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형설지공/경제경영

2003년 4월 BSI

자료 다운로드 : BSI432.hwp

자료출처 :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 3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0.2로 지난 3월의 109.0에서 무려 18.8포인트 하락했다. 전경련은 이에따라 향후 심한 경기부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절적 추세를 제거한 계절조정지수는 81.0로 산정돼 4월 전망치로는 외환위기 전후인 97년 4월(77.4) 및 98년 4월(53.2)을 제외하고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3월 실적BSI는 89.3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100미만을 기록, 경기부진이 계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전경련은 이같은 BSI 급락에 대해 "미·이라크 전쟁 장기화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이 지속되고, 북핵 문제 등 대외적 요인으로 기업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SK글로벌 분식회계, 카드채 문제 등으로 야기된 금융시장 불안과 주식시장 폭락도 경기심리 악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 BSI는 비제조업(92.9)에 비해 제조업(89.2) 체감경기 하락폭이 더 컸고 경공업(85.8)은 고무 및 플라스틱을 제외한 전산업이 100 이하를 기록, 경기 악화가 예상됐다.

내수 BSI는 비금속광물(126.9), 철강(126.3) 등 건설(115.6) 관련 업종의 호조 전망으로 104.1을 기록했지만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지난달 대비로는 22.8 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다. 수출 BSI는 제조업 기준으로 95.3을 기록, 미·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대 중동지역 수출부진 우려로 1개월만에 100 미만으로 떨어졌다.

4월 투자 BSI는 93.2에 머물러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들의 투자심리 위축 반영했으며, 자금 BSI는 101.3을 기록해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기업의 투자수요 부진을 반영했다. 채산성 BSI는 100.7로 원화의 대미달러 약세에 따른 수출 채산성 호전요인에도 불구하고 수요부진과 이에 따른 고정비 지출 부담 증가, 고유가로 인한 비용상승 여파로 보합수준이 예상됐다.

전경련은 정부가 기업의 현실을 배려한 시장친화적인 방향으로 정부정책을 추진하고 출자총액 제한제도, 금융계열사 분리청구제, 외국인 고용허가제 등을 신중히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수도권보다는 지방과 연계된 SOC 투자에 집중해 어려운 지방경제 활성화에 우선 나서줄 것과 차량10부제, 서머타임제 도입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구체적 제도 마련과 시행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