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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경제경영

[참고] 다국적 무역회사를 향하여 <오로라무역(주)>

[참고] 다국적 무역회사를 향하여 <오로라무역(주)>


다국적 무역회사를 향하여 <오로라무역(주)>

에 대한 자료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 처 : 한국무역협회 조사부
제 목 : 다국적 무역회사를 향하여 <오로라무역(주)>

다국적 무역회사를 향하여
오로라貿易(株)
봉제완구의 세계정상. 봉제완구 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지 14년에 불과한
오로라무역(대표 盧熙烈)이 내걸고 있는 캐치프레이즈다. 현재 성적은 세계
9위. 하지만 오는 99년에는 세계 1등의 자리에 우뚝 선다는 당찬 목표를 차
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6,000만달러의 수출오더를 이
행하고 99년에는 대망의 1억달러 수출고지에 올라설 계획이다. 단순히 매출
액에서만 선두에 서겠다는게 아니다. 품질과 서비스면에서도 제1의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오로라무역은 이같은 목표를 집약한 「서미트
(SUMMIT) 오로라 1999」라는 캠페인을 지난해 말에 완성, 올초부터 본격적
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5,000만달러의 수출고지를 점령한 이 회사는
올해 경영의 안정화에 역점을 두면서 올해는 6,000만달러, 97년에는 경영의
전문화를 통해 8,000만달러를, 그리고 98년에는 경영의 세계화로 1억달러의
해외매출을 각각 달성할 계획이다. 오로라무역은 캠페인 기간동안 국내 내
수기반도 구축할 에정이다. 수출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내수실적을 내년
에는 수출의 절반으로까지 끌어 올리고 오는 98년말에는 수출과 같은 금액
인 800억원대로 일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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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세계 1위, 99년
요즈음 중소기업은 하루하루도 무사히 넘기기 힘든 시대다. 특히 사양업
종으로 대표되는 봉제완구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2-3년후의 청사진
은 고사하고 당장의 목표도 어쩌면 공염불일 수 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
이 번듯한 미래청사진 하나없이 그럭 저럭 회사를 꾸려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오로라무역의 생각은 다르다. 장기적인 비전이 없이는 회
사의 미래도 종업원의 희망도 없다는 생각하에 봉제완구의 세계정상을 향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더욱이 구체적인 실천방향도 모색, 캠페인이 단순한
희망사항에 머물지 않도록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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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개혁을 제일 먼저
오로라무역이 세계정상에 다가가기 위해 가장 먼저 중점을 두고 있는 분
야는 모든 임직원의 의식개혁.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행동이 변하지 않고
그 결과도 달라질게 없기 때문이다. 의식개혁을 위해 「서미트 오로라 1999
」 라는 포스터를 사무실은 물론 쇼륨, 그리고 엘리베이터에도 부착, 모든
임직원이 항상 가슴에 새기도록 하고 있다. 또 새로운 의식을 불어 넣기 위
한 연수와 교육도 계속해서 실시, 임직원의 시야를 넓히고 세계로 나가려는
굳센 의지를 키워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첫번째 경영목표로 의식개혁을 추
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나는 주인이며 우리는 하나」라는 운동을 전개,
모두가 세계화의 첨병역할을 자처하고 있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철저한 프로
의식을 배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쟁력의 원천인 상품개발과
생산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쿼터를 확보하고 날로 약화되
는 가격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90년 1월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현
지공장을 완공, 해외생산 시대를 열었다. 80년대 중반부터 국내 임금이 가
파른 상승곡선을 그려 국내 생산만을 고집해서는 채산성을 확보하기 힘들게
된데다 후발개도국의 덤핑공세가 일상화돼 수출기반이 무너지기 시작한데
따른 고육책이었다. 인도네시아공장은 현지 종업원이 1700명에 달하고 대지
가 1만6천평을 웃돌 정도로 대규모여서 90년대초 고임금으로 설 땅이 좁아
지던 오로라에게 큰 힘이 됐다. 지난 88년에 수출이 처음로 1천만달러대에
진입한데 이어 2년만에 2천만달러 고지에 올라설때 인도네시아공장은 커다
란 지렛대역할을 한 것이다. 특히 국내는 고부가제품의 제품을, 인도네시아
공장은 저가제품을 각각 소화하는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 이
원화 전략을 구사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또 날로 격렬해지는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산기지의 다양화가 긴
요하다는 생각하에 중국청도에는 지난 93년에 진출했다. 오로라무역은 종업
원 800명의 청도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생산체제를 완전히 현지화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남경에 사무소를 설치, 오프쇼어를 현지에서 총괄
토록 했다. 오로라의 경쟁력은 단순히 해외 생산기지의 구축에서 나오지 않
는다. 계속되는 완구 산업의 불황속에서도 연간 20%내지 30%대의 성장을 계
속 이어가기 위해 끊임없는 제품 개발, 영업력의 향상, 관리의 효율화 등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라이프사이클이 매우 짧은 완구류의 특성을 감안,
디자인 혁신으로 바이어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명 디자이
너를 초빙하는등 디자인인력을 크게 보강하고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고 있다.
생산기반의 완전한 해외이전에도 불구 개발분야는 이전을 거부하고 본사인
력의 대부분을 여기에 배치하고 있다. 해외시장의 수요패턴에 적합한 기술
과 디자인을 개발, 수출개시 3개월만에 미국 & 일본 & 유럽연합등 선진국의
바이어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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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인력 0.02%, 모두 해외로
오로라무역의 또 다른 경쟁력의 원천은 현장 밀착 마케팅. 무역법인 설립
후 1년만인 지난 86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법인을 설립한 것이 보여주듯
해외마케팅에 적극적이었다. 또 지난 92년에는 미국과 홍콩에 현지법인을
설립, 바이어에 대한 밀착마케팅 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홍콩법인은 바이어
의 관리에 전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이같은 마케팅망 확대에 힘입어 선진국
일색에서 탈피, 중남미 등지로 수출시장도 다변화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유럽과 남미지역에도 판매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해외생산 및 현지마케팅
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전체인력 2,640명중 국내 종업원은 개발인력을 중심
으로 50명에 불과하다. 0.02퍼센트에도 못미치는 인력만이 국내에 있는 것
이다. 오로라무역은 앞으로 보다 효율적인 마케팅 전개를 위해 중소기업으
로서는 감히 꿈꾸기도 힘든 첨단화상시스템을 구축, 마케팅 담당자와 생산
책임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바이어가 특정 아이템의
오더를 낼 경우 화상작업을 통해 곧바로 샘플을 만들고 그 단가도 알려준
다. 또 상담중에 해외생산기지와 즉시 연결, 바이어가 요구하는 아이템에
대한 생산가능 여부와 납기도 곧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시
스템이 완전하게 가동에 들어갈 경우 국내에서 샘플을 만들어 이를 해외생
산기지에 우송하는 일도 없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본사와 해외지사간 업
무연락도 새로운 통신망에 힘입어 서류우송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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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사업에 승부건다
오로라무역은 최근 전략사업으로 캐릭터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미
국내 영화관계사와 손잡고 `라이온킹' 을 히트시킨데 이어 현재는 3-4건의
캐릭터상담을 진행중이다. 최근 공룡시리즈와 라이온킹의 뒤를 이을 마땅한
캐릭터상품이 없어 오더기근에 시달리던 국내 업계에 낭보가 날아왔다. 오
로라무역이 미국의 영화대행사와 펠릭스 케츠(Felix Cat)라는 캐릭터를 생
산,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 고양이 캐릭터는 오는 10월경 미국
에서 개봉할 만화영화 주인공. 이번 계약으로 120만달러상당의 오더수주가
가능해졌으며 향후 유행여부에 따라 추가오더도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완
구업계는 오로라의 캐릭터 성공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20여가지의
다양한 모델로 제작되는 고양이시리즈가 히트할 경우 여타업체에도 반사이
익이 기대되기 때문. 통상 캐릭터오더는 건수로는 많지 않지만 건당 수백만
달러를 웃돌기 때문에 안정적인 오더확보에 더 없이 중요한 효자 노릇을 한
다. 오로라무역을 비롯한 국내완구 업체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로
캐릭터를 손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로라는 여타 중소기업이 쉽게 빠지기 쉬운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의
유혹에서도 과감히 탈피하고 있다. 지난 92년 미국내 법인을 통해 자체브랜
드인 「오로라」등으로 1,000만달러어치를 내보냈다. 이 회사는 자체브랜드
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과 남미지역의 관련전시회에 100여회이상 참
가했으며 미국의 최대 디스카운트 스토어인 월마트등 30여개와 대형체인스
토어 1만여곳과 거래하고 있다. 오로라무역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국적 무역
회사를 통한 경영의 전문화와 세계화를 달성하는 것이다. 한국기업의 세계
화 모델이 가장 경쟁력이 없는 업종으로 손꼽히는 봉제완구에서 출현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