락해서 결국 금리가 제로(0%)로 떨어지게 되면, 우리 나라는 이제껏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디플레이션, 즉 장기 불황의 시대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국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근시안적이고 구태의연한 태도로 경제 환란을 조장하고 방치한 정부 및 금융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묻는다.

[ 저자 및 역자 소개 ]
  
저자 : 유경찬
금융분야 전문가이자, 한국의 실물 경제 흐름에 관한 정세 분석가로 정평이 나 있다. 고려대학교 정경대학을 나와 해태제과에서 근무했으며, 한불종합금융(주) 기획이사를 거쳐 투자금융본부장을 역임했다. 그 후 싱가포르에 있는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에서 아시아 및 대양주 지역본부 심사역으로 국제 금융계에서 활동한 베테랑 금융 전문가이다.

금융 기관에서의 오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쓴 책 『금융은 신음한다』는 한국이 IMF라는 미증유의 금융 사태를 맞이하게 된 과정을 생생하게 정리한 보고서이자, 표류하는 한국 금융의 현주소를 낱낱이 해부한 경제 평론서다. 날카로운 비판과 뛰어난 필력이 어우러진 이 책으로 당시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인 정운찬 선생(현 서울대학교 총장)으로부터 “존 K. 갈브레이스의 『금융 환상의 역사』 에 필적할 만한 명저”라는 격찬을 받기도 했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와 경영대학원의 화폐금융론 수업에서 교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21세기를 사는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시키려는 목적에서 “다시 보는 20세기”라는 주제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주요 인물 및 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 논픽션을 엄선하여 기획, 번역을 담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간된 책으로 『히로히토: 신화의 뒤편』 『베트남 : 1만일의 전쟁』 『석유 황제 야마니』 등이 있다.


[ 목차 ]

제 1 장 성장 신화의 끝자락
산업화는 막을 내리고
장벽은 무너지고
조작된 신기루
황제 같은 회장, 황태자 같은 2세
IMF가 남긴 것
극성부리는 서비스업, 죽어 가는 제조업
자꾸만 내려가는 이자
실패의 반복
생불여사(生不如死)
투기만 엿보는 유휴 자금
농업금융, 기업금융, 소비자 금융

제 2 장 황금의 손, 악마의 손
돈과 이자
꿈같던 시절
시대의 조류였을 뿐
신천지를 찾아서 ― 해외 시장
이자로 먹고사는 사람들
상승 작용
물 반, 고기 반
기업가인지, 사채업자인지?
성장과 분배 ― 동전의 앞과 뒤
과도기

제 3 장 기술혁명, 공급 과잉
공급, 공급, 공급!
시장경제의 허실
성장률이라는 요술 방망이
부익부, 빈익빈
재벌과 노조
황사(黃砂) 현상
코스닥은 블랙홀(Black hole)인가?
복병, 디플레이션(Deflation)
2년 반 짜리 정권

제 4 장 퇴조하는 금융, 제로가 되는 금리
미국의 우등생
일본이 갔던 길
이란성 쌍둥이
갈 곳을 잃어버린 돈
미아가 된 금융
제로로 가는 금리
멍에인가, 기회인가 ― 통일
일자리가 없어요!
가보지 않은 길

[ 미디어 리뷰 ]
"디플레이션, 한국경제 공습 더이상 장밋빛 미래는 없다"

오늘의 한국 경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저자가 이 책에서 던지는 문제제기는 끝이 없다.

실질 금리가 제로에 가까워 금융 부담이 없는데도 적자를 내는 기업은 살아있다고 봐야 하는가. 감자(減資)를 거듭하면서 한편으로는 채권은행을 통해 공적자금을 삼키는 하이닉스반도체는 어떻게 볼 것인가. 5억달러가 넘는 돈을 투명성과 수익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사업에 쏟아 부은 현대상선은 또 어떤지….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은 공적자금을 받아 겨우 우리은행으로 소생하고는 다시 공적자금으로 ‘연명’하고 있는 대우증권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다는데 제대로 된 일일까.

우리와 주변의 이웃들은 또 어떤가. 남들 다 쓰는 신용카드라고 해서 무조건 만들고 무조건 쓴 결과는 결국 ‘신용불량자’라는 낙인이 아닌가.

금융전문가인 저자는 ‘제로금리’로 상징되는 디플레이션(장기불황)이 조만간 한국 사회를 엄습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오일쇼크나 외환위기 충격 등 단기성 충격을 제외하고는 40여년간의 성장신화에 익숙해 온 우리에게 ‘다른 세상이 다가올 것’이라는 냉정한 결론이다.

‘지금은 어려워도 앞으로는…’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미래를 낙관해왔다면, 다분히 충격적인 이런 주장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무거운 주제지만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는 게 장점. 냉소적인 문체는 오히려 해학적으로 느껴진다.

--- 동아일보 책의향기 주성원 기자 (2003년 5월 24일 토요일)
장기불황, 시대에 대비하려면

저금리시대를 넘어 금리가 0%로 떨어지는 '제로시대'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은 책. 저자는 이미 제로시대가 시작됐다며 디플레이션, 즉 장기불황의 충격이 머지않아 사회 전반에 확산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성장의 정체와 취업전선 붕괴, 소비와 투자의 실종 등 제로시대의 충격에서 벗어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한국경제신문 (2003년 5월 24일 토요일)
한국사회의 현실 진단

장기간에 걸친 불황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사회의 현실을 ‘냉정하고도 날카롭게’ 분석한 책이다. 금융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경제통인 저자가 이제껏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한국사회의 참모습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경제 논픽션이다. 저자는 현재의 한국사회에 불어닥친 변화의 바람을 ‘제로시대’라는 한마디로 요약한다. 제로시대란 곧 금리가 제로(0)인 시대를 말한다. 은행 금리가 계속 떨어지면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장기불황의 시대로 들어갈 수 있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 전자신문 북리뷰 (2003년 5월 24일 토요일)
금리는 왜 떨어질까, 그러면 어떻게 하지

‘제로시대’는 금리가 0%인 사회를 일컫는다. ‘금리가 왜 떨어질 수밖에 없느냐’는 한국 경제를 이해하는 이 책의 키워드이다. 지은이는 ‘육식동물’인 미국의 금융자본주의가 ‘초식동물’인 산업자본주의를 대체해가는 세계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한국 경제의 체질이 공급과 성장, 투자 중심의 산업자본주의에서 금융자본주의로 바뀐 것에서 침체의 원인을 찾는다.

금리가 0%가 된다고 해도 투자·소비가 늘어난다고 낙관하기 어렵다. 어떻게 할 것인가 지은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 공급과잉을 치유하려면 적어도 10년이 걸린다며 제로시대에 맞춰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것을 주문한다. 이를테면 부동산 투기 하지 말고 현금을 많이 갖고 있으라는 것이다. “원인과 과정을 알아야 대책이 선다”는 서문의 구절을 무색하게 하는 대책이다.

종합금융회사와 외국계 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전문가가 쓴 이 책에는 정부 관료, 경영진, 노동조합 등을 향한 독설이 가득하다. 새 시대를 주도할 철학과 경험, 이상을 갖추지 못한 채 “권력 주변에서 날품팔이를 하는 행상”에 386을 비유하는 대목에선 ‘과유불급’이 아쉬워진다.

--- 한겨레신문 책과사람 조준상 기자 (2003년 5월 24일 토요일)
금리 제로 장기불황 시대 투자법

“한국 경제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끝없는 장기불황의 문턱에 서 있다.”
금융전문가 유경찬씨가 경제평론서『제로시대:성장 신화는 끝났다』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한국 경제의 실상과 사회변동의 적신호를 냉철하게 그려내면서 던진 말이다.

저자는 현재의 한국 사회에 불어닥칠 변화의 바람을 ‘제로시대’라는 말 한 마디로 요약한다. 제로시대란 금리가 곧 제로(0)인 사회다. 국제통화기금(IMF) 이전까지는 10% 내외이던 은행금리가 점차 하락해서 결국 금리가 제로로 떨어짐으로써 우리가 이제껏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디플레이션, 즉 장기불황의 시대로 들어서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 데는 비리 재벌과 정책 당국자, 그리고 금융기관의 경영자들의 책임이 크다. IMF 환란 이후 급격히 위축된 경기를 부양한답시고 근시안적으로 밀어붙인 정부의 실책이 결국 IMF 환란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카드채 환란’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제로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그리고 그것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이제 우리는 지금껏 가보지 않았던 디플레이션의 장기불황기를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경고한다.

그런데 제로시대는 단지 경제분야에만 국한되는 단발적인 상황이 아니다. 제로금리로 상징되는 디플레이션의 충격은 머지 않아 정치, 사회, 문화 등 사회 곳곳으로 일파만파로 퍼져 나가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제로금리, 제로성장, 제로취업, 제로시계(視界)로 가시화되는 제로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당황해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돈 더 벌 생각보다는 가진 돈이라도 잘 지키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디플레가 일반적인 현상인 경기 쇠퇴기에는 유동성 높은 현금자산과 국채가 가장 좋은 가치 저장수단이 될 것이다.”

--- 파이낸셜뉴스 출판book 노정용 기자 (2003년 5월 24일 토요일)
한국경제 장기 침체늪 언제까지…

서점에 나가 경제경영 관련 서적 매장을 둘러보다 보면 한 가지 이상 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미국식 첨단 경영기법이나 잘 나가는 최고 경영자(CEO)들의 자서전과 같은 부자들의 성공담은 넘쳐 흐르는 반면 정작 우리 경제의 현실을 냉정하게 돌아본 책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간『제로시대:성장 신화는 끝났다』(유경찬 지음)는 무척 독특한 책이다.

"환상 따위나 심어주는 경제 이야기는 소용없다 . 냉철한 현실 인식이 먼저다"며 최근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의 현실을 과감한 비판과 함께 진단하고 있는 것. 이 책은 한국 사회가 장기불황의 문턱에 서 있다고 주장한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던 성장기는 이미 종말을 고했으며, 기술혁신과 국제화 로 인해 초래되는 공급과잉이 투자위축과 취업전선의 붕괴를 가져오 고 이것이 소득감소와 소비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미 시작됐다 는 것. 저자는 장기불황의 시대에 진입한 한국 사회에 불어닥칠 변화의 바람 을 '제로시대'라는 말로 요약한다.

제로시대란 금리가 제로(0)인 시 대. 저자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로 인해 제로시대가 필연적으로 도래 할 것이라고 말한다. 우선 미국식 시장경제가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은 번 만큼 쓰지 않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지 못한 사 람들의 소비라도 붙잡아 경기 침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금리 부담을 줄여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 다음으로 금융기관들이 기업 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 개인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금의 조달 금리(예금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고 산업의 고사를 막기 위해서 불가 피하게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돈을 벌려고 하 기보다는 가진 돈을 지키는 데 신경써야 할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세계인 제로시대의 도래가 필연적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저자는 성장기 때와는 반대로 하라고 조언한다. 성장기에는 인플레가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실물이 재산을 키우는 효과적인 방편이었으 나, 경기 쇠퇴기에는 디플레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유동성이 높은 현 금자산과 국채 이상의 가치저장 수단은 없다는 것. 현재의 부동산 투 기는 지나가는 소나기에 불과하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 매일경제 책 노현 기자 (2003년 5월 24일 토요일)

[YES24.COM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