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2월 3일, 대한민국은 IMF에 구제금융 550억 달러를 요청하였다. 이후 많은 전문가들이 원인들을 지적하였고 우리는 이들을 극복하기 위해 150만여명의 실업자와 함께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IMF에게 손을 벌리게 된 것은 우리가 가볍게 보아 넘기고 있는 문제들이 쌓이고 쌓인 결과이다. IMF가 대한민국의 하늘을 덮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변에서는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아래의 글은 언론을 통해 들려오는 우리를 슬프게 하는 소식을 정리한 것이고, 이 작업은 대한민국이 경제독립을 할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언론에서 이런 소식을 접하기 어려워질 때 그 독립이 찬란하게 우리 눈앞에 다가올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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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지자 목욕료나 자장면 값을 인상한 업소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겠다고 정부가 발표하자 이들 가격을 환원했다는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세금을 덜 내기 위해 그 동안 자신의 소득을 턱없이 적게 신고했던 어느 치과의사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그 가족이 적은 보상금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기사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연내에는 공공요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정부가 얼마 지나지 않아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공공요금 인상을 발표하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또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처음부터 그럴 줄 알았다면서 별로 분노하거나 놀라지 않은 채 정부를 늑대소년 취급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한쪽에서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남산 외인아파트를 철거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통해 산꼭대기에 고층 아파트를 짓고 한강을 병풍처럼 막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1998. 8. 6)
서민들이 즐겨찾는 콩나물에 농약을 치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가 '콩나물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인체에 해로운 농약을 친 콩나물 재배업자가 구속되었다는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하고 중국산 수입쌀을 국내쌀로 포장하여 파는 수법으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소식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비가 많이 오고 물난리가 날 때를 적절히 이용해 갖고 있던 쓰레기나 폐수를 몰래 내다 버리는 머리좋은 주민이나 공장주인이 있다는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1998. 8. 24)
악덕 기업으로부터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는 임무를 지니고 설립된 공정거래위원회의 매우 높은 자리에 있던 양반이 포청천과 같은 대쪽 사정을 하기는 커녕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었다는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다"라는 속담을 몸으로 실천하여 교육 효과를 높여준 사람에게 교육부에서 표창장 하나 안주나?)
자연을 즐기기 위해 바닷가나 유원지나 낚시터를 이용한 사람이 남기고 간 쓰레기가 그곳을 뒤덮고 있다는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런 사람일수록 자신의 집은 깨끗이 청소하고 살 것이며, 남이 자기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노할 것이 분명하다. (1998. 9. 4)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고스톱을 쳐서 물의를 일으킨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번에는 다른 곳도 아닌 살인사건 수사현장에서 고스톱을 친 경찰이 있다는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하며 기자에게 심심해서 처음으로 한번 고스톱을 쳐봤다고 항변하는 모습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1998. 9. 16)
과거 여당이 날치기 통과했을 때 이를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던 과거 야당 의원들이 이제 여당이 되어 과거의 복수를 여보란 듯이 한 후 현재 야당 의원보고 "과거를 기억하니?"라고 비웃었다나. (1999. 1. 7)
의정부 판사 수수 사건 이후에도 그들을 처벌할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제대로 처벌하지 않자 이번에는 대전에서 또 전직 검사와 현직 판검사가 합동으로 비리를 저질렀다는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역시 이들은 법을 잘 따르는 사람들인가보다. (1999. 1. 9)
얼마전 한밤에 택시를 탔는데 "빨간 신호등에 차를 멈추고 서있으면 옆으로 차들이 지나가면서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고 가거나 우리 나라에서 밤에 신호를 지키는 운전기사가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된다."며 탄식을 한 택시기사의 말씀이 나를 슬프게 한다. 그때 신호를 무시하고 빨리 가주었으면 하고 마음 속으로 은근히 신호위반을 기대했던 나 자신이 미워진다. (1999. 2. 9)
아래의 글은 언론을 통해 들려오는 우리를 슬프게 하는 소식을 정리한 것이고, 이 작업은 대한민국이 경제독립을 할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언론에서 이런 소식을 접하기 어려워질 때 그 독립이 찬란하게 우리 눈앞에 다가올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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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지자 목욕료나 자장면 값을 인상한 업소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겠다고 정부가 발표하자 이들 가격을 환원했다는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세금을 덜 내기 위해 그 동안 자신의 소득을 턱없이 적게 신고했던 어느 치과의사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그 가족이 적은 보상금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기사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연내에는 공공요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정부가 얼마 지나지 않아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공공요금 인상을 발표하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또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처음부터 그럴 줄 알았다면서 별로 분노하거나 놀라지 않은 채 정부를 늑대소년 취급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한쪽에서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남산 외인아파트를 철거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통해 산꼭대기에 고층 아파트를 짓고 한강을 병풍처럼 막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1998. 8. 6)
서민들이 즐겨찾는 콩나물에 농약을 치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가 '콩나물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인체에 해로운 농약을 친 콩나물 재배업자가 구속되었다는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하고 중국산 수입쌀을 국내쌀로 포장하여 파는 수법으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소식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비가 많이 오고 물난리가 날 때를 적절히 이용해 갖고 있던 쓰레기나 폐수를 몰래 내다 버리는 머리좋은 주민이나 공장주인이 있다는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1998. 8. 24)
악덕 기업으로부터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는 임무를 지니고 설립된 공정거래위원회의 매우 높은 자리에 있던 양반이 포청천과 같은 대쪽 사정을 하기는 커녕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었다는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다"라는 속담을 몸으로 실천하여 교육 효과를 높여준 사람에게 교육부에서 표창장 하나 안주나?)
자연을 즐기기 위해 바닷가나 유원지나 낚시터를 이용한 사람이 남기고 간 쓰레기가 그곳을 뒤덮고 있다는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런 사람일수록 자신의 집은 깨끗이 청소하고 살 것이며, 남이 자기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노할 것이 분명하다. (1998. 9. 4)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고스톱을 쳐서 물의를 일으킨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번에는 다른 곳도 아닌 살인사건 수사현장에서 고스톱을 친 경찰이 있다는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하며 기자에게 심심해서 처음으로 한번 고스톱을 쳐봤다고 항변하는 모습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1998. 9. 16)
과거 여당이 날치기 통과했을 때 이를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던 과거 야당 의원들이 이제 여당이 되어 과거의 복수를 여보란 듯이 한 후 현재 야당 의원보고 "과거를 기억하니?"라고 비웃었다나. (1999. 1. 7)
의정부 판사 수수 사건 이후에도 그들을 처벌할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제대로 처벌하지 않자 이번에는 대전에서 또 전직 검사와 현직 판검사가 합동으로 비리를 저질렀다는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역시 이들은 법을 잘 따르는 사람들인가보다. (1999. 1. 9)
얼마전 한밤에 택시를 탔는데 "빨간 신호등에 차를 멈추고 서있으면 옆으로 차들이 지나가면서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고 가거나 우리 나라에서 밤에 신호를 지키는 운전기사가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된다."며 탄식을 한 택시기사의 말씀이 나를 슬프게 한다. 그때 신호를 무시하고 빨리 가주었으면 하고 마음 속으로 은근히 신호위반을 기대했던 나 자신이 미워진다. (1999.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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