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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입시

논술의 개념 및 주제

논술이란 무엇인가?

논술은 바로 논증을 제시하는 글이다, 즉, 논술이란 일정한 주제를 논하여 자기 의견을 서술하는 것으로, 어떤 주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따지고 가려서 그에 대한 자기 생각을 진술하는 것이다. 물론 이때 서술이나 진술은 논리적이어야 함을 전제로 한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다양한 문제 상황에 접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 상황이 우리의 삶과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자신의 견해를 주장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무엇보다 그 견해나 주장이 논리적이어야 한다. 여기서 논리적이라는 말은 적절한 근거를 바탕으로 주장을 객관적 시각에서 전개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일정한 문제에 대하여 자기의 의견이나 주장을 내세우고, 그것을 타당성 있는 근거로 뒷받침하여 상대방을 설득하는 글쓰기를 논술(論述)이라 한다. 즉, 논술은 주어진 과제를 논리적 과정을 통해 해결하고, 그 결과를 언어로 서술하는 글쓰기라 할 수 있다.

일상 생활 가운데 자연스럽게 정착되어야 한다. 논술이야말로 공부하는 것과 삶이 일치되기에 가장 적절한 영역이다. 우선 글을 쓰자면 적극적인 자세로 달려들어야 한다. 어떤 문제를 놓고 생각함에 있어서 나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든지, 남들이 알아서 처리할 일이라든지, 그런 것 몰라도 살아가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든지 하는 소극적인 자세로는 한 편의 글도 쓸 수 없다. 그 문제가 왜 나와 관계가 되고, 또 우리와는 어떤 관계가 있고 문제의 연원이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능동적인 자세라야 글을 쓸 수가 있다. 여기서 우리는 논술이 삶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논술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는 매일 접하는 각종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정보를 두고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경우가 있다. 의견을 말할 때는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자신의 판단이 있게 마련이다. 자신의 판단을 가지고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일단 논술의 기초적 형태라고 할 수 있고, 따라서 일상 생활 가운데서도 유형 무형의 논술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만큼 논술이 고된 훈련을 받아야만 그 능력이 길러지는 것이라는 억압에서 일단 풀려날 필요가 있다. 자연스럽게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논술의 기회를 넓히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둘째, 문제 발견의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 이는 비판적인 사고와 연관되는 상황이다. 남들이 무심하게 보아 넘기는 사태나 현상 속에서 이야깃거리를 찾아내고 그것이 나의 삶과 어떤 연관을 가지는가 하는 방향으로 사고를 조정해 나가는 일이 문제 의식이고 비판적 사고의 기본 형태이다. 거기에다가 남들은 왜 저런 생각을 하고 그런 행동을 하는가, 그 결과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등을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셋째, 연계적 사고가 중요하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물과 연관되어 존재한다. 이렇게 연관된 사물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연관적 사고인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사물을 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관점을 전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남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보았는가, 앞으로 어떤 문제가 있을 것인가 하는 점들을 나의 경우로 바꿔 놓고 생각해 보는 버릇이 중요하다.

넷째, 언어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훈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주변에다 사전을 두고 늘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글을 잘 쓰자면 어휘의 기본 의미를 정확하게 분별할 줄 알아야 하고, 어감의 차이까지도 구별하여 쓸 줄 알아야 한다.

끝으로 논술을 ‘써 본 사람만이 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논술은 이론보다는 경험이 더 중요한 영역이다. 논술의 구성 형식을 안다고 해서 곧바로 글이 써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수사적인 표현 방식을 안다고 해서 표현력이 발휘되는 것도 아니다. 글에서는 부단히 쓰는 자만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어떤 것이 논술의 주제로 제시되는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한 문제에 부딪힌다. 우리는 어떤 옷을 입을 것인가 하는 사소한 문제로 고민하기도 하고, 혹은 삶의 본질은 무엇인가 하는 커다란 문제로 골똘히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논술의 주제가 된다. 실로 논술의 주제는 가깝게는 우리의 일상적 생활의 문제로부터, 또한 멀리는 인간의 삶과 우주의 근본진리의 문제에까지 광범위하게 전개된다. 그러나 논술의 주제가 광범위하다고 해서, 논술고사의 주제에 일정한 원칙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던 교육부의 논술고사 지침은 논술고사의 주제를 “특정 교과목의 내용에 구애받지 않는 소재(탈교과적, 범교과적 소재)”로 한정한다. 이를 보다 상세히 살펴보자.

우선 주목되는 낱말은 “범교과적 소재”이다. 논술고사는 고등 학생이 치르는 시험으로서, 고등 학생이 학교에서 이수하는 교과 내용을 보다 깊이 있고 폭 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의 교육을 유도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논술 고사의 주제는 교과서의 내용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해진다. 그러나 현재 우리 나라의 고등학교 교육은 각 과목의 울타리 안에서만 진행된다. 아마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만큼 다방면에 다양한 지식을 가진 이도 드물 것이나, 또한 그 역으로 수험생만큼이나 자신의 다양한 지식을 종합적으로 사유하지 못하는 이도 드물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현실이다. 그래서 논술고사는 “범교과적 소재”를 주제로 채택한다. 이것은 특정 교과목에 국한해서가 아니라, 윤리,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문학, 기술, 과학 등 각 교과목을 종합하여 모든 교과목에 걸쳐 논술의 주제를 선택한다는 뜻이다. 즉 “범교과적”이란 “통합 교과적”과 동일한 의미가 된다.

또한 논술고사의 주제는 “탈교과적 소재”에서도 채택된다. 그러나 이렇다고 해서 우리가 두려할 필요는 없다. “탈교과적 소재”에서 주제를 채택한다고 해서 고등학교의 교과 내용과 전혀 동떨어진 주제를 선택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탈교과적 소재”에서 주제를 선정한다는 것은, 교과서의 내용을 넘어서지 않는 범위에서 주제를 선택하되, 혹은 교과서에서 배운 원리를 활용하되, 교과서 밖에서 논술의 소재를 채택한다는 의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논술의 주제는 광범위하되, 결코 교과서의 내용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논술의 주제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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