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형설지공/경제경영

[인터뷰]벤처사장으로 전직한 김정곤 산자부 공보관

인생은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것이기에, 나이를 한살이라도 더 먹어 용기가 없어지기 전에 새로운 삶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

산업자원부 김정곤(金正坤.46) 공보관이 23일자로 퇴직했다.

반도체 검사장비업체이자 최근 코스닥 등록심사를 통과한 ㈜연우엔지니어링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기기 위해서다.

그는 대학 3학년 때인 1976년 행시 17회에 최연소 합격한 뒤 24년의 공직생활 동안 출세코스라는 이른바 '공.비.총.청' (공보관.비서관.총무과장.청와대 파견) 을 모두 거치는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이런 경력 때문에도 그의 전직 결정은 과천 관가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직과 관련, 그는 '최근 잇따르는 공무원들의 벤처기업 이동' 이나 '억대 연봉' 과 같은 수식어가 붙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신 "회사 창업주인 후배(李建煥) 와 오래전부터 때가 되면 회사 경영을 맡아주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 이라고만 이해해 달라고 했다.

연우엔지니어링은 메모리반도체 검사장비 시장의 40%(연간 매출액 2백50억원) 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 처음으로 비메모리 분야 검사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동안 국민들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아온 만큼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상품개발에 전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